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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홀서빙하는 딸에게 마스크는 쓰고 일하는지 물어봤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16일 12시52분    조회:2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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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비죤을 켰다. 날마다 그러하듯 아니운서는 국내 방역형세를 보도하고 있다. 각 지방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수 환자완치수 및 총 확진자수 사망자수에 대해 열심히 보도하고 있다. 방역이 요즘 세상의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 무한 코로나바이러스는 걷잡을수 없이 확산되여 무한을 벗어나 호북성을 삼키고 전국의 곳곳으로 침투되였다. 국내 사망자는 두자리수 세자리수를 벗어나 네자리수에 이르렀다. 백성들은 문을 꽁꽁 닫아걸고 공포에 떨고 있었다. 대형마트건 소형 가게든 가릴것 없이 모두 휴업에 들어갔고 동네입구마다 림시 검사소를 설치하고 출입하는 행인들을 등록하고 체크하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코로나는 확실한 권위자였다. 련 몇달을 련이어 소란을 피우던 향항 시민들의 시위대오는 간데온데 없이 자취를 감추었고 개미떼같던 거리의 인파는 쓸어버린듯 깨끗하였다.

  코로나는 정치를 관여할줄 몰랐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구별없이 모조리 싹쓸이하였다. 아나운서는 방송한다. "사람이 밀집한 곳을 피해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손으로 코 입을 만지지 말며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으면서 개인 위생을 잘 지켜야 한다."

  텔레비를 조종하여 지방 방송을 들어본다. 내가 살고 있는 라북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감을 준다. 코로나 확진자 한명도 없으니 말이다. 자식들이 살고 있는 할빈시 방역사정을 들어본다. 뒤숭숭한 기분이다. 한때 국내 치고 두번째로 확진자수가 많은 도시이다. 자식들의 출근과 손녀애의 등교는 모두 대중교통을 리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콩나물같이 빽빽한 사람들로 붐비는 뻐스안이 어찌 안전하다고 할수 있으랴. 마침 겨울 방학이고 설 휴간이여서 당금은 집에서 코로나 감염을 피면할수 있을것이지만 휴가가 끝난 앞으로는 어찌할것인가?

  다음에는 한국 방송을 들어본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온역 발생 상황은 괜찮았었지만 급작스레 경북 대구시에서 무더기 집단감염이 발생하여 매일 세자리수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단다. 딸이 일하고 있는 경기도의 상황을 알아본다. 경기도 역시 한국에서 대구시 외 두번째로 확진자수가 많단다. 뒤숭숭하기 짝이 없다. 며칠전만 해도 넉넉하던 마스크의 수요량이 급증하여 한국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네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린다. 그래도 마스크가 차례지지 않아 빈손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이 수두룩하다. 확진자수가 단기일내에 몇천명으로 급증하는통에 병상이 부족하여 입원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집에서 자가격리 상태에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국은 중국과 국정이 다르다. 자본주의국가여서 자유 민주를 부르짖는 백성들이 말 그대로 자유산만하다. 이런 비상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교회례배, 집회 등 방역에 불리한 모임을 한사코 유지하려 한다. 방역 당국에서도 엄격히 단속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다. 필연적으로 이곳 저곳에서 무더기 감염자들이 속출한다. 급해맞은 당국은 그제야 이런저런 조치를 취한다. 말 그대로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이다. 여기 터진 논두렁을 막으면 저 논두렁이 터지는 격이여서 피동적인 국면에서 헤여나오기가 쉽지 않다. 우리같은 백성들의 생각에도 미리미리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라는 궁리가 돌아가는데 당국은 왜 뒤수습에만 매달려있는건가? 정치파쟁에만 몰골하다보니 방역에 신경쓸 겨를이 없어서인가? 한심하기 짝이없다. 도저히 안심할수 없다.

  한국의 이런 상황은 자연 중국을 다시 돌이켜 보게 한다. 중국은 인구가 세계에서 제일 많은 대국이다. 게다가 지역이 넓어 방역이 아주 힘든 나라이다. 한데 짧은 단시일내에 온역의 기세를 꺾어내고 지금은 각 지역의 바이러스 잔여 세력 숙청단계에 들어섰다. 바야흐로 승리자의 보좌에 오르려하고 있다. 당과 정부의 옳바른 대책과 그 대책에 한결같이 호응해나서는 중국 백성들의 응집력에 감탄사를 련발할뿐이다.

  위챗을 통해 경기도에 있는 딸을 찾아본다. 마냥 웃는 얼굴의 딸이 핸드폰에 나타난다.

  "그곳 상황은 어떠냐? ""고양시에 감염자가 있긴 한데 많지 않아 괜찮아요."

  웃으며 안심하라는 딸의 대답.

  "그래 일은 계속 하고? ""녜. 하고 있어요 "

  아무런 걱정 없는듯 한 대답. 아직도 일 한단다. 이런 와중에도 일한단다. 나는 알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하지 않으면 살아갈수 없다는것을.

 

 

  "그래 마스크는 착용하고 일하니?"

  대답이 없다.

  한국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는 안해에게 마스크를 왜 착용하지 않는지를 물었더니 한국 식당에서는 손님들에게 주는 인상때문에 홀서빙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단다. 또 걱정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가 없이 일한단다. 그런데 어제 온 소식에 의하면 지금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한단다. 한 시름 놓을수 있다. 그래도 어쨌든 찜찜한 마음을 떨쳐버릴수 없다. 그저 조심하라는 당부를 거듭할뿐.

  그저 요놈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자취를 감추어주기를 바라는 요행 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요즘의 나다.

  흑룡강신문/마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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