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결혼이주여성] 폭력 벗어나고 싶지만 체류권 때문에...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8일 14시17분    조회:13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폭력 벗어나고 싶지만…남편에게 달린 결혼이주여성 체류권

결혼이주여성 42.1% 폭력경험…폭력피해자 ⅓은 "신고 안해"

국적취득 신원보증 주체 여전히 '한국인 배우자' 

가정폭력에 외국인 취급…이주여성들의 `눈물'(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오수진 기자 = 2017년 한국인과 결혼한 20대 베트남 여성 A 씨가 가진 결혼에 대한 환상은 한국에 온 직후 깨져버렸다. 남편은 자신에게 알 수 없는 약을 건네며 성관계를 요구했고 A씨가 이를 거부하자 바로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이주여성 상담센터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으나 남편의 폭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증거가 필요하다는 말에 낙담했다. 긴 재판 과정은 A 씨를 힘들게 했고 결국 그는 재판을 포기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4월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주죄로 열린 폭력피해 이주여성 심포지엄에서 해당 사례를 발표한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웬티현 상담원은 "결혼이민자의 입장에서 보면 극도의 수치심을 느끼고 자살시도를 할 만큼의 심각한 인권침해 문제"라고 폭력 사례를 비판했다.

국내 결혼 이주민 숫자는 약 30만명에 달하고 이들의 약 80%는 여성이지만 이들 대다수는 가사노동, 자녀 양육을 포함한 가정 내 의사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댁 구성원, 배우자로부터 폭력피해가 발생하면 신고를 꺼리고 '부부 문제'라며 외부에 드러내기 꺼리는 경우가 많다. 

체류 허가, 국적취득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배우자와의 갈등은 이들에게 한국에서의 삶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 결혼이주여성 10명 중 4명은 "폭력피해 경험"

지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놓은 '결혼이주민의 안정적 체류 보장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결혼이주여성 920명 가운데 가정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2.1%에 달했다.

가정폭력 유형은 심한 욕설이 8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 생활 방식 강요(41.3%), 폭력 위협(38%), 생활비 미지급(33.3%), 성행위 강요(27.9%), 부모·모국 모욕(26.4%)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 폭력시 도움 요청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없다'(31.7%)라는 응답이 '있다'(27%)라는 답변보다 많았다.

도움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누구한테 요청할지 몰라서'(20.7%), '아무 효과도 없을 것 같아서'(20.7%) 등으로 조사됐다. 방법을 모르거나 체념하는 수준에 이른 셈이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를 봐도 다문화가족의 이혼·별거 사유 가운데 학대·폭력(8.6%)은 성격 차이(52%), 경제적 문제(12.6%)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학대·폭력을 이혼·별거 사유로 꼽은 응답은 결혼이민자(9.5%), 여성(10.2%), 20대(24.8%)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 "친정 가족 체류권까지 남편 좌지우지"

이주민, 여성이라는 이중적 취약성에 갇힌 이들이 가정폭력을 신고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의 체류자격이 실질적으로 배우자에게 종속돼 있기 때문이다.

결혼이주여성의 체류자격 연장 허가 시 배우자의 신원보증을 요구한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은 이주여성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지난 2011년 폐지됐지만, 여전히 신원보증을 요구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상담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더욱이 이들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때는 여전히 한국인 배우자의 신원보증이 필요하다.

한국이 배우자가 국적취득 등을 볼모로 이주여성을 협박하거나 폭력을 행사해도 이주여성이 폭력 신고를 꺼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적취득 이전이라도 결혼이주여성이 가정폭력 피해를 입증하면 합법적으로 체류자격을 연장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이혼 판결문에 이혼 귀책 사유가 한국인 배우자에게 있음이 명시돼야 한다. 

참기 어려운 폭력으로 이혼을 결심해도 자신이 피해자라는 증거를 스스로 모두 수집해놓고 이를 이혼 재판에서 완벽히 입증해야만 하는 것이다.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이채희 센터장은 "합법적 체류자격이 보장되지 않은 결혼이주여성은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도 가정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남편의 초청으로 아내의 가족들이 한국에 들어온 경우 폭력 이후 결혼이주여성의 선택권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가정폭력 꺼리지 말고 경찰서·다누리콜센터 신고가 먼저 

결혼이주여성이 가정폭력 피해를 봤거나 이러한 상황을 목격한 경우 가장 먼저 할일은 가까운 경찰서나 여성가족부 산하 다누리콜센터(☎ 1577-1366)에 신고하는 것이다.

