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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병원 왕아암 의사 무한에서의 현장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2월3일 08시31분    조회: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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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2시 30분, 우리가 당직임무를 마치고 탈의실로 돌아왔을 때는 팀원 모두의 옷이 푹 젖어있었다. 의료물자를 절약하고 당직 설 때 화장실 가는 회수를 줄이기 위해 나는 하루동안 거의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고 기저귀를 입은 채로 6 시간 동안 일선에서 환자들과 함께 했다. 체내의 수분이 땀으로 모두 배출된 탓인지 소변도 없었다. 

–원문중에서 

편집자 말: 1월26일, 연변대학 부속병원 호흡기과 왕아암 주임의사, 감염질병과 지녕 부주임 의사, 중증의학과 주성걸 주치의 등 세명은 길림성 호북지원 의료팀에 합류해 무한으로 가는 길에 올랐다. 이 중 왕아암 의사는 길림성 호북지원 의료팀 일반 구급치료 제3조 의료조장을 담당했다. 아래는 그가 호북성 의료지원팀에 합류한 후 무한에서 적은 며칠간의 일기이다. 

1월 28 일, 오늘은 연변대학부속병원(연변병원)의 첫번째 호북성 의료지원팀이 무한에 온 지 3일째 되는 날이다. 또한 우리 의료팀 지정 지원 병원인 화중과학기술대학 부속 동제병원 법신성(法新城)구역에서 정식으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까이에서 접촉한 첫날이기도 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전염확산을 막는것은 의료일군의 사명이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예방 통제 현장은 곧 전쟁터와 다름이 없다. 화중과학기술대학 부속 동제병원 법신성구역은 무한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페염 확진 감염자 중에서도 중증환자들이 모인 응급치료병원이다.  “초연이 없는 전쟁터”의 최전선,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나는 의사의 사명에는 자랑찬 영광과 크나큰 책임감이 있음을 더 절실히 느꼈다. 

길림성 의료지원팀 일반구급치료 제3조 조장인 동시에 연변병원 호흡기 내과 당지부 서기인 나는 “반드시 솔선수범하여 모범역할을 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염 예방퇴치 전선의 맨 앞에 서서 더욱 많은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수차 다짐했다. 

20시 30분, 우리 제 3 조 의료팀은 처음으로 격리병동으로 들어가 교대근무를 시작했다. 근무시간은 6시간인데 나와 같은 조에 소속된 5 명 동료중 한명은 연변병원의 감염질병과 진녕 부주임의사, 그리고 한명은 연변대학 의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길림성인민병원에서 근무하는 김춘걸 의사, 다른 두명은 길림성내의 기타 병원에서 온 의사들이였다. 우리는 손을 씻고 방호복, 모자, 마스크, 방호경 등으로 전신 무장했다. 의료진도 반드시 사전에 강습받은 절차대로 철저한 방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작은 실수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최소화해야만 모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고 우리의 역할도 더 잘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우리는 격리병동으로 들어갔다. 우리 앞의 의료팀과 교대할 당시 입원환자는 26명이였는데 그중 3명은 병세가 비교적 위독한 환자였다. 약 반시간 동안 교대 절차에 필요한 수순을 밟고 나는 팀을 이끌고 매 환자의 병세를 일일이 체크하고 위급환자에 대해 중점적으로 합동 진단을 했다. 이때 한 환자에게서 갑자기 호흡쇠약 증상과 정서불안 증세가 나타났다. 급히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하며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조작해야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부담이 커질수도 있다. 돌연상황에 대비해 우리는 한시도 지체없이 현지 병원에 상황을 알리고, 화중과학기술대학 부속 동제병원 전문가들이 현장에 투입되여 환자의 상황을 체크한 후 응급치료를 하였다. 몇시간 후 환자의 병세는 호전되였고 정서도 안정되였다.

이튿날 2시 30분, 우리가 당직임무를 마치고 탈의실로 돌아왔을 때는 팀원 모두의 옷이 흠뻑 젖어있었다. 의료물자를 절약하고 당직 설 때 화장실 가는 회수를 줄이기 위해 나는 하루동안 거의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고 기저귀를 입은 채로 6 시간 동안 일선에서 환자들과 함께 했다. 체내의 수분이 땀으로 모두 배출된 탓인지 소변도 없었다. 나의 전우인 진녕 역시 당직 때 화장실로 가지 않기 위해 병동 투입전에 물을 마시지 않았다. 장갑을 벗은 그의 두손은 이미 겉살이 벗겨진 상태였다. 소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4시가 다 되였다. 나는 세수하고 컵라면을 먹고 체온을 측정하고나서 의무일군 건강등록표를 작성했다.

잠들기전에 휴대폰을 들여다 보니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이 보내온 수십통의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나는 전혀 두렵지 않아요. 이는 나의 영광스러운 임무이고 책임입니다. 그리고 나는 나 혼자만을 대표하는것이 아니고 우리 연변병원의 형상을 대표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안전의식을 소홀히 하지 않는 동시에 어깨에 놓인 사명과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할 것입니다.” 

나는 이러한 문자로 메시지를 보내온 분들에게 무사함을 알렸다.

1월 30 일 오전, 중공중앙 정치국위원이며 국무원 부총리인 손춘란이 중앙지도소조를 인솔하여 의무일군들이 있는 현장을 찾아 일선 의무일군들을 위문했다. 당시 나도 길림성 의료지원팀 대표로 현장에 있었다. 나는  당중앙의 깊은 관심과 배려를 느낀 동시에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신심과 결심을 더욱 확고히 했다.

14시 30분, 우리 팀은 재차 격리병동에서 당직업무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환자가 28 명인데 그중 위중한 환자가 2명이고 위독한 환자가 1명이였다. 위독환자는 60여세 되는 녀성 환자로서 1월 28일 당직 때 우리는 이미 그녀의 량쪽 페 감염이 상당히 심각하다는것을 발견하였었는데 지금은 호흡 곤란이 나타나고 극도로 불안한 정서를 보였다.  

이 환자를 응급치료하는데 40분의 시간이 흘렀다. 나는 여러 명의 환자들이 자신의 병세에 대해 우려하고 불안해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치료 중에도 우리는 환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락관적인 태도를 취하게끔 힘을 실어준다. 환자들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희망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병세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 20시 30분, 우리는 또 한차례의 “전투”를 마쳤다. 

초연이 없는 이번 “전쟁”이 얼마동안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간고한 실전을 통해 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신심을 더욱 확고히 한다. 강대한 조국은 우리의 뒤심이 되여 주고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힘을 모은다면 이번 전염병 예방통제 전역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다. 과거의 사스나 문천대지진이 발생하였을 때도 우리의 선배들은 임무를 충실히 완수했다. 이번에 우리는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하고 병원의 기대,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귀향할 것이다.
 

자료제공: 연변병원/중앙인민방송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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