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기적의 0 추가 확진! 심양시조선족제1중학교의 숨막힌 방역 21주야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2월2일 20시13분    조회:11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철저한 방역조치하에 국내는 코로나 정세가 점차 안정되는 듯 했다. 장기간 ‘0 확진’에 사람들은 점차 방심했고 체감으로 느껴지지 않는 타지역의 확진자 추가소식은 더이상 ‘우리’의 일이 아닌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2021년 새해를 9일 앞둔 12월 23일, 한국에서 심양에 돌아온 윤모씨(조선족)가 핵산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심양시는 다시 비상벨이 울렸다.

 

심조1중에 돌발사태!

 

윤모씨와 함께 생활중인 외손녀 - 심조1중 재학생 정모양이 1차 밀접접촉자로 되면서, 정모양의 같은 반 친구들과 담임교사 및 과임교사들은 하루 아침에 2차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기말준비가 한창이였던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학교는 즉시 상급의 명령에 응해 <전염병예방통제응급방안>을 내왔으며 1차, 2차 밀접접촉자는 물론 이에 포함되지 않은 사생들도 모두 격리시켰다.

 

  

심양시질병예방통제센터, 심양시교육국, 우홍구정부, 우홍구질병예방통제센터 및 우홍구교육국이 협업하여 심조1중 북쪽문에 전염병예방통제지휘부를 설치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전염병예방통제 사업을 직접 지도했다. 학교는 철저히 봉쇄됐고 모두가 정모양의 음성 판정만 기도했다.

 

정태성 교장

 

12월 25일,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정모양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정모양은 평소에 워낙 착하고 사교성이 좋아 친구가 많은 아이다. 당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격리중인 전체 사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길 기도하는 일 뿐이였다.” 정태성 심조1중 교장은 그때의 충격적인 일을 돌이키면서 랭혹하고 두려운 일이 심조1중에서 벌어질줄은 생각조차 못하였다고 했다.

 

다행히 더 이상의 감염자는 없었다

 

심조1중의 사생 도합 총 629명이 12월 26일까지 각 구의 지정 격리호텔에서 14일간 집중격리를 시작했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추가 확진자 소식, 아파트단지 봉쇄 소식... 걱정스러운 소식들에 불안과 공포가 밀물처럼 밀려왔지만 그들은 정신줄을 다잡고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했다.

 

심조1중의 확진자 소식은 심조1중은 물론 심양 조선족사회를 팽팽하게 만들었다. 정모양의 담임 민춘선 교사는 걱정할 겨를도 없이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예방통제센터와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 각 사회구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데 여념 없었다. 그렇게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뒤 그는 덜컹 겁이 나기 시작했다. ‘누가 그 학생과 친하지?’, ‘그 학생 주변에 누가 앉았지?’, ‘내가 밀접접촉자인데 우리 가족은 어떡하지?’... 수만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지만 그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한 반급의 담임인 내가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아야 학부모들이 안정되고 학생들이 안정될 수 있다.”

  

민춘선 교사

 

 

십여일간의 격리기간은 공포와 긴박의 련속이였지만 또한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여준 기간이기도 했다. 갑작스런 긴급격리 통지에 모두들 우왕좌왕했고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격리시설로 이송됐다.

 

장시간 밀페된 공간에서 생활하니 생활리듬이 깨지는 것은 물론 심리적 정서적 불안이 더 컸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학교 지도부는 색다른 ‘온라인 수업’을 기획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격리호텔에서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위기의 순간에 그간 쌓아온 팀워크가 빛을 발했다. 신년련환회를 조직했고 반급을 단위로 온라인에서 각종 게임을 조직했으며 특히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체육교사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위챗 단체방에 공유했다.

 

민춘선 교사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심리상태에 관심을 돌렸다. 하루에도 수없는 류언비어와 소문들에서 해탈할 수 있는 방법은 소통이였다. 란무하는 루머 속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심리적 공황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는 정모양과 그의 할머니, 그리고 학교의 최신상황을 정리해 반급 채팅방에 공유하기로 하였다. 걱정 가득했던 학부모와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정보만 믿겠어요”라며 한층 평온해진 모습을 보였다. 같은 격리호텔에 있던 과임교사들도 학생들의 상태를 일일이 관심했고 불안증세가 있는 학생들은 개별로 련락을 취하면서 심리정서를 관리해나갔다.

