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밥을 해먹으며 시험장으로 가는 홍군이를 볼 때마다 안스럽고 불쌍한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시험을 앞두고 할머니가 사망하는 바람에 홍근이가 힘들게 대학시험을 쳤다우…”
연길시 철남 부원소구역에 살고있는 조정실씨와 최해금로인은 이웃에 살고있는 홍군(19살)학생을 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5살 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리혼하는 바람에 할머니,아버지와 함께 살아오다가 대학시험을 몇달 앞둔 지난 1월 26일,할머니가 갑자기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심신이 많이 힘들었던 홍군이,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마저 하루하루 이태백신세로 살다가 3월경에 온다간다는 말이 없이 집을 나간것이 여태 종무소식이라 그의 처지는 딱하기 말이 아니다.
“친척집에도 없다는데 어디에 가있는지,생사를 알길 없어유…”
14일,홍군이네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는 최해금로인은 “홍군이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대학시험에서 501점을 맞았다”며“참으로 기특하고 장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 붙어 좋기는 한데 500여원의 최저생활보장금으로 살아가는 그한테 있어서 8000원이란 대학등록금은 천문수자와도 같은것”이라며“누군가의 도움으로 대학등록금이라도 해결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말했다.
료해한데 따르면 홍군이는 아버지가 집을 나간후 혼자서 밥을 해먹으며 시험준비를 하고 혼자서 시험장에 들어갔으며 혼자서 지망을 선택했는데 연변대학 과학기술대학 정보관리전업에 유일한 지망을 써넣었다 한다.
“학생모집판공실에 알아본 결과 그 점수로 그 학교 전업에 붙을수 있대요”
이웃주민들이 지망을 하나밖에 쓰지 않았다고 나무라자 홍군이가 걱정하지 말라며 오히려 그들을 위안하며 하는 말이다.
대학입학은 떼놓은 당상이라지만 문제는 대학등록금이다.
“홍군이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령리했어요. 모 소년아동프로에서 사회도 보았었고 장춘에 가서 웅변대회에서 2등이란 성적도 따냈어요”
“부모님의 사랑만 제대로 받았더라면 홍군이가 크면서 주눅이 들지 않고 공부도 더 잘했을수 있었을텐데…”
조정실씨가 깡마르게 생긴 홍군이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말했다.
현재 500여원의 최저생활보장금으로 살아가는 홍군이는 한푼이라도 아껴 대학등록금을 모으기 위해 옷은 남들이 주는 옷을 입고 다니고있고 끼니는 간단한 반찬으로 에때우며 아르바이트도 하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있다.
대학생의 꿈을 안고 열심히 살아가는 홍군이한테 누군가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기대해본다.
연변일보 글·사진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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