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성수동의 건물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40분만에 꺼졌지만, 출입구가 좁은 지하 저수조 안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방 대원들이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을 대피시킵니다.
"다 올라 오세요. 어서요"
연기가 가득 찬 지하 저수조로 소방관이 진입하고, 시신을 발견해 수습합니다.
어제 오후 1시 30분쯤 서울시 성수동의 유명 화장품 제조업체 신사옥 건설 현장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40분만에 불길을 잡고 현장에 진입했지만, 근로자 44살 임 모씨와 중국 동포 50살 오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씨 유가족
"계속 일을 엄청 잘해서 욕심이 많고 살겠다고 그래서... 어휴. 정말 열심히 잘했지"
지하에서 함께 일하던 다른 50여 명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출입구가 좁은 저수조 안에서 작업하던 임씨와 오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불이 난 지하에는 유독 가스가 남아있어,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환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유증기가 많이 차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그걸 다 빼고 들어가야 돼요"
당국은 방수 작업 중 생긴 유증기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유독 가스가 빠지는 대로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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