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안 죽였다”는 계획 자백, 표백제는 말했다 “네가 그랬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27일 16시17분    조회:19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가 안 죽였습니다. 억울합니다."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피의자 김다운은 지난 20일 취재진 앞에 섰다. 범행 동기와 범행 이후 행적을 묻는 기자들에게 김 씨가 한 말은 살해 혐의 부인이었다. 어떤 질문이 나오든 이 말을 해야겠다고 준비한 듯했다. 구속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간 그는 그곳에 있던 취재진에게도 "제가 안 죽였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말했다. 


◆살해 혐의 적극 부인 
"안 죽였다"는 말은 살해 자체가 없었다는 말은 아니었다. "이 씨 아버지에게 빌려준 돈 2천만 원을 받으러 강도를 계획한 건 맞지만, 살해는 공범들이 우발적으로 했다"는 의미였다.

김 씨는 지난 17일 체포 이후 이튿날인 18일 경찰 조사에서 이런 주장을 했다. 빼앗은 돈 5억 원 가운데 4억여 원도 공범들이 가져갔다고 했다. 이후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변호사만 접견했다. 자신이 경찰 조사에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정리하는 듯 보였다. 김 씨 말대로 살해를 계획한 건 아니라고 해도, 자백은 계획한 셈이다.

이런 '계획 자백'에는 자신이 억울하다는 걸 널리 알리는 것도 포함됐다. 변호사에게 언론 대응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 씨가 묵비권을 행사한 나흘 동안 변호사는 살인사건 변호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방송에 얼굴을 내고 인터뷰까지 했다. 

변호사가 전한 김 씨의 핵심 메시지는 역시 '공범들의 우발적 살해'였다. 이런 주장에도 전혀 근거가 없는 건 아니었다. 공범인 중국 동포 3명은 범행 당일 급하게 중국 칭다오행 비행기 표를 끊어서 도주했다. 범행 뒤처리에 친구의 지인, 이삿짐센터, 대리기사를 부르는 등 김 씨가 허둥댄 것도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난 후에 있음 직한 행동들이었다.

김 씨 관련 기사에 '미스터리', '의문'이라는 단어들이 자주 등장했다. 김 씨가 모든 걸 계획했다고 보지 않고,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흘렀다. 계획 자백의 효과였다.

경찰은 그러나 김 씨가 '계획 살해'를 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수사를 계속했다. 계획을 했지만 허술했다는 게 경찰 판단이었다. 김 씨의 행적을 샅샅이 뒤지고, 국내에 있는 공범들의 지인도 수사했다.

이 과정에서 공범들이 "우리는 하지 않았다. 억울하다"고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게 알려지기도 했다. 경호만 하는 줄 알고 따라갔는데 일이 커졌다는 주장이었다. 김 씨와 공범들이 서로 범행을 떠넘기면서 더욱 미궁으로 빠져드는 양상이었다. 


◆표백제가 '계획 살해' 결정적 증거
김 씨는 생각이 다 정리된 듯 나흘간의 침묵을 깨고 지난 22일부터 경찰 조사에 응했다. 경찰은 그동안 찾은 증거를 토대로 김 씨를 압박했다. 김 씨가 '이희진 씨 주식 사기 사건' 피해자를 접촉하고, 이 씨 부모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장착한 사실이 알려졌다. 

변호인은 이런 기사들이 나온 이후인 지난 25일 오전 사임했다. 기사 내용이 접견 때 들은 내용인지 물었더니 못 들었다고 했다. 김 씨가 자백을 계획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만 변호인에게 알린 것이다. 변호인은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피고인의 비밀을 발설해서는 안 된다며 말을 아꼈다. 김 씨가 변호인에게 말하지 않은 내용을 경찰이 많이 찾은 듯했다. 

그중에서 결정적인 건 이른바 '락스'라고 부르는 표백제였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표백제통을 발견했다. 김 씨가 범행 당일 표백제를 사들인 사실을 확인했고, 표백제를 들고 이 씨 부모 집을 찾았던 김 씨를 CCTV로 확인했다.

단순히 위협해 돈을 뺏는 강도를 계획했으면서 표백제를 들고간 건 이해하기 어려운 정황이었다. 살해 흔적을 지우기 위해 들고 간 걸로 강하게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 씨는 표백제를 가져간 이유에 대해 이렇다 할 설명을 하지 못했다. 추가로 현장 분석 등 과학수사로 김 씨가 공범들과 역할을 나눠 이 씨 부모를 살해한 걸로 보이는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공범들의 우발적 살해라는 김 씨의 주장을 일축하고, 김 씨가 살해까지 염두에 두고 범행을 계획한 걸로 결론 내렸다. 

