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30일 중 24일 빈 손이지만..." 새벽 5시, 사람들은 그 곳으로 모여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9월28일 09시21분    조회:8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장마에 코로나19 겹쳐 일감 줄어든 서울 남구로역 인력시장
   



검은색 모자에 마스크, 단단히 끈을 조인 등산화를 신고 연신 담배를 태우며 50대로 보이는 남성 둘이 대화를 나눴다. 23일 오전 4시,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새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일거리를 찾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하루다.
하지만 남구로역 앞은 본래 최소 수백명에서 최대 1천여명까지 모여 하루의 로동을 사고파는 곳이였다. 남구로역 2번 출구 앞에서 리어카에 목수장갑, 망치, 줄자 등 건설현장에 필요한 물건을 4년째 팔아온 김춘화(가명·53)씨는 "보통 4차선 도로의 반을 차지할 만큼 사람이 모이기도 했다"면서도 "요즘 건설업도 힘든지 지난해보다 사람이 통 줄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에 장마까지, 일이 없다"
 
 
보통 건설 현장의 일감이 몰리는 시기는 4~9월이다. 추석이후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일감이 줄어든다. 바람이 세지고 땅에 찬 기운이 스며들면 건설현장은 안전과 부실시공에 주의해야 한다. 얼어붙은 땅에 콩크리트작업을 하기도 마땅치 않고 동절기에는 콩크리트강도가 크게 약해지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동절기가 되면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예방을 강조하며 전국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한다.




"내가 일요일 빼고 인력시장 서는 날마다 여기 나왔어요. 그런데 9월 들어 딱 6일 일했습니다. 8월에도 마찬가지였고. 작년에는 안 그랬거든. 그때는 쉬는 날이 별로 없었지. 이번 주에도 월·화·수 오전 4시 30분이면 딱 나와 있었는데 어제 하루 일했어요. 오늘은 어떨지 봐야지."

일을 계속하기 위해 담배도 끊었다는 그는 작고 단단한 손을 내밀며 "앞으로 이 손을 어디에 써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추석 지나면 일감 더 없어질 것"
 
   
조선족·한족 로동자를 상대로 공구잡화를 파는 최창수(가명·47)씨는 "여기는 주로 조선족이 많은데, 요즘은 일감이 많이 없어보인다"면서 "사람이 많아야 장사가 되는데, 영 마땅치 않아 오전 6시도 안 돼서 가게문을 닫는다"라고 말했다. 그의 가게에서 면장갑 다섯컬레를 산 리필규(가명·52)씨도 "8월보다 9월이 더 한 것 같다, 추석 지나면 현장이 줄어들 텐데 이 장갑을 몇개나 쓸지 모르겠다"라고 말을 보탰다.

최근 한은의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이 국내 건설업 2분기 매출액 증가률은 -3.1%로 지난 1분기 1.1% 대비 4.2%p나 떨어졌다. 이를 기반으로 건산연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올 년말까지 지속하면 올해(2020년)와 래년(2021년) 건설투자가 각각 1조 9천억 원, 3조 2천억원이 추가 감소한다고 봤다.

20년째 남구로역에서 일자리를 구해왔다는 김필규(가명·58)씨는 "한국인이 1명이면 저쪽은 3~4명이 달라붙어서 일을 구한다. 게다가 그 사람들이 가격도 떨어뜨린다"라면서 "중국인 불법체류자들 몰아내야 한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기술자를 제외하고 잡부들은 보통 하루 일당 13만 원~14만 원을 받는데 이를 12만 원으로 낮춰놓은 게 조선족·한족 로동자들이라는 불만이다. 그는 인력시장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오전 6시가 되기 전까지 마땅한 일감을 찾지 못해 연신 줄담배를 피워댔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처음에 마스크를 잘 안 쓰고 나와서 오전 4시부터 여기에서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보다 사람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수백명이 모여있어 방역을 철저히 한다"라고 설명했다.

