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1) 이동해 기자 =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된 27일 오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입구에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공지가 적혀 있다. 2020.1.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 중국 국경을 넘어 국내에서도 감염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에서 근무하는 조선족 근로자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특히 인터넷 맘카페에서 조선족 아이돌보미를 고용한 가정을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모 맘카페에는 우한 폐렴 관련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한 카페회원은 "조선족 이모님이 집에 계신데 너무 걱정이 된다"면서 "중국은 안다녀오시는데 아무래도 중국인 밀집지역에 사시니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중국 춘제기간 중 고향을 다녀오거나 입국한 친지간과의 모임 등으로 자칫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다른 카페회원은 "친구를 보니 일단 이번달까지는 (조선족 아주머니에게) 돈은 주고 쉬시라 했다"면서 "친구 아기가 아직 돌이 안돼 걱정되고 이모님이 중국에 갔다 오신다는데 사람 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조선족 대신 한국인 도우미를 구하기도 여의치않다. 수십만원씩 비용을 올려줘야하고 그나마 아이 돌보미를 구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어서다.
"내일 개학, 애들 학교 보내도 괜찮을까요"
일부 카페회원들은 아이들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보내는 일을 걱정하고 있다. 연휴와 방학 뒤 등원이나 등교하는 아이들중 혹 감염된 사례가 있을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실제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28일 개학한다.
한 카페회원은 "예방차원에서 일단 아이를 봄방학(통상 2월중순 시작)까지 결석시키고 싶다"면서 "아이 반에 아빠가 중국 우한근처에 있는 아이들이 있고 방학에는 중국에 들어갔다 나올텐데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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