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칼추위 뚫고 나와도 한달에 20일 허탕… 어떡하든 버텨야죠”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월11일 08시39분    조회:8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폭설-한파 속 꽁꽁 언 새벽 인력시장
 



최근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7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린근 인력시장에서 일용직로동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일용직인력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뒤 일감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이날도 한파로 크게 사람이 줄어들었다. 

 
“매일 나와도 2, 3일에 한번 일거리가 생길까 말까예요. 날씨가 안 좋다고 안 나올 수 있겠어요.”
 
7일 오전 5시 경, 경기 성남시 지하철 수인분당선 태평역 근처. 한 인력사무소에서 호출을 기다리던 김영욱 씨(36)는 어깨가 축 처진 채 초조해했다. 사무소에서 일감을 기다리는 이들은 김씨를 포함해 모두 8명. 대다수가 50대 이상이었다.
 
이 주변은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력시장이 형성되던 곳이다. 지난해 봄까지 사시사철 500명 이상이 매일 몰려들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뒤엔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 둔화까지 겹치며 주요 일감인 건축 공사가 확 줄어 나와 봤자 일을 못 맡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등으로 다른 일도 구하기 힘든 근로자들은 헛걸음이 되더라도 매일 인력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 최근 전국적인 폭설과 한파로 바깥나들이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감을 찾아 새벽 첫차를 타고 온 이들은 여전히 존재했다.
 
 
이날 만난 김씨가 이곳에 나오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경. 이전까지는 그 역시 경기 평택에 있는 반도체공장에서 배전, 설비 등의 업무를 맡은 직장인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둬야 했고, 결국 일용직에 나서게 됐다.
 
“한 달에 25일은 나오는 거 같아요. 거의 출근 도장을 찍고 있죠. 막상 일감이 생기는 건 한달에 10일도 안 돼요. 하루 대략 13만 원 받아 사무소에 10% 주고 나면 한달벌이가 100만원 간신히 넘어요. 당연히 그걸로 생활은 어렵지만 이마저도 허탕 칠까봐 가슴 졸이죠.”
 
새벽부터 인력사무소에 나온 이들은 표정이나 자세가 엇비슷했다. 일감을 얻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한 눈빛으로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었다. 김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TV에선 ‘코스피 3,000 돌파’란 뉴스가 떴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래도 김씨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1시간 쯤 지나 직원이 김씨 이름을 부르며 “서울아빠트공사에 가자”고 했다. 김씨는 크게 심호흡하더니 그를 따라 나섰다.
 
옆에서 대기하던 리종상씨(60)는 6시반이 지나도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리씨는 직원에게 가더니 “근처에서 밥이나 먹고 오겠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실은 여기서 뽑혀 현장에 가도 어떻게 될지 몰라요. 기껏 갔는데 더 필요 없다며 돌려보내는 일도 부지기수예요. 진짜 열 받고 허탈하지만…. 가족들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면 별수 있나요.”
 
서울 구로구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에 형성된 인력시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하루 2000명이 몰리던 이곳도 인원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일용직을 찾는 이들은 날씨를 가리지 않았다.
 
일용직으로 20년 가까이 일했다는 김광진(가명·42) 씨는 “요즘처럼 경기가 나빴던 때는 처음이지만 그래도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일단 나와서 버텨야 일을 잡는다”고 했다. 그는 1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결국 일감을 찾지 못한 채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갔다.
 
구로구의 지원을 받아 일용직들에게 커피 등을 나눠 주던 홍병순씨(70)는 이제 이런 풍경도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
 
“하루하루가 절박한 이들에겐 코로나19도, 한파나 폭설도 아무 상관없죠. 일 없으면 굶는 건 똑같잖아요. 래일 기온이 더 떨어진들 사람들은 또 나올 겁니다. 먹고살 길이 막막한데 어떻게 하겠어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도시 종업원들의 획득감 행복감 실제적으로 높여 20일, 주의료보장국에 따르면 우리 주 생육보험 정책을 일부 조절하기로 했다. 관련 조절 내용에 따르면 주관적이고 악의적으로 보험료를 체납하는 경우외에 주사회의료보험관리국에서는 관련 보험가입단위에 상응한 납부기한을 연기해주며 기업에서 제때에 의료보험료...
  • 2021-04-26
  • 연길 녀성 안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연길시병원 입원처에서 경비원과 다툼이 발생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해 말렸으나 안모는 도리여 경찰에게 욕설과 발길질을 하며 협조하지 않았다. 결국 4월 14일 안모는 경찰습격죄로 연길시공안국에 형사 구류됐다.     해당 사건은 《중화인민공화국형법》에 ...
  • 2021-04-22
  •   뉴스1   수배를 받던 중국인 동포가 체류비자 문제로 경찰서를 찾았다가 체포됐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1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상) 혐의로 기소됐던 중국인 동포 A씨(35)를 체포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 2021-04-22
  • 최근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연 날리기, 드론 띄우기 등 항공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현상이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연길조양천국제공항은 "민용공항관리조례"(국무원령 제553호)및 연변주인민정부의 “연길공항 공중보호관리규정을 인쇄, 발부할데 관한 통지”의 관련 규정...
  • 2021-04-21
  • 3,000원을 훔쳐 14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남성이 도문 경찰에 검거됐다.   일전, 도문시공안국 월궁파출소에서는 2007년에 발생한 미해결 절도사건을 발견하고 형사 수사기관의 협조하에 장춘시에서 용의자 장씨를 체포했다.   사건 담당 경찰은 “시간이 오래 지난 사건이라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해 줄...
  • 2021-04-21
  • 20일, 연길시도시관리행정집법국 공원대대는 연길시 공원가두 원방사회구역과 손잡고 공용 주차위치에 사사로이 설치한 자물쇠들을 제거했다. “연길시가 문명도시로 선정된  지 반년도 안되였는데 공용주차 위치에 마음대로 자물쇠를 설치하거나 벽돌 등 무거운 물건을 놓아 공용주차 위치를 점하는 현상이 또다...
  • 2021-04-21
  • 资料照片     이에 연길시시장감독관리국과 연길시주택및도시농촌건설국 집법일군들은 공동으로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해당 가스충전소는 무허가 경영, 불법 가스충전, 가스용기 허위 검사표식, 가스용기 대량 보관 등 위법행위가 존재한 것을 발견했다. 이에 집법일군들은 즉시 불...
  • 2021-04-17
  • 공안기관은 근년래 사건 처리 과정에서 사용 금지된 사냥 도구와 방법에 대한 상위법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구체적이지 않아 입건 할 수 없는 상황에 자주 부딪혔다. 이런 사냥 도구와 방법은 야생동물 자원에 대해 아주 큰 파괴를 일으키고 있으며 때때로 사람과 가축의 사상도 자주 조성한다.    집행부문이...
  • 2021-04-17
  • 전자발찌 부착명령·친권 상실도 함께 청구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10대 친딸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40대 중국 동포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원호 부장검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A(4...
  • 2021-04-15
  • 한국법무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1. 4. 12.(월)부터는 한국 공인 국가기술자격증(기능사 이상) 취득자가 한국 재외공관(대사관·령사관)을 통해서도 재외동포(F-4-27)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 현재는 출입국·외국인관서에서만 재외동포(F-...
  • 2021-04-1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