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들의 흉기 범행이 최근 잇따라 발생했죠.
이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특히 사건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통계도 있는데,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서울 금천구 한 빌딩 옥상에서 32살 중국동포 김 모 씨는 우연히 마주친 동갑내기 임 모 씨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김 씨는 술에 취해 임 씨와 말다툼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1일 영등포구 대림동에서도 술에 취한 30대 중국동포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당시 경찰관은 배를 찔렸지만 입고 있던 방검조끼 덕에 생명을 건졌습니다.
서울 지역에서 중국 동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영등포구에서는 살인사건이 지난 5년간 70건으로 서울 내 자치구 중 가장 많았습니다.
검거된 피의자 3명 중 1명은 중국 국적자였습니다.
현장 경찰들 사이에선 무시를 당하면 참지 못하는 기질과 흉기 소지가 일상이 된 문화가 주된 이유로 거론됩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대부분이 평소 순한 성격이지만 한 순간 욱한 감정을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특정 가게에 가지 말란 자기 말을 듣지 않으려 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살해한 일도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장 경찰들은 흉기라도 못 가지고 다니도록 검문검색을 부활시켜달란 하소연까지 합니다.
일부의 실수로 중국동포 전체가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경찰뿐 아니라 유관기관이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단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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