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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만남과 리별로 희비가 엇갈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7일 09시13분    조회: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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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나들이, 가족모임 등 기쁘고도 분주한 일정이 기다리고있는 설명절이다. 가족끼리 모여 달달한 시간을 보낼수 있는 따뜻하고 풍성한 명절이라지만 다들 해외로무송출과 도시진출로 뿔뿔이 흩어져있는게 우리의 현주소이다. 올해 설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달콤한 만남과 쓰라린 리별로 가득 채워졌다.

“언젠간 가족 모두가 함께 설명절을 보낼 날이 오겠죠.”

설날 아침이지만 안도현 명월진 천화사회구역 안복희(26살)씨는 삼촌네 내외와 할머니 네식솔이 조촐하게 설을 맞는 분위기이다. 다른 날과 좀 다르다면 간단한 아침식사가 끝나자바람으로 그녀가 부랴부랴 시작한건 바로 한국에 있는 아버지, 어머니와의 영상통화다.

한국 서울시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어머니인 김춘자(54살)씨는 식당주방보조로, 아버지인 안광수(57살)씨 역시 그곳의 한 아빠트단지 경비일을 하고있다. 그믐날에도 밤샘일을 하고 설날 아침에야 퇴근했다. 거리에는 귀향길에 오른 차량들로 붐비고있지만 이들 부부는 이국에서의 설음을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의 영상통화로 달랬다. 명절이라 선물꾸레미들을 한가득 보내긴 했지만 함께 하지 못함에 늘 미안한 마음이란다.

“명절이 명절 같지 않다”면서 안복희씨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또다시 꾸역꾸역 마음 한켠에 묻어버렸다.

해외로무송출과 도시진출로 대가족이 핵가족이 되면서 이제는 설쇠러 고향으로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이 늘고있는 새로운 풍경도 보여지고있다. 안도현서광려행사 항공권판매부 담당자 위결(27살)씨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설기간 항공권예약을 보면 오는 사람보다 가는 사람들의 수자가 눈에 뜨이게 늘고있다.

신학춘(38살)씨는 대련리공대학을 졸업하고 동생,누나들과 함께 천진에 자그마한 공장을 차렸다. 올해 그는 고향시골에 계시는 부모님을 천진으로 모셨다. 부모님께 효도관광도 시켜드릴겸 결정한거란다. 게다가 천진에 친척들이 더 많기에 고향부모님들을 천진으로 모시는것이 경제부담도 덜수 있단다.

그는 “설에 시골에서 적적하게 보내기보다도 도시구경을 하면서 겨울 나들이를 하는것도 좋다. 설날에는 천진시대형극장에서 민속놀이공연도 구경할수 있어 부모님들이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올해는 또 한국으로 떠났던 조선족들이 비자만기로 륙속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5년만에 고향에서 설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지난해 12월에 비자만기로 고향인 연길로 돌아온 박미연(41살)씨는 “도시가 참 몰라보게 변했더군요. 뭐니뭐니해도 온 가족이 모여 설을 함께 보낼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네요.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게 올 한해를 잘 보냈으면 해요”라고 말하며 코노래를 흥얼거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녀는 외로운 설명절이 빨리 지나갔으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고향집으로 섣달 그믐날부터 친척들의 방문으로 북적거려 오래만에 보내는 명절다운 명절이였다.

어제날 온 가족 모두 모여 웃음이 넘실거리던 풍경은 없지만 타향에서 향수를 달래며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나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나 소망은 하나같이 건강과 화목이였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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