남구로역에서 10년째 인력사무소를 운영하는 리운수(가명·49)팀장은 "지난해보다 경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이다. 거기에 코로나·장마가 겹쳐 현장 진행이 늦어졌다"라면서 "추석 이후에는 더 좋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최근 길림성에 돌아오는 인원은 꼭 확인하세요! 현지에서 설 쇠는 것을 제창 음력설 련휴기간  불필요할 경우 류동하지 말며  근무, 학습, 생활지역에서  설 쇠는 것을 제창한다.  경외 고위험 국가에서 돌아오는 인원에 대해 입경 통상구에서 14일간 집중격리한 후 길림성에 돌아와 계...
  • 2021-02-03
  • 질병예방통제기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핵산검측 수금 관련사항을 공포할 데 대한 통고   길림성 재정청, 발전개혁위원회의 (길재세[2021]45호)를 참답게 관철, 시달하고 질병예방통제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핵산검측 수금정책의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질병예방통제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핵산검측 수금 관...
  • 2021-02-03
  • 그동안 정부의 철저한 방역조치하에 국내는 코로나 정세가 점차 안정되는 듯 했다. 장기간 ‘0 확진’에 사람들은 점차 방심했고 체감으로 느껴지지 않는 타지역의 확진자 추가소식은 더이상 ‘우리’의 일이 아닌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2021년 새해를 9일 앞둔 ...
  • 2021-02-02
  • 한 남성이 친구한테 전화를 빌려줬는데 알리페이 화페(支付宝花呗)속 만원 가까이 되는 잔액이 뜬금없이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일전, 돈화시공안국 승리파출소에서는 일련의 조사를 펼쳐 관련 사건 범죄용의자를 붙잡고 피해자의 재산손실을 만회했다.   1월 6일, 돈화시민 리모는 승리파출소를 찾아...
  • 2021-02-01
  • 훈춘시, 고도의 태세로 폭력배 악세력 범죄 전면 타격 관련 범죄조직 6개 타격 126명 범죄혐의자 검거 폭력배, 악세력 제거 전문투쟁이 시작된 뒤 훈춘시에서는 3년간 목표 임무에 정조준해 조직적 지도와 해당 조치를 강화하여 전문투쟁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했다. 훈춘시는 2019년 전 성 폭력배, 악세력 제거...
  • 2021-02-01
  • 1월 27일, 길림성공안청에 따르면 연길시공안국에서는 32가지 가짜 국제 유명브랜드의 복장과 신발, 모자, 악세사리를 만 2,523건 차압했는데 사건 련루가치는 초보적인 계산으로 3,700여만원에 달한다. 2개 범죄무리의 범죄용의자 9명을 전부 나포하고 판매, 저장, 중계운송 소굴 13곳을 짓부셨다. 지난해 6월, 연길 경찰...
  • 2021-02-01
  •   ▲ 서울 광진구 양꼬치거리를 방문한 고민정(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양꼬치거리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조선족들이 많이 운영하는 양꼬치거리를 고의원이 찾은 것은 다분히 지난해 4월 총선에서 패배한 리유를 조선족 때문이라고 언급한 오세훈 전 서...
  • 2021-01-30
  • 연변주 코로나19전염병 예방통제 사업령도소조의 통일적인 지시에 따라 1월27일 전주적인 범위내에서 전원핵산검측응급시험연습을 진행하였다. 연길시 여러 병원의 의료진, 공안, 기관, 가두사회구역 지원자 등 90여명 사...
  • 2021-01-29
  • "코로나 전파에 흉기 란동까지 중국으로 돌아가라." "중국동포가 아니라 조선족이다."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발생한 중국동포 살인사건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온 글이다. 이튿날 경찰은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중국동포인 A씨는 22일 저녁, 피해자들과 말다툼 끝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두 사람을 살...
  • 2021-01-29
  • 현재, 연길조양천국제공항은 전염병 예방통제 사업을 주도면밀하게 배치하고 과학적으로 통제하며 외부수입을 엄격히 통제함으로써 인민군중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길조양천국제공항은 우리 주 전염병 외부수입을 통제하는 중요한 관문중 하나로서 전염병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연길...
  • 2021-01-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