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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집에 보관하라"…주거침입 4천만원 챙긴 보이스피싱 일당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27일 09시26분    조회: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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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공공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4천여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현금 갈취·사기피해·보이스 피싱 (PG)
[제작 정연주] 일러스트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중국인 A(30) 씨와 대만인 B(28) 씨를, 사기 등 혐의로 C(63·중국동포) 씨를 각각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성남시 중원구 소재 피해자 2명의 집에 침입, 냉장고 등에 넣어 둔 현금 3천3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의 일당은 전화로 "우체국 직원인데 계좌가 도용됐으니 현금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현금을 인출해 집안 곳곳에 보관하도록 유도하는 등 치밀한 범행준비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환전책으로, A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아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B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 1명으로부터 1천100만원을 가로챈 뒤 해외 송금을 위해 환전소를 찾은 C씨를 붙잡았다.

피해자들은 경비원 등 대부분 노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고용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C씨로부터 회수한 1천100만원은 피해자에게 환수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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