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김모(51)씨는 연인의 초등학생 외조카를 납치 및 성추행했다.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5일 김씨를 미성년자약취·유인, 감금,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행위)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22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소재 여자친구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자친구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당시 집에 있던 여자친구의 외조카 A(13)양을 납치했다.
당시 김씨는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먼저 집안에 감금한 뒤 A양을 인근 호텔, 사우나 등에 데리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과정에서 A양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A양을 인질로 삼고 당시 중국에 있던 여자친구에게 자신을 만나러 제주도로 오라고 요구했고, 이들은 제주도에서 만나기로 했다.
김씨는 범행 다음 날인 지난 23일 오후 7시30분쯤 제주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A양은 서대문구 숙박업소 인근을 수색 중이던 경찰에 신병이 확보됐다.
A양은 “도망가면 할머니를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김씨의 협박 때문에 사우나에서 도망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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