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갑 심양소가툰조선족등산협회 회장
"등산만으로는 협회 활력을 끌어내는 데 부족하다." 최근년래 심양소가툰조선족등산협회는 김보갑(75) 회장의 주도하에 등산에 기타 활동도 접목한‘등산협회+’ 복합운영 모식으로 협회 활성화 초석을 다지는 데 전력하고 있다.
고향이 심양시 우홍구 명렴가인 김보갑은 지난 1990년대부터 소가툰구에서 심양삼보장식종이제품공장(沈阳市三保装璜纸制品厂)을 경영해왔다. 2000년대 해외에 인쇄공장, 사진관, 상점 등을 투자해 성공을 이루었다.
몇해 전 그는 재다시 등산활동을 시작했다. 힘든 사업으로 망가진 몸을 추스르고 남은 인생을 사업 뿐만이 아닌 여러 취미생활로 즐겁게 보내고 싶었던 것이다.
마침 소가툰구에 살고 있는 조선족들의 등산협회 설립 수요를 포착했다. 등산협회 설립 가능성이 보이자 그는 김시봉, 장옥빈, 우원일 등 등산애호가들과 함께 준비과정을 가지고 지난해 8월에 심양소가툰조선족등산협회를 설립했다. 협회는 ‘건강을 위해 등산하자!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자!’를 취지로 설립, 김보갑이 초대회장에 추대됐다.
협회 첫 회장단회의에서 김보갑은 "등산협회를 장수협회로 이끌고 나가려면 회원들의 등산 뿐만이 아닌 다양한 문화체육오락 수요도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운영방안을 내놓았다. 평생 기업인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기업운영모식을 협회운영에 도입한 것이다. 바로 ‘등산협회+’ 복합운영모식이였다.
따라서 협회는 매주 토요일 등산활동을 조직하는 외 지난해 9월, 협회 무용팀을 설립했다. 그는 자신의 공장건물에서 200평방미터 사무실 한칸을 무용팀 활동실로 내놓는가 하면 자금을 지원하고 무용복장 마련을 돕는 등 물심량면으로 후원했다.
현재 협회는 매주 등산활동일에 회원들이 하산하고 쉬는 시간을 내 무용팀을 위주로 조선무용을 즐기고 배드민턴, 배구 등 체육행사도 가지며 활동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외 나물이 많이 나는 산을 등산코스로 잡아 나물채취도 하고 회원생일에는 꽃다발과 생일케익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조직한다.
최근 김보갑은 협회 회장단들과 함께 조선족 탁구협회, 골프협회, 기류협회와도 활발한 교류활동을 진행, 기타 협회의 운영방식을 배우며 협회 도약의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
짧은 1년간, 협회는 명실공히 소가툰구 조선족 등산인들의 따뜻한 동반자, 든든한 큰집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90여명 회원들마다 협회를 자기집처럼 아끼고 상호간 친형제처럼 지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최수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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