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강은 우리 부녀의 구명은인이라오”
안도현공상국 회의실에는 “죽어 가는 사람을 구하고 부상당한 사람을 도와준 간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어려울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공상간부의 풍격을 보여주어”라는 글발이 적힌 두폭의 금기가 걸려있다. 심수의 장애민씨가 생명의 은인을 못잊어 안도현공상국 소비자보호과 부과장 손강(52세) 및 손강의 소속단위에 보내온 금기이다. 사연은 이러하다.
2012년 8월 18일 저녁 8시경, 심수에서 잣 등 특산품판매를 하고있는 42세의 왕애민은 딸과 함께 시장고찰 겸 관광하러 장백산에 왔다가 안도현 명월진에 주숙하러 가던 도중 큰 변을 당했던것이다. 마침 이날 손강은 이도백하에서 일을 보고 귀가하던중 황구령부근에서 뒤따라오던 한 승용차가 갑자기 추월하는것을 목격, “이곳 길을 잘 모르는 사람인것 같은데 너무 빨리 모는게 아닌가”고 은근히 걱정까지 하였다.
급굽인돌이에서 앞차의 불빛이 갑자기 보이지않자 혹 차사고가 나지않았나 하여 지나갔다가 다시 후진하여 되돌아가 살펴보았는데 아니나다를가 차가 골짜기에 떨어졌던것이다. 서둘러 110, 120에 신고를 하고 핸드폰의 불빛을 빌어 아래로 내려가 친구와 같이 망가진 문을 억지로 비틀어 열었더니 지독한 연기냄새가 코를 찔렀다. “나를 상관말고 우리딸을 구해주시오” 인가가 없는 산골짜기에서 영낙없이 죽었다고 생각했던 왕애민은 시원한 공기를 마시자 정신이 맑아졌던것이다. 왕애민의 딸은 인사불성이였다. “여보세요, 내 말이 듣기나요...”손강은 왕애민의 딸한테 다급히 소리쳤다. 2~3분후에야 정신이 들었는지 왕애민의 딸은 허리가 아프다며 말하는것이였다. 손강 등은 다그쳐 왕애민의 딸을 구조하여 손강의 차뒤좌석에 눕히고 혹시나 분실될가 차에 있던 2대의 노트북을 비롯한 귀중물품들을 차에 옮겨싣고 병원으로 떠났다. 경찰측의 도움으로 몸무게다 100킬로그람이 되는 왕애민도 담가에 실려 구급차에 호송되였다.
병원에 도착하자 손강은 부녀가 적시적인 치료를 받도록 치료비를 대고 환자들에게 음식물 등 물품을 갖추어 주는 등 호주머니에 있던 2000원의 돈을 선뜻히 내놓았다. 검사결과 왕애민은 갈비뼈 4대가 끊어지고 오른쪽무릎이 분쇄성골절이 되였으며 딸은 요추골절상을 입었으며 적시적인 구급치료로 생명에는 위험이 없었다. 이틀날, 소식을 듣고 대경에서 달려온 왕애민의 누님부부는 손강에게 2만원의 사례비를 내놓았지만 손강은 치료비에 보태라며 완곡히 거절했다.
치료의 편리를 위해 이들 부녀가 대경병원으로 옮기려하자 구급차를 얻기 어려운 정황하에서 손강은 또 여러모로 련계해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뻐스를 구해주었던것이다.
3달간의 치료를 받고 출입이 가능하자 왕애민은 금기를 준비해가지고 자기에게 두번째 생명을 준 구명은인을 찾아 지팽이를 짚고 비행기를 타고 심수에서 장춘으로 장춘에서 다시 안도로 찾아왔던것이다. 이때에야 사실의 자초지종을 알게 된 안도현공상국에서는 “어려움에 봉착한 왕애민부녀를 적극 도와주고 실제행동으로 안도정신을 고양한”손강을 따라배우는 학습좌담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채춘희 기자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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