 

  

같은반 학생들도 정모양을 걱정하면서 조바심을 태웠고 인터넷에 떠도는 왜곡된 사실과 악성댓글에 분노했다. 학부모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왔다. 특히 학부모 대표는 그에게 “선생님, 혹시나 아이들이 그 학생(정모양)을 멀리하며 거리를 둘가 걱정이 됩니다”라며 련락이 왔다고 한다. 민춘선 교사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격을 금치 못했다. 정모양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친구들과 학부모들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주었다. 치료받는 와중에도 채팅방에서 친구들과 교류했고 온라인 수업도 빠짐없이 참여했으며 필요한 훈련집은 친인척을 통해 전달받으면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격리를 시작해서 반급에서 더는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하기까지 전교 사생들과 학부모들은 하루하루를 마음 졸이며 버텨왔다.

 

1차 밀접접촉자 판정을 받고 집중격리에 돌입한 해당 반급의 전체 학생들과 교사들은 모두 게임관문을 통과하는 듯이 하루가 멀다하게 이어진 핵산검사와 혈청검사를 받았다. 특히 민춘선 담임교사는 단 2주 만에 3차례 혈청, 6차례 핵산 그리고 3차례 CT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모두 정상이였지만 한주간 지정 호텔에서 추가 격리를 거친 뒤에야 철저히 격리가 해제됐다.

 

2021년 1월 12일, 우려했던 정모양 반급의 학생들, 그리고 교사들이 모두 무사히 격리에서 해제되였다. 심조1중에 두번째 확진자는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모든 일은 미연에 방지해야

 

정태성 교장은 반급 내지 전교적으로 추가확진자가 ‘0’이란 사실은 세인이 보기엔 ‘기적’에 가깝지만 이러한 기적은 학교의 철저한 방역체계와 수많은 훈련을 통해 얻어졌다고 했다.

 

학교는 지난 2020년 가을학기를 시작한 후에도 방역에 소홀하지 않았다. “방심할수록 일이 생기고 신중을 기하면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학교 지도부는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방역사업을 틀어쥐였는데 학교의 <전염병예방통제응급방안>을 제정했고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응급훈련도 여러차례 조직해 상시화 방역교육을 강화했다. 또한 수업일정표를 재제정했고 전교 사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단계별로 제정했으며 시간대별로 1인 1책상, 단일방향으로 식사를 하는 등 여러가지 방역조치를 취했다. 교사들의 건강감측제도와 학생들의 아침점심 검사제도를 견지했고 손씻기, 통풍시키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늘 강조했다.

 

개학 전, 사회적으로 전염병 상황이 통제되여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실제상황에 근거해 보안인원, 식당관리인원, 청결인원을 제외한 전교 사생들은 교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지를 발표했다. 그렇게 마스크와 잠시 안녕을 고하는 듯싶었다. 하지만 11월 겨울철에 들어 기침을 하거나 감기에 걸려 미열이 있는 상황이 종종 존재했다. 발열원인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체온이 37.3℃를 넘어가면 학교에서는 응급방안을 가동해 방역센터에 련락, 발열학생을 병원으로 이송해 핵산검사를 진행했고 반급학생들은 1층에 위치한 격리교실에서 결과를 기다리도록 했다. 검사 결과, 모두 독감과 같은병(冬季常见病)들이였다.

 

발열증세만 나타날 때마다 응급방안을 가동하면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교학질서에 차질이 생기고 방역인원의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하여 방역조치를 소홀히 할 수도 없었다. 이에 학교 지도부는 ‘어떻게 학생들의 발병률을 낮추고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수 있을가’ 관련 전문회의를 소집했고 학교 보건의사의 의견을 접수하여 ‘전교 사생 마스크 착용'을 실행했다.

 

이러한 결정으로 심조1중 사생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강의와 식사 외 일률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학교의 강경 대응이 교내에서 제2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신의 한수’가 아닌가 한다. 사생들의 또한 자각성도 자못 중요했다. 증상이 발생해서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정모 학생을 포함한 전반, 전교 학생들이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양시 조선족단체들의 사랑의 손길도 큰 힘이 됐다. 심양시조선족련의회(길경갑 회장), 심양시조선족기업가협회(박해평 회장) 등 사회단체와 심조1중 졸업생들은 학교에 위문금과 마스크를 전달했다.

 

정태성 교장은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시기를 잘 버텨준 우리 학교 모든 사생들이 너무 고맙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퍼지고 있던 류언비어에 흔들리지 않고 학교 선생님들을 적극 지지해준 학부모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전염병 상황의 발생으로 정부와 사회, 각 조선족학교에 커다란 근심과 불안을 가져다주어 미안한 마음도 컸다고 했다.

