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빈털터리로 연변에 온 류봉군,“조선족 안해와의 결혼이 인생중 가장 성공한 일”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4일 23시28분    조회:220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류봉군

“저는 빈털터리로 연변에 왔습니다. 몸은 비록 장애인이지만 지식인인 조선족 안해를 만나 서로 돕고 이끌면서 30여년간 살아왔습니다. 우리 가정은 ‘전국 가장 아름다운 가정'의 영예를 따냈고 저는 ‘전주 훌륭한 남편'의 영예를 따내였습니다.” 7월 28일, 도문시 옥림1구아빠트에서 살고있는 류봉군(66세)씨가 필자에게 터놓은 진솔한 고백이였다.

류봉군은 하북성 장려현 안산진 고장자촌에서 태여났다. 고향마을은 가난하기로 소문났는데 집은 툭 털면 먼지밖에 없어 일곱식구가 끼니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형편이였다. 설상가상으로 1976년 7월, 당산대지진으로 하루밤새 집이 허물어졌고 다니던 학교마저 페허가 됐다. 18살난 류봉군은 16살난 남동생을 데리고 흑룡강성 녕안현 로송령 농촌에 있는 가난한 누님네 집에 가서 근 18년을 얹혀 살았다. 하지만 누님네 집 생활도 매우 구차했기에 류봉군은 34살을 먹도록 장가도 들지 못하였다.

그러던중 류봉군은 친구의 소개로 도문시에서 살고있는 최원이라는 조선족처녀를 알게 되였다. 자신보다 4살 어린 최원이는 2급 지체장애자였다. 비록 몸은 장애자였지만 툭 털면 먼지밖에 없는 빈털터리 자신을 받아주는 고마운 처녀라는 생각에 류봉군은 최원이와 결혼까지 결심하게 되였다. 류봉군은 불행한 사람들끼리 만나 새 가정을 이루고 새 생활을 할수 있게 된 것만으로 만족했고 기필코 안해의 튼튼한 다리가 되여 남부럽지 않게 잘 살아보리라는 꿈을 굳게 간직하였다.

결혼후에야 알았는데 안해 최원이는 남들이 리해할수 없을 정도의 생활의 강자, 마음의 부자였다. 고급지식분자 부모의 둘째 딸로 태여난 최원이는 3살때 소아마비후유증으로 층계를 오르려면 뒤로 돌아 앉아 손으로 땅을 짚고 엉뎅이를 한층한층 올려야 하는 2급 지체장애자였다. 그러나 어려서 부터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하루를 살아도 뭐든 알고 살아야 한다”면서  글공부에 애썼다.

최원이는 몸이 성한 사람도 상상할수 없는 강의한 의력으로 독학하여 11살에 소학교에 입학하여 4년(한족반 2년, 조선반 2년)을 공부했고 장장 12년 4개월이란 뼈를 깍는 노력으로 통신대학 졸업증 2개, 영어, 일어 중, 고급반 수료증 2개나 따낸 조련찮은 지식인이였다.

이들 부부는 결혼한 첫해 성탄절 전날에 딸애를 낳았는데 그날따라 눈이 오는 날이여서 딸애의 이름을 설령이라고 지었다. 딸애의 출생은 이들 부부에게 크나큰 희망과 기쁨을 안겨 주었다.

류봉군은 도문에서 처음에는 민영기업에도 출근했고 연변고무공장에서 림시공으로 일을 하기도 했다. 얼음과자 장사며 양고기뀀 장사도 해보았고 안해의 주선으로 삼륜차를 마련하여 푼돈 수입으로 9평방짜리 세집에서 세 식구가 살았다. 그때 생활이 얼마나 구차했으면 이웃에서 입쌀 15킬로그람, 과일 약간, 통배추 두포기를 모아서 가져다 주기까지 했다고 류봉군은 과거 어렵던 시절을 떠올렸다.

국가의 개혁개방정책에 따라 출국붐이 일어나자 안해 최원이는 기회를 잡고 자기가 배운 공부밑천을 살려 1996년에 최원단란글방을 꾸리고 영어, 일어, 한어, 조선어 학원들을 모집했다. 처음에는 중, 소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방이 생각외로 사회의 젊은이, 간부와 출국인원들까지 모여 들었다. 10년간 글방을 나온 학생이 수천명에 달하고 단칸방에서 시작한 글방이 120평방메터되는 글방으로 확대되였다. 최원이는 대담한 담력으로 대부금을 맡고 240평방메터되는 원산천목욕탕을 꾸려놓고 남편에게 경영하게 하였다.

 
최원의 자서전 《휄치어의 노래》발행식에서 남긴 가족사진

류봉군는 안해 최원이가 류씨가문의 ‘주석'으로 불리우며 그의 말이라면 통하지 않는것이 없다고 솔직히 터놓았다. 그도 그럴것이 최원이가 류씨가문을 위하여 많은 일들을 해서 인정을 받았으니까 말이다.