어제(26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김 씨는 살해 혐의를 여전히 부인했다. 검찰로 향하면서 "일정 부분 계획이 있었는데, 제가 죽이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정말 살해에 가담하지 않아 억울한 것일까. '계획적 살해' 여부는 법원에서 최종 결론이 나겠지만, 경찰과 변호인까지 속이려던 계획 자백은 실패한 게 분명하다. 현장에서 발견된 표백제가 우발적 살해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kbs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26
  • 현재 전염병 예방통제 사업이 관건적인 시기에 들어선 이때 아직도 일부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의 생명안전을 무시하고 집결해 도박판을 벌이는 위험한 행위를 불사하고 있다. 일전 왕청현공안국 대천파출소 민경들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모여앉아 도박을 놀던 인원 9명을 발견하고 엄하게 처벌했다.   2월 14일...
  • 2020-02-20
  •   전염병 예방통제 저격전은 목전 가장 중요한 정치임무이고 모두가 힘을 합쳐 함께 완수해야 할 사업이다. 하지만 일부 불법분자들은 법률법규와 지방경제 관련 정치명령, 금지령을 무시하고 여전히 제멋대로 요언을 날조하며 퍼뜨리고 있다. 17일, 훈춘시공안국에서는 훈춘에 코로나 병례가 나타났다고 요언을 퍼뜨...
  • 2020-02-19
  • 최근 연변조선족자치주 경찰은 상급 공안기관이 제공한 전염병 발생 기간 온라인 사기 사건 단서를 받고 하루 만에 전염병을 리용해 허위로 마스크를 판매한 사기 혐의자를 검거하였다.            1월 29일, 자선 인사 왕모씨는 친구들과 상의하여 돈을 모아 마스크 3만개를 구매하여 무한...
  • 2020-02-16
  • 13일 조간신문에 따르면 전염병 예방통제 기간, 일부 불법분자들이 마스크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의 심리를 리용해 마스크 판매를 신종 사기 수단으로 전환시키고 있다고 한다. 최근, 우리 주에서 여러명의 시민들이 사기를 당했다.   2월 10일, 진선생은 위챗 모멘트에서 "마스크 공급상"이라 자칭하는 왕모를 알게...
  • 2020-02-14
  • [중앙지법] "사고 없었다면 체류기간 연장해 계속 거주했을 것"     재외동포(F-4) 체류자격을 얻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동포가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법원은 사고가 없었더라면 체류기간을 연장하여 계속 한국에 거주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가동연한을 65세로 인정해...
  • 2020-02-13
  • 최근 톈진 방문 기록 있어…경찰 "음성 판정 나올 때까지 격리 조치"  동분서주하는 구급대원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선미 기자 =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현장에 있던 중국인 여성이 발열로 병원에 이송됐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은 치안센터에 격리됐다. 13일 경찰...
  • 2020-02-13
  • 2020년 정월대보름날인 2월8일, 길림시 해방북로 신천지아빠트에 사는 68세 황상구씨는 길림무송다리에서 송화강에 자살하려 뛰여내린 60중반의 녀성을 구해냈다, 이날 11시20분 쯤 황상구씨가 송화강기슭을 거닐고 있는데 무송다리 아래서 "풍덩"하는 요란한 물결소리와 누군가 "사람이 물에 빠졌다"란 고함소리가 들...
  • 2020-02-12
  • -외국인 노동자 비중 19.5%로, 건설현장 전염 확산 방지 지침 내려 -중국 내 현장 보유한 대형사들도 춘절 연휴 이후 대응책 고심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많은 건설현장에 연휴 이후 ‘우한 폐렴’ 주의보가 내려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 2020-01-29
  • 28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 한자로 ‘중국인 출입금지’라고 쓴 안내문이 붙어 있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28일 낮 12시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중앙시장 등에는 오가는 사람들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곳에 12년째 살고 있는 50대 중국동포 ㄱ씨는 와 만나 최근 겪은 일을 털어...
  • 2020-01-29
  • 서울마포경찰서[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서울 마포경찰서는 29일 오전 1시30분께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다툼을 벌인 한국인 3명과 중국인 4명을 폭행 혐의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측 간 말다툼은 두 일행이 걸어가던 중 서로 어깨를 부딪치면서 시작됐다. 중국...
  • 2020-01-29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