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녁 늦게 수업 마치고 귀가 중이던 녀학생이 길 잃어 새벽까지 거리에서 헤매다 택시기사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지난 27일 새벽 2시 30분쯤, 택시기사 왕씨는 택시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 연길열발전소 인근 길가에서 17~18세로 보이는 한 소녀가 혼자 걷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택시기사 왕씨에 따르면, 당시 녀학생은 홀로 거리에서 추워 벌벌 떨고 있었다. 걱정된 마음에 “집이 어디냐? 왜서 한 밤중에 혼자 거리에 나왔냐?”고 물었다. 그러자 녀학생은 돈도 없고 전화도 없다면서 자신을 시내까지 데려다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녀학생이 상세한 집위치를 밝히지 못하자 왕씨는 그를 자신의 택시에 태워 연길 덕명호텔 부근까지 태워다 주었다.
녀학생이 택시에서 내린 후 왕씨는 걱정된 마음에 110에 신고하고 다시 차를 돌려 녀학생을 찾으려 했지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같은 날 녀학생의 가족도 딸이 집으로 돌아 오지 않자 하남파출소에 신고를 한 상태였다. 왕씨와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수색에 나서 끝내 추위에 떨며 거리를 헤매는 녀학생을 발견하고 파출소로 데려가 가족과 련락하여 아이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냈다.
연길시공안국 진학파출소 관계자는“당시 녀학생은 핸드폰과 돈이 없는 상태에서 길을 잃어 더 당황했다”며 “해가 일찍 지는 겨울에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일찍 집으로 돌아가야 하며 잘 모르는 곳에서 늦은 시간에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녀학생의 가족은 택시기사와 경찰들의 적극적인 방조에 거듭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림홍길 편역/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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