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성큼 들어섰다. 겨우내 잔뜩 웅크린채 집과 회사(단위)만 왕복했다면 이제는 가벼운 차림으로 나들이(산을 찾아 걷기 등)를 즐길 때이다. 도심 곳곳에 복숭아꽃들이 활짝 피여 눈과 가슴을 즐겁게 한다. 봄기운도 느끼고 체력도 기를수 있는 운동으로 또 다른 자신을 만나봄이 어떨가.
봄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싶은 운동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에서 우리가 쉽게 할수 있는 등산이 당당하게 상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요즘처럼 따뜻한 날씨는 봄산행을 즐기기 딱 좋은 날씨이다.
부서이동으로 주말에 여유가 조금 생기면서 지난주부터 친구들과 함께 모아산을 오르내리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있다. 봄산행을 통해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인체의 유해한 성분까지 정화할수 있어서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모아산은 60만 연길시민들의 도심속 공원이라 말할수 있다. 해발 517메터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여서 로인, 어린이들까지 무난히 오를수 있는 산이다. 1992년 국가림업부로부터 국가급삼림공원으로 지정됐고 삼림피복률은 92.3%를 자랑한다. 공원내부에는 대량의 교목, 관목과 장백산의 희귀한 야생식물이 있으며 그중 목본식물은 165종류, 초본식물은 200종류라고 한다. 그밖에 뱀, 야생토끼, 산닭 등 야생동물자원을 보유하고있다.
모아산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는 코스보다 원 민속촌을 꿰질러 계곡을 지나고 봉림로에 도착, 다시 숲길을 걷다 민속촌입구까지 오는 코스를 요즘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있다. 초보자들의 걸음걸이로 1시간 반가량 소요돼 아주 무난한 코스이다.
이 코스를 따라 숲길을 걷다보면 깨끗해지는 자신을 만날수 있다. 산행하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많이 가벼워지고 화사해진것을 금세 느낄수 있다. 따스한 해살아래 걸음걸음들이 가볍고 여유롭다. 아주머니들이 산나물을 캐여들고 코와 눈을 대고 봄내음을 맡아본다. 대학입시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부모들과 함께 걸으며 소곤소곤대는 모습은 너무 보기가 좋다.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이 그런 그들을 예쁘게 쓰다듬어준다.
등산은 산을 오르면서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기를수 있기때문에 많은분들이 선호하고있는것 같다. 하체 강화와 심페기능 향상, 각종 스트레스 해소 효과까지 가져다줄수 있는 운동이다. 일주일에 세번 이상은 모아산 등산에 나서는 연변대학 체육학원 김창권박사는 “등산의 효과는 산에 올랐을 때 성취감과 만족감을 줄수 있을뿐만아니라 우울증해소와 정신건강에도 매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등산은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만성피로 또한 줄일수 있다”고 말한다.
등산은 걷는것을 기초로 하기때문에 몸이 적응할수 있도록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차츰차츰 속도를 내면서 걷는것이 좋다고 한다. 갑작스런 산행으로 부상이 일어날수있기때문에 간단하고 가벼운 준비운동이나 몸을 충분히 풀고 봄산행을 한다면 건강한 봄산행이 될것 같다.
산에 봄내음이 가득하다. 산으로,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있다.
연변일보 리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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