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아장아장 찾아드는 3월,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는 갑작스런 신종코로나바이러스페염 확산으로 준엄한 방역 상황에 부딪쳤다. 인민군중의 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연변 전역이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고 갑작스런 전염병 상황 앞에서 연변인민은 전례없는 응집력과 대처력을 보여주었다.
방역 지시가 내려진 순간부터 각자의 “전장”에 선뜻 나서서 전염병 대처 제1선을 지키고 있는 젊은 부부, 연변철도공안처 돈화역파출소 경찰 왕지강과 그의 백의천사 안해 주광미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돈화역파출소 방역 일선에서 일명 "집사"로 불리우는 왕지강은 전염병이 나타난 순간부터 지방 방역 부문과 적극 협력해 역학조사에 착수했고 밀접접촉자를 적시에 정확히 찾아내 조치했다. 전염병 발생 이후로 왕지강은 집에 돌아간 적이 거의 없다. 상급의 업무지시 요구에 따라 왕지강은 내부 전염병 상황 통제 제반 조치를 착실히 강화한 한편 관철 상황 감독을 참답게 실시해 돈화역파출소 전염병 상황 통제에서 시효성을 확보했다.
하루중 왕지강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 휴식 시간 사이 딸아이의 영상을 보는 일이다. 춤추며 노래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는 왕지강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걸려있다.
“딸아이의 모습을 영상으로나마 보노라면 딸아이가 저의 곁에서 방역의 중임을 아빠와 함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의료인인 왕지강의 안해 주광미씨도 자발적으로 신청해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방역 일선에 뛰여들었다.
모두가 잠든 새벽 2시, 무겁고 두터운 방호복을 챙겨 입고 현장으로 달려가 한차례 또 한차례의 전민 핵산검사를 진행한다. 힘이 빠지고 잠이 쏟아질 때면 주변에 세워둔 차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다시 현장에 나선다. 점심이면 다 식은 간편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밤늦게 집에 도착해서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지는 안해를 걱정해 남편 왕지강이 위로를 건네면 주광미는 도리여 이렇게 답한다.
“의료인이잖아요. 저희에겐 책임이 있습니다. 버티다보면 다 지나갑니다...”
파출소에서 영상으로 방역 일선 가정을 위문할 때에도 주광미는 이렇게 자신으 심경을 전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방역 일선이니 위험부담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바로 위험부담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저희가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 안해로서의 감당력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어 주광미는 딸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 그리고 엄마 아빠가 곁에 없어도 할머니 곁에서 밝게 바르게 자라주는 딸아이에 대한 뿌듯함도 전했다.
“유일한 한가지, 딸아이가 보고싶은 것입니다. 딸아이가 세살도 안됐습니다. 한창 엄마의 품에서 응석부릴 나이에 사업상의 원인으로 놀아주지 못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지난번 영상통화에서 외할머니가 그러더군요, 딸아이가 셈이 들었다고요, 뉴스 화면에 나오는 ‘베이맥스’(大白)들 속에서 아빠 엄마를 찾겠다면서 항상 TV뉴스를 틀어달라고 성화랍니다. 그러면서 아빠 엄마가 제일 멋있다고 하더랍니다! 전염병 상황이 빨리 끝나서 딸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현재로선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왕지강과 주광미 부부가 전염병 방역 일선을 지키는 관계로 딸아이는 부모님이 돌봐주실 수 밖에 없는 상황, 더군다나 주광미는 사업상의 규정으로 부모님과 만날 수 도 없다. 남편 왕지강은 시간 날 때마다 부모님을 잊지 않고 찾아뵌다. 부모님댁에 들어서기 전 깔금한 소독은 물론, 피곤을 털고 환한 얼굴로 문을 두드린다. 왕지강은 안해와 자신의 요즘 사업 상황을 부모님께 알려 시름을 덜어준다.
흰색의 방호복을 입은 안해 주광미는 방역 일선을 지키는 “천사”, 그리고 진청색의 경찰복을 입은 남편 왕지강은 일선에서 싸우는 “전사”이다. 총성없는 전장에서 부부는 각자의 일터에서 역행을 선택해 만인의 생명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전염병 방역 려정에서 많은 경찰 가정이
위험을 뒤로하고 강인한 의지로
역행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들의 로고에 힘입어
마스크를 벗고 마주보며 웃을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아 다가올 것입니다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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