최원는 늘 류봉군에게 “나는 돈으로 친척들을 도울수는 없지만 지혜로 그들을 빈곤에서 해탈시킬 신심은 있어요”라고 말하군 했다.

그녀는 외지 농촌에 있는 시동생을 도문에 데려와 삼륜차로 시작해서 남먼저 택시로 돈벌게 했는데 시동생이 지금은 아빠트생활을 하고있다.

또 막내 동생에게 당산지역의 특산물을 연변에 팔도록 장사머리를 틔워 주었고 로송령에 있는 누나네 두 농민 아들에게 학교를 알선해주고 이끌어 준데서 큰 아들은 석탄학교를 졸업하고 장춘양초구탄광에서 부광장으로 사업했고 둘째도 도문에서 운수영업을 하게 했다.

류봉군은 안해 최원씨가 비록 장애자이지만 생활은 정상인들보다 더 다양하고 멋스럽다고 말했다. 매년 명절휴가때면 가족유람을 떠나는데 이미 북경, 할빈, 목단강, 심양, 무순, 산해관, 상해, 곤명 등 10 여곳이나 되는 여러 도시들을 유람하였고 주내의 명승지는 거의 안 가본데 없다고 말했다.

산해관을 오를 때 류봉군은 80킬로그람이나 되는 안해를 업고 딸 설령이의 하나, 둘, 셋...응원에 힘입어  166개나 되는 층계를 끝끝내 다 올랐다.뿐만 아니라 이들 부부는 상해세계박람회도 참관하고 장모님을 모시고 조선, 한국, 타이까지 유람했다. 그동안 북경유람만해도 18번이나 했다.

류봉군은 최원이의 자식교육 또한 출중하다고 안해자랑을 이어갔다.

딸 설령이는 소학교 5학년때 3만 5,000명이 참가한 전국 제1차 《창신컵》서법경연에서 3등을 했고 초중때 이미 서법 10급, 색스폰 9 급을 통과했다.딸애는 운남사범대학을 다녔고 한국연수도 하였으며 졸업후 중국해양대학 석사연구생 공부를 끝내고 지금은 북경에서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연구생으로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류봉군은 “최원씨의 부모님들에 대한 효도 또한 보통이 아니지요.”라고 말을 이었다.

최원씨는 친부모는 물론, 특히 민족이 다른 한족 시어머니에 대한 특별한 효도와 효심으로 류씨가문에서 명망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다. 최원이는 당산에 있는 시어머니의 생활뒤바라지를 전담하다가 어머니가 앓게 되자 아예 도문에 모셔와 11년간을 살펴드렸고 시어머니가 83세에 사망하자 도문에서 완전한 한족풍속으로 장례를 치뤄주었다. 하여 주변의 한족들은 물론 동네방네 조선족들마저 최원씨에 대해 탄복해마지 않고있다.

 
 2019년 전 주 중증(重度)장애인‘훌륭한 안해, 훌륭한 남편' 표창대회에서 받은 영예증서

“우리 가정은 2018년도에 ‘전국 가장 아름다운 가정'으로 평선되였고  2019년도 전 주 중증(重度)장애인 ‘훌륭한 안해, 훌륭한 남편' 표창대회에서 제가 ‘훌륭한 남편'이란 영예를 받아 안았습니다. 물론 이런 영예를 안아오기까지는 저의 불미스러운 과거도 부끄럽지만 꺼내 봐야 할것 같습니다”

피타는 노력으로 좀 살만하게 되니까 류봉군이 몰래 도박에 손을 대는 악습이 생겨났고 그때문에 가정이 풍비박산날번한적이 있었기때문이다.

안해 최원의 모든 것을 포기할만큼 간절했던 간곡한 만류와 가두에서 파견한 조해위원이 류봉군에게 “계속 도박을 놀면 도문호구를 취소하고 하북성 농촌으로 돌려 보내겠다”는 엄포에 심절히 잘못을 느끼고 도박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출발을 하였다는 것이다. 안해 최원이는 한집 한집씩 돌아다니며 4년간 류봉군이 진 도박빚을 몽땅 갚아 주었다.

“전국 가장 아름다운 가정”의 영예를 받아안은 류봉군 최원부부

“남자는 현명한 녀자를 만나 사랑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의식하게 되는가 봅니다. 최원씨는 저의 도박 버릇을 용케 떼더니 또 <담배를 피우지 않고 매일 2원씩 저금해 모은 돈을 어머님게 드리는 활동>을 제안했는데 제가 담배를 피우던 나쁜 생활습관을 떼게 했습니다. 정말 그녀에게 탄복됩니다…”

털면 먼지밖에 없던 류봉군씨는 자신의 과거를 ‘99%실패, 1%성공 '이란 한마디로 정의하였다. 그의 말을 빌면 ‘1% 성공'이란 자기가 결혼에서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조선족 안해의 현명한 머리 덕분에 우리 가정이 무로부터 유를 창조했으며 오늘의 행복한 가정이 있게 되였습니다”하고 류봉군은 말했다.

