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꽃중년의 향기 꿈나무에 무르녹아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8일 09시44분    조회:434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정년퇴직이 눈앞인 59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조무래기들과 함께 하며 동심으로 나이를 잊은 중년교원이 있다. 잘 숙성이 된 와인처럼, 농익은 이 가을의 과일처럼 진하고 향긋한 꽃중년의 향기를 피워올리는이가 바로 연변대학 사범분원부속소학교 5학년 5학급 담임 김순태교원이다.

단정한 옷차림새, 씩씩한 걸음걸이와 시원시원한 말투, 끓어넘치는 열정과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 그리고 책임감?… “나이는 수자에 불과할뿐”이라는 생각이 내내 뇌리를 감돌았다.

녀성교원이 많은 소학교에서, 그것도 어린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씨름해야 하는 담임사업을 30년째 계속하고있는 김순태교원은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에 반해” 오늘까지 달려왔다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소학교 학급담임사업은 수십명의 어린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품고 돌보면서 교육을 병행해야 하기에 고도의 정력투입을 필요로 한다. 젊은 교원들도 저어하는 경우가 많고 더우기 남성교원들은 쌀알의 뉘처럼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매번 학교에서 담임사업을 맡기면 김선생님은 “내가 아직도 쓸모 있구나, 조직에서 믿어주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선뜻 림한다고 한다.

1978년 흑룡강성 목릉시의 한 향촌소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해서부터 1994년에 사범부속소학교에 전근해 지금까지 그는 30년의 담임교원사업을 이어왔다. 그의 품에서 소학생활을 마친 학생이 수백명, 스스로 “마음의 부자”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교원사업을 즐기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겁니다.” 교직을 천직으로 여긴다는 그는 늘 아이들의 얼굴이 아른거리고 보고싶어 아침에도 출근을 서두르게 된다고 한다. 교실을 깨끗이 청소해놓고 설레임과 기대를 안고 아이들을 기다리며 시작하는 하루하루가 그렇듯 행복하고 신난다는 그다.

30년 경력의 담임교원은 아이들 교육에서 어떤 비결을 가지고있을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 사랑으로 보듬어야 합니다. 강압적인 방법은 통하지 않아요.” 김순태교원은 모든 학생을 평등하게 대하고 특히 “못난” 학생일수록 더 따뜻하게 대한다고 한다. “문제교원이 있을뿐 문제학생은 없으며 어떠한 스승이 있으면 어떠한 제자가 있다”는것이 그의 지론이다.

종이쪼박이 보이면 말없이 주으며 무언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특히 학생들과의 약속을 중히 여긴다. 금연교양을 하면서 아이들과 손가락을 걸고 금연을 약속했고 바로 그 순간부터 담배를 끊어버리기도 했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그들이 즐겨보는 예능프로를 찾아보기도 하고 활동에도 늘 함께 한다. 남성교원 특유의 대범함과 활동적인 성격의 영향까지 받아 그의 학급은 전교에서도 가장 활기차고 단합된 학급으로 정평났다.

“우리 선생님은 친구 같아요.” 학급장 리성한학생의 말처럼 그는 아이들과 함께 사탕알을 녹여먹으면서 행복해하는 "키다리아저씨" 같은 친구였다.

아이들이 따를 때는 온 세상을 혼자 가진것처럼 행복하고 교육이 생각대로 효과가 나지 않을 때는 피가 마를 지경으로 애간장이 타지만 “그것이 사는 멋”이란다. 그는 “교원사업에 지름길은 없다”면서 “오직 교직에 애착이 있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해내기 어려운 직업”이라고 개괄한다. “한낱 생존에 필요한 밥줄 정도로 생각하면 견지하기 어렵다”는것이다.

로교원이지만 언제나 활력으로 차넘치고 현시대교육리념을 실천하며 모범적인 삶을 보여주는 김순태교원을 두고 학교에서는 "우리 학교의 보배이자 재부이며 기치"라며 극찬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윤택한 가정살림을 위해 한국행을 한 안해의 몫까지 감당하며 18년간 홀로 두 딸을 잘 키워 대학으로 보냈고 지금은 류학까지 마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활약하고있다.“교육자로서 내 자식도 바로 키우지 못하고서야 어찌 남의 자식을 잘 교육할수 있겠는가?” 그의 삶의 신조였고 행동력이였다.