 

정태성 교장은 “앞으로도 상급의 방역조치를 철저히 따르고 사생들의 생명안전과 신체건강을 념두에 두고 교학을 진행해 덕지체미로 전면 발전한 사회주의 건설자와 후계자를 많이 양성함으로써 당과 정부, 사회와 인민에 대해 보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료녕신문 김연혜 백일정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33
  • 2021년 11월 9일 12시 40분 연변에서 경외 류입 확진병례 1례가 보고되였다.   이 병례는 경외 격리해제인원에 대한 건강감측에서 발견되였다. 이 병례는 10월 3일 꽁고에서 (AF716)항공편으로 프랑스를 거쳐 (AF198)항공편으로 10월 5일 상해로 입국하였고 10월 19일까지 상해에서 14일간 집중격리관찰을 받았다. 10...
  • 2021-11-10
  • 연길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관한 통지 광범한 시민 여러분:   연길시는 한국입경통상구도시로 경외 전염병 류입 압력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는데 공항, 고속철 등 출행방식은 사람들에게 편리를 가져다주는 한편 하루에 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게 합니다. 목전 연길시 전염병 형세는 여전히 준엄하...
  • 2021-11-02
  • 창  의  서   광범한 주민 여러분:     당면 신종 코로나 전염병은 여전히 세계적 범위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내 여러곳에서도 전염병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 가을철 들어 이번 전염병 사태는 지금까지 10여개 성(시, 자치구), 20여개 도시에 파급되여 그 상황이 여전히 준엄하다. ...
  • 2021-11-01
  • 2021년 10월 27일 흑룡강성 흑하시에서 신종 코로나 페염 확진자 1명이 보고되였습니다. 10월 27일 0시 16분, 흑하시중의병원은 핵산검측에서 양성으로 의심되는 환자 1명을 발견했습니다. 10월 27일...
  • 2021-10-29
  • 할빈에서 연길에 온 인원 조사 관리통제 사업을 가동할 데 관한 통고   9월 21일, 할빈시에서 본토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염병 류입 위험을 효과적으로 방범하고저 연길시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염예방통제사업지도소조 판공실은 아래와 같이 통고한다.     1. 9월 7일 이래 할빈시 주요도시구역(특히 도...
  • 2021-09-22
  • 왕청현 2차 밀접접촉자를 급히 찾을 데 관한 통고 9월 3일 저녁 7:45부터 9:15 사이에 신강호탄옥양꼬치구이가게(新疆和田玉大串烧烤店)에서 식사를 한 인원을 급히 찾는다. 이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 로출되였던 인원들은 즉시 소재진(가두) 또는 질병예방통제중심에 보고하고 의학관찰, 역학조사와 기타 예방통제조치에 협...
  • 2021-09-06
  • 自8月27日起 延吉市暂停第二剂次新冠病毒疫苗接种 广大市民:   为进一步做好新冠肺炎疫情防控工作,尽快建立免疫屏障,经市新冠肺炎疫情防控工作领导小组办公室研究决定,自8月27日起暂停第二剂次新冠病毒疫苗接种,恢复第二剂次接种时间另行通知。   即日起在全市实施为期一周的攻坚“清零”行动。在...
  • 2021-08-27
  • 依据《关于启动实施12-14岁人群新冠病毒疫苗接种工作的通知》(吉卫明电[2021]435号)的要求,于8月19日起,启动12-14岁人群新冠病毒疫苗接种工作。   请12-14岁人群按所属学校或社区居民委员会(村)通知,到现居住地所在社区居民委员会(村)预约登记后,前往就近新冠病毒疫苗接种单位接种疫苗。   温馨提示:...
  • 2021-08-19
  • 8월 1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2차 접종에 관한 연길시 통지   시민 여러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지 21일이 지난 시민들은 2차 접종 메시지 혹은 음성 도우미의 전화련락에 류의하기 바랍니다. 시민들은 메시지 혹은 전화에서 통지한 접종시간과 지점에 따라서 2차 접종을 받기 ...
  • 2021-08-11
  • 6일, 연길시도시관리행정집법국은 장외시장 전염병 예방, 통제 포치회의를 소집하고 전염병이 장의시장을 통해 전파되는 것을 예방하여 광범한 대중들의 생명안전과 건강을 담보할 것을 요구했다. 회의는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장외시장의 주요 통로에 건강코드 스캔설비와 체온 측정 설비를 설치하고 모든 방문자는 건강...
  • 2021-08-09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