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칼추위 뚫고 나와도 한달에 20일 허탕… 어떡하든 버텨야죠”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월11일 08시39분    조회:8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폭설-한파 속 꽁꽁 언 새벽 인력시장
 



최근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7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린근 인력시장에서 일용직로동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일용직인력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뒤 일감이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이날도 한파로 크게 사람이 줄어들었다. 

 
“매일 나와도 2, 3일에 한번 일거리가 생길까 말까예요. 날씨가 안 좋다고 안 나올 수 있겠어요.”
 
7일 오전 5시 경, 경기 성남시 지하철 수인분당선 태평역 근처. 한 인력사무소에서 호출을 기다리던 김영욱 씨(36)는 어깨가 축 처진 채 초조해했다. 사무소에서 일감을 기다리는 이들은 김씨를 포함해 모두 8명. 대다수가 50대 이상이었다.
 
이 주변은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력시장이 형성되던 곳이다. 지난해 봄까지 사시사철 500명 이상이 매일 몰려들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뒤엔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 둔화까지 겹치며 주요 일감인 건축 공사가 확 줄어 나와 봤자 일을 못 맡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등으로 다른 일도 구하기 힘든 근로자들은 헛걸음이 되더라도 매일 인력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 최근 전국적인 폭설과 한파로 바깥나들이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감을 찾아 새벽 첫차를 타고 온 이들은 여전히 존재했다.
 
 
이날 만난 김씨가 이곳에 나오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경. 이전까지는 그 역시 경기 평택에 있는 반도체공장에서 배전, 설비 등의 업무를 맡은 직장인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둬야 했고, 결국 일용직에 나서게 됐다.
 
“한 달에 25일은 나오는 거 같아요. 거의 출근 도장을 찍고 있죠. 막상 일감이 생기는 건 한달에 10일도 안 돼요. 하루 대략 13만 원 받아 사무소에 10% 주고 나면 한달벌이가 100만원 간신히 넘어요. 당연히 그걸로 생활은 어렵지만 이마저도 허탕 칠까봐 가슴 졸이죠.”
 
새벽부터 인력사무소에 나온 이들은 표정이나 자세가 엇비슷했다. 일감을 얻지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한 눈빛으로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었다. 김씨 역시 마찬가지였다. TV에선 ‘코스피 3,000 돌파’란 뉴스가 떴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래도 김씨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1시간 쯤 지나 직원이 김씨 이름을 부르며 “서울아빠트공사에 가자”고 했다. 김씨는 크게 심호흡하더니 그를 따라 나섰다.
 
옆에서 대기하던 리종상씨(60)는 6시반이 지나도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리씨는 직원에게 가더니 “근처에서 밥이나 먹고 오겠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실은 여기서 뽑혀 현장에 가도 어떻게 될지 몰라요. 기껏 갔는데 더 필요 없다며 돌려보내는 일도 부지기수예요. 진짜 열 받고 허탈하지만…. 가족들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면 별수 있나요.”
 
서울 구로구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에 형성된 인력시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하루 2000명이 몰리던 이곳도 인원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일용직을 찾는 이들은 날씨를 가리지 않았다.
 
일용직으로 20년 가까이 일했다는 김광진(가명·42) 씨는 “요즘처럼 경기가 나빴던 때는 처음이지만 그래도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일단 나와서 버텨야 일을 잡는다”고 했다. 그는 1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결국 일감을 찾지 못한 채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갔다.
 