다누리 콜센터에서는 피해 여성들이 가까운 쉼터에 머무를 수 있도록 알선해 준다. 부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또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도 받을 수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혼을 원할 경우에는 무료법률 상당도 받을 수 있다. 자녀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은 물론 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이주여성 피해자를 위해 지난달 대구와 전남이주여성인권센터를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 운영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달 중 인천과 충북에도 개소할 예정이다.

이주여성 상담소는 가정폭력, 성폭력 등으로 가정해체, 체류 불안정 등 복합적인 위기를 겪는 이주여성들에게 상담과 임시 보호, 의료·법률지원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주여성은 한국어 및 출신 국가 언어로 상담과 통·번역, 의료·법률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강바닥에 진흙 다량 퇴적 빠질 경우엔 탈출 어려워 연길시수로종합관리중심에서는 강변에 수십개의 안전경고 표지판을 설치하고 익수(溺水)사고를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수로종합관리중심의 당직실에 전화(2860771)할 것을 시민들에게 부탁했다. 우기와 증수기에 각종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연길시수...
  • 2019-08-01
  • 제주 서귀포 농장에서 중국인 동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불법체류자 A씨(51)가 도주한 지 엿새만에 검거됐다. 서귀포경찰서는 30일 오후 2시쯤 서귀포 대정파출소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전 5시50분쯤 서귀포 대정읍에 있는 농장에서 동료인...
  • 2019-07-31
  • 전세 사기는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온다. 언론에 어지간히 보도돼 이제 충분히 경각심이 들만도 한데 피해자수나 피해 금액은 오히려 더 늘고 있는듯하다. 전세 사기 수법 자체는 단순하다. 월세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보증금이 거액인 전세 계약인것처럼 실제 세입자들을 속이는것이다. 실제 사기 행태는 임대차계약을 중개하...
  • 2019-07-30
  •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의 주최하에 매년 1회 개최되는 “조선족미혼청년남녀 국경절모임”이 금년에 제5회를 맞아 다가오는 10월5일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는 조선족 청년남녀들의 같은 민족끼리 혼인 난제에 도움을 주고저 2014년부터 공익 민족혼인소개소를 설립하고...
  • 2019-07-30
  • 자신의 부인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같은 회사의 여자 동료를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진모씨(50)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진씨는 지난 27일 오전 2시30분쯤 김해시 주촌면 한 회사 기숙사에 침입해 조선족 A씨(49·여)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
  • 2019-07-29
  •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는 공무원인 것처럼 가장해 제주에 입국한 중국인을 상대로 금품을 가로챈 30대 중국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연합뉴스TV 제공]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특수강도, 근로기준법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리모(34)씨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
  • 2019-07-27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된 외국인 남성 3명이 화장실 천장을 뚫고 밀입국하려다 적발됐다. 26일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과 인천국제공항...
  • 2019-07-26
  •   부산세관은 국제특급우편으로 중국산 농산물을 밀수입한 일당 11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일당이 밀수입한 농산물. [사진 부산세관] 국제우편 허점을 노려 중국산 농산물을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150달러 미만 국제우편 세관 신고 안해도 되는 허점 노려 ...
  • 2019-07-26
  • 7월 23일 아침 5시 30분, 국도 삼모선에서 차량 2대가 정면 충돌해 6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그중 2명이 중태에 빠져 생명이 위독했다. 당일, 왕청현중의원 소아과 간호사인 소려연 일가족 3명은 차를 몰고 국도 삼모선을 따라 연길로 향하다가 이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되였다. 소려연은 즉시 차를 세우고 부상자 6명의 상태...
  • 2019-07-26
  • 23일 오전 1시7분께 울산시 남구 번영교 남단 도로에서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동 방향으로 가던 강모(40·조선족)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과속상태에서 운전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
  • 2019-07-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