매일 운동으로 건강을 가꾸고 아이들과 동심을 나누면서 젊은이들 못지 않은 정열로 신나게 교단에 올라서는 김순태교원, 그에게서는 완숙의 미를 보여주는 꽃중년의 향기가 모락모락 피여오르고있었다.

연변일보 김일복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오빠들 유해라도 보고 죽었으면 한이 없겠는데…》 항미원조전쟁 유가족 김필련할머니의 눈물겨운 마지막 소원 김필련할머니가 본사 편집부에 보내온 편지 최근 돈화시에 살고있는 할머니 한분이 항미원조전쟁터에서 희생된 오빠들이 너무 보고싶다면서 본사 편집부에 만장같은 편지를 써보내왔다. 할머니가 신문사...
  • 2014-05-30
  • 가수 송경철씨가 뇨독증으로 위독한 상황이고 병치료에 드는 거액의 치료비때문에 안타까이 눈물짓고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5월26일 인터넷 길림신문을 통해 보도된후 즉각적인 사회적 관심이 이어지고있다. 5월27일 한국에서 남편의 병시중을 들고있는 송경철씨의 안해 리영희씨를 통해 현재 송경철씨의 병황상황에 대해...
  • 2014-05-30
  • 김봉선은 연길시 건공가두 연춘사회구역의 전임 주임이다. 3년전 연길근교의 동광소학교를 방문하면서 이 학교 2학년의 한족학생 추해도를 알게되였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할아버지의 막벌이로 공부하는 해도는 총명하고 품행도 단정한 아이였다.  그때로부터 김봉선할머니는 해도를 여러모로 살펴주며 ...
  • 2014-05-29
  • 한국에서 쓰러진 대륙영웅의 아빠, 적십자가 돕다 (울산=연합뉴스) 가족 생계를 위해 한국에 일하러 온 중국 조선족 동포 허성일(57. 사진 가운데)씨는 울산의 아파트 현장에서 일하다가 뇌경색증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치료비가 없어 어려움에 처하자 울산적십자사가 허씨를 긴급지원 수혜자로 선정...
  • 2014-05-29
  • 《새 책가방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명절 선물 너무 고맙습니다.》 평소 갖고싶었던 분홍색 책가방을 선물받고 기뻐하며 수화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사진속의 왕효기어린이는 올해 7살에 나는 롱아이다. 27일, 연길시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은 《6.1》국제아동절을 맞아 관할구역내 장애인 아동가정을 찾아 명...
  • 2014-05-28
  • 오상4중 84기졸업 30주년 동창모임 칭다오서 열려   단순 모임 차원을 벗어나 모교에 장학금도 전달   (흑룡강신문=하얼빈) 이수봉 박영만 기자 =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 칭다오서 오상4중 84기 졸업 30주년 동창모임이 열렸다.   80년대 오상4중 (현재 오상조선족고급중학교)은 흑룡강성의 유일...
  • 2014-05-28
  • [CCTV.com한국어방송]중국인들은 약주를 즐겨 담급니다. 약주는 담근 약재에 따라 약효도 다양합니다.     윈난 쿤밍의 리 선생님은 10년 전 오공, 녹편과 여러 가지 중약재로 술을 담궜습니다. 양기를 돋우어 준다는 말에 10년 동안이나 담궈 뒀습니다. 10년이 지난 지난해, 리 선생은 들뜬 마음에 뚜...
  • 2014-05-28
  • 가수 송경철씨 뇨독증으로 위독, 거액의 치료비로 눈물 짓는다   가수 송경철씨(자료사진) 항상 조선족 전통민족복장차림의 듬직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어깨춤이 절로 나는 구성진 가락으로 흥겹게 노래를 불러주던 가수 송경철씨가 최근 몹쓸 병환에 모대기고있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다. 지난해 7월말 송...
  • 2014-05-27
  • 단오명절을 앞두고 5월26일 오전, 료녕성 “무순시영안보조선족로인협회 팔순로인 경로잔치”가 무순시 순성구 선학루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 무순시 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무순시조선족문화관, 무순시조선족기업가협회,  무순시 조선족로인협회 및 각 분회의 관계자와 순성구 무순성가두와 민족사회구...
  • 2014-05-27
  •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23일,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에서 주최하고 한국 재외동포재단,서울 한연연,일본 마사꼬동아리에서 후원한 제15회 초록장학상 시상식 및 재8회 우리민족 전통예술초청공연이 연길시 공원가두와 신흥가두 새 세대관심협회,연변조선문독서사,...
  • 2014-05-26
