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30일 중 24일 빈 손이지만..." 새벽 5시, 사람들은 그 곳으로 모여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28일 09시21분    조회:9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장마에 코로나19 겹쳐 일감 줄어든 서울 남구로역 인력시장
   



검은색 모자에 마스크, 단단히 끈을 조인 등산화를 신고 연신 담배를 태우며 50대로 보이는 남성 둘이 대화를 나눴다. 23일 오전 4시,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새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일거리를 찾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하루다.
하지만 남구로역 앞은 본래 최소 수백명에서 최대 1천여명까지 모여 하루의 로동을 사고파는 곳이였다. 남구로역 2번 출구 앞에서 리어카에 목수장갑, 망치, 줄자 등 건설현장에 필요한 물건을 4년째 팔아온 김춘화(가명·53)씨는 "보통 4차선 도로의 반을 차지할 만큼 사람이 모이기도 했다"면서도 "요즘 건설업도 힘든지 지난해보다 사람이 통 줄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에 장마까지, 일이 없다"
 
 
보통 건설 현장의 일감이 몰리는 시기는 4~9월이다. 추석이후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일감이 줄어든다. 바람이 세지고 땅에 찬 기운이 스며들면 건설현장은 안전과 부실시공에 주의해야 한다. 얼어붙은 땅에 콩크리트작업을 하기도 마땅치 않고 동절기에는 콩크리트강도가 크게 약해지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동절기가 되면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예방을 강조하며 전국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한다.




"내가 일요일 빼고 인력시장 서는 날마다 여기 나왔어요. 그런데 9월 들어 딱 6일 일했습니다. 8월에도 마찬가지였고. 작년에는 안 그랬거든. 그때는 쉬는 날이 별로 없었지. 이번 주에도 월·화·수 오전 4시 30분이면 딱 나와 있었는데 어제 하루 일했어요. 오늘은 어떨지 봐야지."

일을 계속하기 위해 담배도 끊었다는 그는 작고 단단한 손을 내밀며 "앞으로 이 손을 어디에 써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추석 지나면 일감 더 없어질 것"
 
   
조선족·한족 로동자를 상대로 공구잡화를 파는 최창수(가명·47)씨는 "여기는 주로 조선족이 많은데, 요즘은 일감이 많이 없어보인다"면서 "사람이 많아야 장사가 되는데, 영 마땅치 않아 오전 6시도 안 돼서 가게문을 닫는다"라고 말했다. 그의 가게에서 면장갑 다섯컬레를 산 리필규(가명·52)씨도 "8월보다 9월이 더 한 것 같다, 추석 지나면 현장이 줄어들 텐데 이 장갑을 몇개나 쓸지 모르겠다"라고 말을 보탰다.

최근 한은의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이 국내 건설업 2분기 매출액 증가률은 -3.1%로 지난 1분기 1.1% 대비 4.2%p나 떨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건산연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올 년말까지 지속하면 올해(2020년)와 래년(2021년) 건설투자가 각각 1조 9천억 원, 3조 2천억원이 추가 감소한다고 봤다.

20년째 남구로역에서 일자리를 구해왔다는 김필규(가명·58)씨는 "한국인이 1명이면 저쪽은 3~4명이 달라붙어서 일을 구한다. 게다가 그 사람들이 가격도 떨어뜨린다"라면서 "중국인 불법체류자들 몰아내야 한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기술자를 제외하고 잡부들은 보통 하루 일당 13만 원~14만 원을 받는데 이를 12만 원으로 낮춰놓은 게 조선족·한족 로동자들이라는 불만이다. 그는 인력시장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오전 6시가 되기 전까지 마땅한 일감을 찾지 못해 연신 줄담배를 피워댔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처음에 마스크를 잘 안 쓰고 나와서 오전 4시부터 여기에서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보다 사람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수백명이 모여있어 방역을 철저히 한다"라고 설명했다.

