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일자리 어디 없소?" 새벽 인력시장 가득 메운 이주로동자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0월6일 07시33분    조회:76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추석 련휴 내내 바늘방석이었어요. 오늘은 허탕치면 안 되는데…."

서울 최저 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8도로 떨어진 5일 오전 4시께. 남구로역 인근 인력시장에서 만난 중국동포 김모(65) 씨는 "지난달에 일한 날이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10여년 전 한국에 정착한 이후 인력시장에 매일 같이 나왔다고 밝힌 김씨는 "요즘처럼 일자리 구하기 힘든 날이 없다"며 "명절 닷새 동안 잘 쉬었으니 오늘은 반드시 차를 잡겠다"고 털어놨다. 이날 일할 수 있는 인력으로 뽑혀서 서울이나 수도권의 건설 현장으로 떠나는 승합차를 타겠다는 의미다.

'오늘은 일자리 찾을 수 있을까'
5일 오전 4시께 서울 남구로역 근처 인력시장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외국인 근로자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남구로역 인력시장에서 명당자리라 할 수 있는 자판기 옆 천막 아래 비치된 간이의자에 앉은 중국동포 A씨도 "마음이 불편해서 뜬눈으로 뒤척거리다 오전 3시에 나왔다"며 "갈수록 일자리는 찾기 힘든데 일하려는 이들은 늘어서 큰일"이라며 연신 담배를 피워 물었다.

인근 인력사무소의 김모 인력과장은 "일용직 근로자 10명 중 7∼8명은 중국동포 아니면 조선족이고 최근 들어서는 한족까지 몰리고 있다"며 "숙련로동자 일부를 제외하고는 인력시장에서 내국인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전했다.

고용로동부에 따르면 8월 현재 림시·일용직 근로자는 193만 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2만 6천명(7.0%) 늘었다.

오전 5시가 되자 인력사무소가 몰린 남구로역2번출구 근처 약 50m 길이의 인도는 인파로 가득 찼다. 발 디딜 곳이 없어 린근 차도까지 밀려날 정도였다.

차도에 내려온 근로자와 이들을 싣기 위해 대기 중인 승합차 수십대, 시내뻐스, 목장갑 따위를 파는 로점상 등이 뒤엉켜 남구로역 일대는 극심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안전관리를 위해 현장에 나온 시의 관계자는 "보통 700∼800명 정도 모이는데 오늘은 명절이 끝나고 처음 맞는 평일이라 그런지 1천명은 넘게 온 것 같다"며 "서울에서 새벽 시간대에 차가 막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벽 거리 가득 메운 외국인 근로자들
5일 오전 4시께 서울 남구로역 인근 인력시장에서 일자리를 찾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여 있다. 


인파가 늘면서 발걸음이 분주해진 이들이 있다.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방역임무를 맡은 관할구청의 자원봉사자다.

3월부터 이 일을 하고 있는 박모(59) 씨는 "처음에는 실랑이도 많이 했지만 요즘에는 날씨도 춥고 코로나19 경각심도 커져서인지 알아서 잘 쓰고 다닌다"고 말했다.

오전 6시가 넘어가면서 동이 트자 눈에 띄게 인원이 줄기 시작했다.

5년째 인력사무소를 운영 중인 조모(48) 씨는 "이제까지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날 공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대부분 한국말이 서툴거나 현장경험이 없는 '초짜들'"이라고 귀띔했다.

조씨는 "최근 새벽 구직자 중 절반 이상은 빈손으로 돌아간다"며 "그럼에도 다음날 다시 나오는 것을 보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속담이 절로 리해가 된다"며 혀를 찼다.

한편에서는 몸값 흥정도 벌어진다. 보통 목수나 용접공 등 숙련기술자 일당이 24만원 안팎이고 잡부는 12만∼15만원인데 7만∼8만원으로 낮춰서라도 일하려는 이들이다.

