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월 15일은 연변의 로인절이다. 어른들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연변특유의 명절은 이제 산재지역 조선족사회는 물론 조선족의 이동에 따라 동북을 벗어서 남방으로 전세계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명절은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일가?
연변의 로인절은 로인협회의 탄생과 더불어 만들어졌다. 연변의 첫 로인협회와 로인절은 1981년 룡정시 동성용진에서 고고성을 울렸다.
길림신문 김영자기자가 십년전인 2009년 8월 15일에 발표한 <가장 모범적인 단체로 불리는 조선족로인협회> 라는 기사에서는 그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동성용진 로인협회 초대 회장 황종원은 이렇게 그때를 추억했다.
동성용진 로인협회 초대 회장 황종원.
“1981년 8월15일이였는데 그날 동성용인민공사에서 로인협회 설립 및 매년 그날을 로인들의 명절-로인절로 정한다고 선포하고 로인협회 가입년령을 남성은 60세이상, 녀성은 55세이상으로 정했으며 촌, 집체기업, 정부에서 힘을 합쳐 60세이상 로인들에게 단체로 회갑상을 차려드리고 촌마다에서 축수문예종목까지 만들어 정말로 처음으로 로인들이 명절다운 명절을 쇴지요…”
“우리 민속에 60돐에 회갑을 쇤다 했었지만도...... 그때까지만 해도 집집마다 식솔이 많은 때라 2대, 3대가 같이 사는 집들이 푸술했는데 로동력을 상실한 로인들이 집에서나 밖에서나 대우를 받기가 쉽지 않았지요. 그러다가 로인협회가 서고 8월 15일이 로인들의 명절로까지 정해지자 로인들이 반가와하시던 일이 어제 일인듯 잊어지지 않지요…”
1982년 동성용인민공사 로인절 일주년 기념대회장.
그렇다면 언제 8월 15일이 연변의 로인절로 되였을가?
길림신문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대형구술시리즈 - <문화를 말하다>의 김희관 편에서 김희관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한가지 우리가 영원히 기념해야 할 것은 바로 연변의 8월 15일‘로인절'이예요. 1982년 여름, 조남기 서기님은 우리에게 모아산동남기슭에 자리잡은 동성용진에서 농한기마다 농부들의 운동대회며 문예활동 행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그걸 잘 조사해보라고 지시하셨어요. 우리는 즉시 동성용에 가 조사연구를 하고 보고서를 올렸지요. 그리하여 결국 조남기 서기의 지시에 따라 연변에 <로인절>이 생겨나게 된 거지요.”
<가장 모범적인 단체로 불리는 조선족로인협회>라는 기사에서 당시 동성용진당위 부서기로 있었던 림송엽도 그때를 이렇게 회억한다.
“로인협회 설립 및 로인절문제는 연변조선족자치주 력대 지도자들의 관심사였다. 동성용진에서 로인절을 쇤 후 당시 연변주당위 서기 조남기와 주장 조룡호는 각지에서 동성용진의 경험을 따라배울데 대하여 지시하였는가 하면 1984년초 조남기 서기가 연변을 떠난 후 부임된 연변주당위 리덕수 서기의 관심사이기도 하였다. 그때 이미 각 현시서 로인협회를 설립하였다. 그해로 바로 1984년 8월 4일, 연변주당위 상무위원회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로인협회를 설립할 데 대하여 결정함과 동시에 연변주인대 상무위원회에서 8월 15일을 로인절로 비준하였던 것이다.”
‘8•15’연변로인절의 발상지인 룡정시 동성용진은 청조 광서년간에 마을이 형성되여서부터 100여년의 력사를 갖고 있다. 또한 중국조선족민속문화발상지이고 조선족민속문화가 가장 풍부하게 , 집중적으로 보존되여온 문화진이다. “벼꽃피는 해란강반”,“가무의 고향”,“문화의 고향”등 영예를 지니고 있다.
동성용진의 로인절은 연변주무형문화재명록에 등재되여있다.
길림신문 뉴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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