남구로역에서 10년째 인력사무소를 운영하는 리운수(가명·49)팀장은 "지난해보다 경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이다. 거기에 코로나·장마가 겹쳐 현장 진행이 늦어졌다"라면서 "추석 이후에는 더 좋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연길 시민 교녀사(가명)는 일전에 속눈썹 연장시술을 받았는데 그 때문에 얼굴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자신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일전 교녀사는 연길시소비자협회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음력설을 앞두고 교녀사는 연길시 모 네일서클렌즈샵을 찾아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았다. 업체로부터 속눈썹 연...
  • 2021-03-23
  • 3월 9일부터 3월 10일 사이, 주 및 연길시시장감독관리국에서는 집법인원을 파견해 추출검사기구 길림성제품질검험연구원 사업일군과 함께 연길시주유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석유 완제품에 대해 쾌속 검측을 했다. 이번 검사는 석유시장을 정돈하고 인민군중의 반영이 강렬한 석유 완제품의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데 취...
  • 2021-03-16
  • 연길 시민 교녀사(가명)가 설전에 속눈썹을 심었다가 얼굴 부분까지 과민하는 증상이 나타나자 결국 연길시소비자협회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음력설 전, 교녀사는 연길시 모 네일샵을 방문해 속눈썹을 심었다. 해당 가게에서는 속눈썹을 심을 시 수입 접착제를 사용해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고 소개했고, 그 말을 들...
  • 2021-03-12
  •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녀성운전자가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지난 2월 24일 13시경, 돈화시 연강로에서 한 흰색 승용차가 갑자기 맞은편 차도로 진입해 마주 오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량모가 다치고 차량 2대 모두 심하게 파손되였다. 그러나 흰색 승용차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
  • 2021-03-12
  • 습근평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을 전면 관철하고 19차 당대회 정신과 전국교육대회, 전국기초교육사업회의 정신을 시달하여 중소학생 방과후 봉사에 대한 광범한 학부모들의 절박한 수요에 만족주기 위해 등 문건 요구에 따라 연길시 실제에 결부하여 자원선택, 공익혜민, 공개투명, 전면발전의 원칙하에 3월 15일부터 ...
  • 2021-03-12
  • 교통위법 사건 2만 2866건   9일, 연길시공안국 교통경찰대대에 따르면 40일에 달하는 음력설 려객운송기간 이 대대에서는 루계로 경찰 7350명, 경찰차량 912대를 출동하여 각종 교통법규 위반 사건 2만 2866건을 처리했다. 그중 음주운전이 67건, 만취운전이 27건, 과속운전이 781건, 자동차번호판, 면허증 관련 위법...
  • 2021-03-11
  • 서방의 녀성들은 ‘3.8’절을 계기로 녀성인권 신장을 위해 시위를 벌린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은 녀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상향선’을 긋고 있어서인지 ‘3.8’절을 전통명절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조선족녀성들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면서 '나다운 녀성'이 되기 위해...
  • 2021-03-10
  • 일전 한 네티즌이 연변12345·백성열선 플랫폼에 출국인원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문의했다.   “연길시에서 외국으로 출국하려는 인원은 어디에 가서 신종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까? 먼저 예약해야 합니까? 그리고 화룡시에서 출국하려는 인원은 어떻게 예약해야 합니까?&r...
  • 2021-03-10
  • 아빠트단지의 건물 외벽 타일이 떨어져 밑에 있던 차량이 파손되였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할가? 최근 연길 한 시민은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타일 쪼각에 차유리가 파손되였는데 도대체 누가 배상해야 하는지 등 내용의 동영상을 온라인 서비스앱에 올리고 광범한 네티즌의 의견을 구했다.   파손된 차량 주인 태...
  • 2021-03-10
  • 연변에서 녀자친구의 외도를 의심한 남성이 녀자친구를 폭행, 협박한 뒤 ‘리별비’로 20만원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3월 5일 오전, 연길시법원은 련인간의 공갈협박 사건을 공개 심리한 뒤 최종적으로 피고인에게 유기형 3년에 집행유예 4년 및 벌금 5천원 처벌을 선고했다.   공소기관에...
  • 2021-03-0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