구로구의 지원을 받아 일용직들에게 커피 등을 나눠 주던 홍병순씨(70)는 이제 이런 풍경도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
 
“하루하루가 절박한 이들에겐 코로나19도, 한파나 폭설도 아무 상관없죠. 일 없으면 굶는 건 똑같잖아요. 래일 기온이 더 떨어진들 사람들은 또 나올 겁니다. 먹고살 길이 막막한데 어떻게 하겠어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全州广大新闻工作者:   在新冠肺炎疫情防控常态化和全面打赢脱贫攻坚战收官之际,我们迎来了第21个“中国记者节”。在此,谨向全州广大新闻工作者致以节日的祝贺和亲切的慰问!向为我州新闻事业作出重要贡献的老一辈新闻工作者致以崇高的敬意!向长期关心和支持我州新闻事业发展的社会各界人士表示衷心的感...
  • 2020-11-06
  • 요즘들어 우리 주 고속도로 연선에서 야생동물이 빈번히 포착되고있다. 이는 도로교통에 일정한 안전우환거리를 가져다주고있다. 최근 길림고속도로 공안 연길분국 지휘중심에서는 정상 운행하는 한 트럭이 갑자기 고속도로에 뛰여든 메돼지와 충돌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민경들은 재빨리 사고현장...
  • 2020-11-06
  • 서울시 어려움을 함께 … 외국인 재난지원금 지급 "어서와, 겨울은 처음이지?" 서울시 외국인 가구도 긴급재난지원금 제공 3만 2000가구 100억원 혜택 … 내국인과 동일 조건 지난 9월 14일, 서울시 외국인재난지원금 접수 첫날 성북구 현장접수처에서 상담과 신청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
  • 2020-11-06
  • 일전 도문시공안국에서는 한차례 인터넷 사기사건을 성공적으로 제지하고 군중을 위해 경제손실 24000원을 만회했다. 10월 31일 저녁 도문시 주민 사모는 월궁파출소에 아래와 같의 제보했다 .“낯선 위챗 친구로부터 인터넷으로 거래명세를 부풀리면(网络刷单) 수수료를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소개 받았는데 본전...
  • 2020-11-05
  • 개인정보 보호의식 높여야 2일, 연길시공안국 반전신인터넷사기중심은 11월 11일 ‘온라인쇼핑절’ 기간에 흔히 발생하는 쇼핑몰 사기사건들을 정리하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쇼핑을 하는 과정에 예방의식을 높여 사기 피해를 막을 것에 대해 주의를 주었다. 주공안국 반사기중심의 경찰 황약비에 따르면 ‘...
  • 2020-11-04
  • 지난 30일 연길시 만달화부(万达华府)아파트단지 부근의 공사현장에서 배관 매설작업 중 흙이 무너져 작업자 1명이 매몰됐다.   사고 당일 낮 11시 14분쯤, 연길시소방구조대대는 연길시 만달화부 아파트단지 부근 공사현장에서 흙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1명이 매몰되였다는 신고가 접수되였다.    이에 연길...
  • 2020-11-03
  • 10월 20일, 다단계 판매조직에 불법 감금되여 자살까지 시도했던 돈화적 녀성 류모가 성공적으로 구조되였다. 이번 구조행동은 돈화시 부시장이며 공안국 국장인 로양의 지도하에 돈화시 공안국 인터넷안전수호대대, 대석두파출소가 직능 우세를 충분히 발휘하고 군중들의 수요에 적극 부응하면서 하북성 창주시 경찰 부문...
  • 2020-11-01
  • 10월 28일 0시-24시까지 길림성에는 새로 추가된 경외 수입 확진병례가 없다. 10월 28일 24시까지 길림성은 련속 180일 새로 추가된 경외 수입 확진병례가 없다. 길림성에서 보고한 경외 수입 확진병례는 19건인데 19건이 치유 퇴원했다. 10월 28일 0시-24시까지 길림성 본지역에서 새로 추가된 신종 코로나 페염 확진병례...
  • 2020-10-29
  • 벤츠를 빌려 먹고 놀고 즐기면서 호사스러운 생활을 추구하다가 결국 수만원에 달하는 빚을 갚지 못했다면?   최근 연길시 한 남성은 빚을 갚기 위하여 PC방에 가서 여러 대의 핸드폰을 훔치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목전 연길시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고 이미 절도당한 핸드폰도 전부 회수하였다   9월 23일 ...
  • 2020-10-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