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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고 돌아올게요..." 쪽지만 남기고 홀연~사라진 연길녀자애..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7월23일 09시17분    조회: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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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연길시 고중 2학년에 다니는 녀자애 소자(소명)가 "돈 벌고 돌아오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가출했다. 경찰이 수소문한 끝에 아이를 찾았는데 정작 가출한 원인을 들어보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알고보니 녀자애가 생계를 책임지는 할머니의 부담을 덜어주고저 외지로 돈벌러 떠났던 것이다.

고중 2학년 녀자애, "쪽지"만 남기고 가출!

"제 손녀가 가출했습니다! 손녀를 빨리 찾아주십시오."

7월 13일 오전 6시경, 연길서역파출소 근무 중인 민경 강지는 고중 2학년에 다니는 손녀가 가출해 가족과 련락이 끊겼다는 제보를 받았다.제보를 접수한 후 민경은 사처로 수소문한 끝에 이 녀학생이 7월 12일 K216편 렬차에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고 즉각 렬차 탑승 경찰과 련락해 소자를 찾았다.

민경은 인내심 있게 소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일찍 "철이 든" 이 녀자애가 집안 사정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으며 두 로인이 힘들게 돈을 버는 것이 가슴 아파 "쪽지"를 남긴 채 홀로 외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연후 민경은 아이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두 로인에게 알리는 한편 아이를 위안하며 역에 도착한 후 가족에게 아이를 돌려보냈다.

"가족의 부담이 되기 싫어 자립" 하려고...

7월 16일, 기자가 소자의 할머니로부터 알아본데 의하면 민경의 도움으로 소자는 현재 무사하게 외지에 있는 친척집에 도착했다고 하였다.

녀자애가 잠시 집에 돌아올 생각이 없자 상의를 거쳐 외지에서 며칠동안 "휴식"을 하라고 했다고 하였다.소자가 할머니에게 남긴 쪽지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예고없이 떠나는 절 용서해주세요. 가정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아 외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요. 절 찾지 마세요. 제가 돈을 많이 벌면 다시 돌아올게요..."

자는 예전에도 여러차례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두 로인은 동의하지 않았다. 얼마 전 학교에서 돈 거둘 일 있어 통지한 것이 손녀가 가출한 "도화선"이 된 것 같다고 소자 할머니는 전했다.

소자 할머니의 기억에 따르면 7월 11일, 야근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손녀가 아침 일찍부터 침대머리에 앉아 넋 놓고 있었다고 하였다. 리유를 물어보니 학교에서 몇백원의 비용을 내라고 했다는 것이다.

집안 형편을 잘 알고 있는 손녀가 걱정하고 있자 할머니는 "빌려서라도 래일 돈을 줄테니 걱정말라"고 위안했다. 그런데 손녀가 그만 "가출"할 줄이야...할머니, 밤새 일하여 3명의 아이들 뒤바라지를...

손녀의 가출에 대해 소자의 할머니는 "아이가 너무 일찍 철이 들었고 돈을 벌어 가정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알고보니 소자의 할머니는 올해 58살로 두 아들을 두고 있지만, 두 아들 모두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았는데 모두 리혼한 상태이고 자녀를 부양할 수 없게 되자 두 손녀와 손자를 보살피는 일이 두 로인의 몫이 되였던 것이다.

할아버지가 눈병으로 일할 수 없게 되자 할머니가 집안의 버팀목이 되였다.

소자의 할머니는 샤브샤브점에서 일하는데 오후 5시에 출근해 다음날 새벽 5시에 퇴근한다. 이렇게 두사람 몪의 일을 도맡아 하며 매달 3000원을 받고 있었다. 다섯식구의 생계는 물론 3명 아이들의 학잡비까지 보장해야 했기에 늘 애를 태우고 있었다.

"세 아이가 배움을 통해 운명을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소자의 할머니는 평소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당부하며 자신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들의 뒤바라지를 하겠다고 표했다.

소자도 열심히 공부한 덕에 과외수업 한번도 받지 않고 성적이 줄곧 반에서 5명 안에 들었고 1년만 있으면 대학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일이였다."가출"하는 바람에 소자는 아쉽게도 기말시험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알아본데 따르면 그동안 민경, 할머니, 선생님 등의 반복적인 권유하에 소자는 외지에 있는 친척집에 며칠만 묵다가 개학 전에 학교에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출처: 연변뉴스넷/연변라지오TV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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