오기활/길림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838
  • 한국외대 글로벌콘텐츠연구센터(센터장; 임영상•사진))는 20일 오후 2시40분부터 한국외대 본관 118호실에서 ‘코리타운과 축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제1부 ‘중국의 코리아타운과 축제’, 제2부 ‘미국의 코리아타운과 축제’로 각각 나눠 코리아타운의 현...
  • 2013-11-20
  • 아시아뉴스통신=오웅근 기자)  창원해양경찰서(서장 박세영)는 수산업체에 고용된 외국인 선원을 건설현장에 불법으로 취업을 알선한 뒤 수수료를 챙긴 조선족 전문브로커 박모(39)씨 등 3명과 이들을 고용한 ‘D'건설 관계자 등 3명을 12일 불구속 입건했다.  창원해경은 창원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 정...
  • 2013-11-20
  • 경기 안산시에서 아내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착실하게 살던 조선족 김모(36) 씨에게 ‘코리안 드림’은 머지않은 꿈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30대 조선족 이모 씨가 식당 손님으로 찾아오면서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됐다. 자신을 중국을 오가는 사업가라고 소개한 이 씨는 김 씨에게 더없이 살갑게 대했고 같은 조...
  • 2013-11-20
  • 22일부터 연길-한국 청주행 이스타(易斯达)항공이 개통된다. 이스타항공 ZE7322편 연길 리륙시간은 매주 월요일 13시, 금요일 16시 20분이고 이스타항공 ZE7321편 청주 리륙시간은 매주 월요일 10시 30분, 금요일 12시 20분이다. 지금 우대가격을 실시하고있는데 구간 항공료가 1580원이다. 연변신문넷
  • 2013-11-19
  • 11월 25일부터 장춘 남역 대합실이 정식 개통, 사용에 들어간다. 이로써 남북역 전면 관통을 실현함과 아울러 장춘역 남북대합실은 동시에 매표, 출입, 승차 등 기능을 갖추게 된다. 남역 대합실의 개통은 또한 5년에 걸친 장춘역 개조공사가 정식 마무리됨을 의미한다. 11월 25일 7시 30분부터 장춘 남역 대합실의 모든 려...
  • 2013-11-19
  • 중국 농촌양로보험 가입자들 서울에서 지문, 안면인식 재등록   (흑룡강신문=서울) 나춘봉 특파기자= 중국 흑룡강성 탕원현탕왕향 조선족간부들이 재한 고향사람들이 중국양로복지정책에서 제외되지 않고 양로혜택을 누리게 하기 위해 한국 서울을 방문하여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정부...
  • 2013-11-19
  • 발제에 대한 토론 [민족담론 퇴색한 다문화만으로 동포역할 규정 안 돼 강진욱 / 연합뉴스 기자(다문화부 부장) ]     ▲ 중국동포 관련 주제에 토론자로 참석해 발표하고 있는 강진욱 연합뉴스 기자 다문화정책이 국내 체류동포들에 대한 정책을 앞도하고 있는 가운데, 민족주의를 주장하기보다 다문화권과 소통...
  • 2013-11-19
  • 중국동포에 대한 지원과 투자는 엄청난 잠재적 자산 - 다문화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중국동포도 현실적 참여해야 - 예동근 교수, 방만한 다문화 정책과 예산낭비 지적 / 조선족지원특별법 제정촉구 2013 교포정책포럼 : 세션3 주제발표 [ 예동근 / 부경대학교 교수 ] 중국동포에 대한 과거 한국정부의 정책은 기...
  • 2013-11-19
  •   모두가 눈을 쳐내고 가게앞과 담당구역내 도로의 눈을 한쪽에 모으고 지정장소에 버리고 있는 반면 “내문앞의 눈만 쳐내면 돼”라는 식으로 눈을 차도로 쳐내는 업주들도 있어 눈살을 찌프리게 하고있다. 큰눈이 내린 18일 오전 8시 30분경, 연길시 해란로에 위치한 모 가게 문앞에서 종업원들이 가게앞...
  • 2013-11-19
  • 문현택 편집국장 최근들어 국내체류 중국동포를 비롯한 외국인들이 음주·무면허 운전, 절도, 보이스피싱, 환치기, 폭행, 성매매, 퇴폐마사지 업소 불법취업 등 범법행위로 강제퇴거 되는 사건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착잡하다. 일부 범법자들은 강제퇴거에 대해 "가혹한 처분"이라며 항소까지 하고 있지만 법은 용서를...
  • 2013-11-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