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서란시 영안촌 조양툰에 사는 로부부 문인성(78),주영숙(75)이라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둘다 어머니가 없이 할머니슬하에서 자랐습니다.
1960년도에 서로 만나 결혼하여 남의 뒤방살이를 하다가 겨우겨우 9평방의 조그만 집을 내집이라고 마련해 입쌀 2근과 수수쌀 3근으로 살림을 시작했지만 고생을 락으로 살아왔습니다.
선후로 자식 넷을 낳아 4남매를 키우며 하도 없이 살다보니까 아이들만은 잘 키워 출세시키자고 자식 하나가 잘못하여도 네 아이를 무릎을 꿇여놓고 싸리회초리를 휘두르며 엄하게 키웠지요. 산에 가서 싸리나무 한묶음을 꺾어와 세워놓고 아이들을 훈계했는데 싸리나무 한단이 일년에 모자랄 정도였어요.
그렇게 키운 아들딸들이 지금 우리 로년에 와서 부모에게 효도에 정성을 다하여 우리 부부는 만년의 행복을 만끽하고있답니다.
우리 나이가 회갑이 되자 회갑잔치를 해준다는 자식들을 한사코 말렸으나 자식들은 우리 모르게 토론하여 끝내 회갑상을 차려주어 동네사람들과 함께 잔치를 벌였지요. 네 자식들은 지금 모두가 출세해 북경에서, 외지에서 사업을 하고있는데 동북의 겨울나기가 힘들다고 겨울이면 서로 자기 집에 와서 겨울을 보내라고 해서 우리 부부는 일년에 두번씩 북경을 오가고있습니다. 한번 가면 몇달씩 머무는동안 자식들은 틈만 나면 과일과 맛있는 음식들을 싸들고 와서 권합니다.
명절이나 설명절에는 아들집에 다 모여 웃고 노래부르며 우리에게 큰 웃음을 줍니다. 몸이 아플세라 병원에 모시고 가며 일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굳이 시키고있지요.
나이가 들어가자 년세가 들면 아빠트가 살기 편리하다며 자식들이 토의해서 서란시내에 97평짜리 아빠트를 마련해 우리 부부는 부러울것 없는 삶을 살고있지요. 그리고 생각지도 않았는데 2011년 진갑잔치를 또 차려 동네분들 모두 모시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지요. 용돈 떨어질세라 네 자식들이 일년에 몇번씩이나 큰 액수의 돈을 보내니 마을사람들은 입이 다슬도록 칭찬이 끝이 없답니다.
싸리회초리 들어 매로 지은 자식농사, 자식농사 잘 지은 덕분에 행복한 만년을 보내고있는 우리 부부의 효자효녀 타령은 잠시 여기까지만 적어봅니다.
서란 문인성 주영숙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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