오전 7시께 집으로 돌아간다고 밝힌 조선족 B씨는 "일하려고 공구점에서 목장갑도 한꾸러미 샀는데 쓸 일이 없어졌다"며 "어쩌겠냐, 래일 다시 나와야지"라고 한숨을 내쉬였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연변주공안국은 “운검2020” 전문행동을 깊이 있게 전개하기 위해 해당 법률규정에 근거하여 권창원 등 도주 중인 살인사건 범죄용의자(명단 첨부) 10명에 대해 공개 현상수배하기로 결정했다.    광범한 군중은 적극적으로 단서를 제공하고 도주인원 관련 정황을 발견할 경우 제때에 사건 담당 경찰...
  • 2020-09-18
  • 최근 한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귀국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   중국주한국대사관은 17일 비행기를 리용하여 한국경유 귀국하는 중국공민들에게 탑승관련 주의사항을 강력 주문했다.    중국주한국대사관에 의하면 지금까지 한국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제3국으로부터 귀국하는 중국공민이 ...
  • 2020-09-18
  • 연변주공안국은 “운검2020” 전문행동을 깊이있게 전개하는 것을 추진하기 위해 해당 법률규정에 근거하여 권창원 등 도주중인 살인사건 범죄용의자(명단 첨부) 10명에 대해 공개 현상수배하기로 결정했다.   광범한 군중은 적극적으로 단서를 제공하고 도주인원 관련 정황을 발견할 경우 제때에 사건 담당...
  • 2020-09-18
  • 일전에 도문시에서 한 젊은이가 사소한 일로 식구들과 다툰 후 술김에 자살하려고 손목을 그은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제보를 접한 연변변경관리지대 신화변경파출소 경찰들은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사건현장에 출동한 연변변경관리지대 신화변경파출소 부소장 담건개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소개...
  • 2020-09-17
  • 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해신’이 들이닥치면서 9월 7일 훈춘에는 강비가 퍼부었으며 경신진 여러 곳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최대 강우량은 161미리메터, 수위가 점점 차올랐다. 게다가 경신진은 두만강 최하류 입해구에 위치해있다 보니 상류의 홍수가 전부 이곳에 모여 바다에로 흘러...
  • 2020-09-09
  •   구조대원들이 홍수에 갇혔던 군중을 안전지대로 전이시키고 있다. 9월 4일 12시경, 태풍 마이삭이 훈춘을 휩쓸고 지나간뒤 구조대원들의 도움으로 홍수의 위험에서 벗어난 3명의 군중들이 구조대원의 손을 덥썩 잡았다. “당신들 덕분에 위험에서 무사히 벗어났습니다.” 9월 3일 21시경, 훈춘시 춘...
  • 2020-09-09
  •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집니다. 집에 루수가 엄중하여 거주할 수 없어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하는 주민들은 제때에 사회구역과 얘기해주십시오. 친척 혹은 친구 집에 가서 숙박해도 되고 숙박할 곳이 없을 경우 사회구역에서 통일로 안치합니다.” 7일 점심, 훈춘시 신안가두 룡원사회구역 사업일군이 태풍...
  • 2020-09-08
  • 최근, 돈화삼림공안국 형사대대 경찰은 인터넷방송에서 ‘련애’를 빌미로 5만여원을 가로챈 사기 사건을 적발,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   2019년 8월, 돈화시 시민 왕선생은 인터넷 생방송 APP에서 녀성BJ 리모를 알게 됐다. 리모는 자신을 남자친구가 없는 싱글이라고 밝히면서 왕선생을 꼬드겨 련애를 시...
  • 2020-09-05
  • 편자주: 서울 대림동, 재한조선족이 많이 모여사는 곳이다. 코로나 19가 다시 번지면서 대림동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이들이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그 현장을 한국 쿠키뉴스가 취재했다. 아래는 기사 전문이다.-조글로 “살아갈 날 막막…” 코로나19 자영업 잔혹사 “대림동에서 죽어라 일해 번 ...
  • 2020-09-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