  • 제1회 연변생태나눔마당 행사 측기 5월 24일 오전 9시, 연길공원광장에 난데없는《꼬마장사군》들이 대거 모여들면서 좌판을 벌이더니 겨끔내기로 사구려를 불러대 제법 장터 못지 않게 흥성흥성했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를 제창한 《생태보호와 아름다운 나눔의 장》을 주제로 한 《제1회 연변생태나...
  • 2014-05-26
  • 24일,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제13기사랑나눔행사가 연길대주호텔에서 있었다. 이날 애심어머니협회에서는 70명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고중 인당 800원, 초중 인당 700원, 소학교 인당 500원)을, 10명 빈곤장애인들에게는 인당 2000원의 구축기금을 발급하여 도합 7만여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올해로 13회째 나눔행사를 이...
  • 2014-05-26
  •   "아이들이 점점 자기 민족의 언어랑 민족풍속습관이랑 잊어가고있습니다. 참말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민속례절교육을 진행하려 하는데 한복이 없네요." 매 학기 두세차씩 도문시 개산툰진 아송2소와 아송2중의 심리교육을 맡고있는 후사모(연변후대사랑과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모임)심리지원쎈터...
  • 2014-05-21
  •  “무한 긍정남” 유린식씨: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지켜나가는것이 꿈”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있는 20대 청춘들은 무엇이 가장 고민일가? 치렬한 “입시전쟁”을 뚫고 진학한 대학이지만 경쟁사회의 문턱을 넘기도 전에 청년실업이 코앞에 와있다. “이태백”, 이십대 태...
  • 2014-05-21
  • 표창대회에 참가한 조선족대표 오기철(오른쪽 두번째). 《습근평총서기와 악수할 때 제가〈총서기님, 저는 길림성 연변에서 온 조선족 오기철입니다.〉라고 회보했더니 습근평총서기는 련이어 〈좋습니다! 좋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월 17일, 《전국 제5차 자강모범 및 장애자방조 선진 집체와 개인 표창대회》에...
  • 2014-05-20
  •   선천성빈혈로 갓 태여난 아이한테 무상헌혈을 해주고있는 "엄마,아빠"들...      “매우 귀여운 녀자애입니다.  수많은 '엄마 아빠'들의 사랑으로 생명을 얻었으니 행복한 아이지요... 너무도 감사합니다!” 수많은 애심인사들의 덕분으로 안해와 아이를 살릴수 있었다며 18...
  • 2014-05-20
  • 아줌마가 ‘아줌마 이야기’ 코너에 아줌마(아이 阿姨 도우미) 이야기를 쓴다. 누구나 다 공감할 것이다. 상하이 생활에 도우미 아줌마들은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문화, 정서, 입장의 차이 등등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는 걸. 오래 전 조카뻘 되는 새댁 도우미가 손가락을 조금 밴드를 붙이는 정도 다...
  • 2014-05-19
  • 김병섭로인이 전람관에서 거두어들인 비문화유산을 정리하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삼민특약기자 =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우리 민족의 풍속습관을 물려주고 조선족 문화유산을 전승(传承)하는 력사적 사명감을 안고 무형문화유산 개발에 혼신을 다 바쳐가는 한 로인이 있다. 그가 바로 동녕현 조선족로인협회의 ...
  • 2014-05-16
  • 5월10일 오전, 전통적인 어머니날이 다가오는 전날, 료녕성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 전체 중층이상 령도들과 40여명 학생회 간부들은 무순시중심과 20여리 떨어진 무순현 상장당촌에 위치한 무순시조선족양로센터를 위문하였다. 로인들을 존경하고 효도하는 전통미덕을 발양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베품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 2014-05-12
  • 무순제2감옥 “어머니의 날” 맞이 혈육의 정 교육활동 전개 5월8일,료녕성무순제2감옥에서는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고 아름다운 미덕을 홍보하자”라는 주제로 “어머니의 날” 맞이 혈육의 정 교육활동을 진행하였다. 당일 오전, 34명 재소자들의 모친들은 감옥령도와 관련 경찰들의 배...
  • 2014-05-12
‹처음  이전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