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입국이 막혔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돌아오고 있어 인천지역 노동시장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9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인천지역 외국인 근로자(E-9) 수는 지난 3월(1분기) 기준 8451명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1만 4466명의 58.4% 수준이다. 이후 2019년 1만 3538명, 2020년 1만 1668명 등 급격히 줄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외국인 근로자들의 악용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조선족 건설 에이전시는 최근 인천 서구의 건설현장에서 현장소장에게 노임 인상을 요구, 거절당하자 단체로 업무를 거부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또 인력난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기를 맞추려다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국내에서 인력을 구하지 못한 사업체가 적정규모의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내국인 노동자의 고령화와 고위험 작업 기피현상 등으로 외국인 의존도가 높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재 건설현장의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지난 9일 국무조정실에 외국인 고용제한 해제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의 현장 복귀를 촉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고용노동부는 국내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오는 8월까지 외국인 근로자 2만 6000여명을 우선 입국시키기로 했다. 이어 연내 7만 3000명 이상의 외국인 근로자 입국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6~8월 2만 6000명이 우선 입국하고, 9~12월에 2만 8000여명이 추가 입국하게 된다.
인천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천지역 건설현장에서의 외국인 근로자 비율은 80%를 차지한다”며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가 ‘갑’이었다”며 “월 400~450만 원을 준다고 해도 구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외국인 근로자 복귀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내국인들이 일을 할 수 있는 현장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