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법원 “보이스피싱 가담한 16살 중국동포에게 내린 출국명령은 위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16일 06시37분    조회:14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단순 가담했다는 이유로 미성년자인 중국동포에게 출국명령을 내린 것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출국명령을 내릴 때는 나이와 범행 이후의 정황 등 구체적 사정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0단독 최기원 판사는 9일 중국동포 A 군(17)이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을 상대로 “출국명령 처분과 체류기간 연장 불허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재판부는 “A 군에 대한 출국명령처분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공익에 비해 A 군이 입는 불이익이 지나치게 크므로 출국명령처분은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A 군에 대한 출국명령처분은 위법하므로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 14살 때 보이스피싱 조직 꼬임 넘어가
판결문에 따르면 2005년 중국에서 태어난 A 군은 어려서부터 외조부모 손에 자랐다. A 군이 세 살 때 중국동포인 어머니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한국으로 떠났고 중국인 아버지는 연락이 끊겼다. 어머니는 2013년 남편과 이혼하고 한국인 남성과 재혼했는데, A 군은 2018년 외조부모가 모두 사망하자 유일한 가족인 어머니가 있는 한국으로 입국했다.

입국 이듬해 A 군은 “현관문에 놓여 있는 돈을 가져오기만 하면 수고비를 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꼬임에 넘어갔다. 이들은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은행에서 돈을 찾아 현관문에 걸어두면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고 노인들을 속여 돈을 뜯었다. 수거책으로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한 A 군은 2020년 5월 한 70대 여성의 자택 현관문 앞에 놓여 있던 현금 1024만 원을 가져왔다. 결국 덜미가 잡힌 A 군은 소년재판에 넘겨져 같은 해 10월 보호처분을 받았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상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 등은 강제퇴거나 출국명령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통상 출입국·외국인청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형사 유죄 판결을 받는 경우 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강제퇴거 시키거나 출국명령을 내린다.

지난해 5월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A 군이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이유로 A 군에게 출국명령을 내렸다. A 군 측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고 중국에는 돌봐줄 어른이 아무도 없다”며 소송을 냈다.

● 법원 “연령 등 구체적 사정 살펴 판단했어야” 출국명령 취소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국가가 바람직하지 않은 외국인을 추방할 권리는 주권의 본질적 속성상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출입국관리법상 출국명령 사유인) 공공의 안전, 사회질서 등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는지 여부는 행위자의 연령, 범행의 내용, 횟수, 범행 이후의 정황 등 구체적, 개별적 사정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 군이 범행 당시 만 14세에 불과했던 점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긴 했지만 1회 단순가담에 그친 점 △범행 이후 한국어 공부나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A 군이 향후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 경제질서 또는 사회질서,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 군을 돌봐줄 만한 친인척들이 대부분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재판부는 “A 군이 중국으로 출국하게 되면 아직 만 16세의 미성년자인 A 군은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A 군의 어머니가 함께 중국으로 출국할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어머니는 한국인 남편 등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 없게 되고 약 14년간 국내에 마련한 경제적, 사회적 생활기반을 모두 잃게 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A 군을 대리한 법무법인 마중 김주형 변호사는 “특히 다수의 서민 피해자를 낳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경우 거의 대부분 출국명령이 내려지고 법원도 이를 적법하다고 본다”며 “이번 사건의 경우 미성년자이고 중국에 돌봐줄 친인척이 없는 A 군에 대해서까지 출국명령을 내리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인도적 측면을 재판부가 예외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맞춤형 려객운수봉사선로    상급 업종관리부문의 통지에 따라 6월 21일부터 연길 려객운수역(老客运站)-화룡 려객운수선로와 맞춤형 려객운수봉사선로가 전부 운행을 회복했다. 운행 회복기간, 승객들은 길상코드를 스캔하고 핵산검측결과를 확인한 후 차량에 탑승할 수 있다.   연길-화룡 맞춤형 려객운수...
  • 2022-06-21
  • 2022년 일반고등학교 학생모집은 온라인으로 지망원서를 접수한다. 수험생들은 대학입시 신청번호와 비밀번호로 ‘길림성 일반고등학교 학생모집 지망원서 작성 플랫폼’에 로그인해 정해진 기간내에 온라인 지망원서를 완성해야 한다. 온라인 지망원서작성 홈페이지주소는 https://gkzy.jleea.com.cn이다. &nbs...
  • 2022-06-21
  •  6월 20일 속보    연변주 신종 코로나 폐렴 발병상황에 관한 통보     6월 19일 0-24시, 연변주에서 새로 증가된 본지방 확진병례와 무증상 감염자는 없다. 무증상 감염자 1명이 새로 의학격리에서 해제되였다.        최근 전염병 발생지역에서 려행이나 거주한 적이 있는...
  • 2022-06-21
  • 중국공산당 길림성 제12차 대표대회 개막   6월 19일, 중국공산당 길림성 제12차 대표대회가 장춘시에서 성대히 개막됐다. 경준해가 중공길림성 제11기 위원회를 대표해 대회에 보고를 했다. 길림일보 기자 추내석 6월 19일 오전, 성 제12차 당대표대회가 국가주악 속에서 성대히 개막했다. 사진은 대회 주석단 모습이...
  • 2022-06-20
  • 연변주기상국에 따르면 이번 주(6월 20일-26일) 우리 주는 기온이 다소 높고 강수가 많을 전망이다.    전 주 평균기온은 약 19.5°C로 례년 동기대비 0.7°C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부터 기온이 점차 하락하고 25일-26일에 소폭 상승하게 된다. 전 주 평균 강수량은 25~40밀리메터로 례년 동기대비 약...
  • 2022-06-20
  • 延边一男子将1.5万元,误存他人账户!   日前,和龙市居民黄某本想借给亲戚1.5万元用于缴纳养老保险,却阴差阳错地存入他人的银行账户。幸亏和龙市公安局文化派出所民警全力帮助查找,仅用了半天时间,就将误存款项交回到黄某手中。   当天,黄某来到亲戚家取了一张银行卡,便到银行将1.5万元存入卡中。待其返回...
  • 2022-06-20
  • 2022년 6월 20일 7시까지, 전국 고위험지역은 11곳, 중위험지역은 41곳이다.    고위험지역 11곳: 내몽골 11곳.   중위험지역 41곳: 북경시 3곳, 상해시 33곳, 료녕성 2곳, 내몽골 3곳.               연변라지오TV넷 연변뉴스APP 출처: 연길시위생건강국
  • 2022-06-20
  • 연변주 중학교 졸업생 학업수준시험이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주교육국에서 알아본 데 따르면 올해 전 주 수험생은 14,086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 적은데 그중 한어 응시생이 11,642명, 조...
  • 2022-06-20
  •             고속철도 훈춘역이 어제(19일)부터 부분적 렬차의 운행을 재개했다.    전염병 예방통제 요구에 따라 훈춘역에서는 체온 측정, 안전검사 등 조치를 엄격히 실시했으며 역과 렬차내의 환기, 소독과 위생청결을 전면 실시했다.    철도부문은 탑승권 예매, 렬...
  • 2022-06-20
‹처음  이전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