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과 붉은 태양이 행운을 안겨주는 7월 5일 75기 화룡2중 3학년 6반(1975년 졸업) 동창들은 존경하는 한영헌담임을 모시고 아름다운 삼동리조트(도문 마패위치)에서 고중졸업 40주년 경축모임을 성황리에 가졌습니다.
반장 김승원을 비롯한 동창들은 학우의 정을 다지면서 살아온 지난 40년 세월에 쌓여진 회포를 나누면서 그리움을 털어놓고 서로 힘이 되였던 동창들과 영원한 스승으로 남으신 한영헌선생님께 고마움을 아낌없이 전했습니다.
동창들이 모여서 즐거운 순간을 보낼때마다 가장 그리운것은 사고와 질병으로 너무나 일찍 우리 곁을 떠난 장동식 등 십여명 동창들입니다. 또한 바쁜 일상으로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나머지 동창들에게 보고싶다는 말을 전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고 아름다웠던 고중학창시절을 우리들은 한교정에서 함께 학습하고 생활 하면서 진지한 우정을 키워 왔습니다.그때를 생각하면 기억이 새롭고 격동을 금할수 없습니다. 40년전 우리모두가 10대의 꽃피는 시절이였다면 오늘은 어느덧 석양을 바라보는 중년으로 변신 하였습니다. 옛날 부모님의 자식이 오늘은 자식을 둔 부모가 되였고 어떤이들은 슬하에 귀여운 손군을 둔 할아버지 할머니로 되였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 친애하는 동창여러분 지난 40년간 사회는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 났고 우리의 인생괴적에도 서로다른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졸업후 농사지은 사람 ,군인생활을 한 사람, 교편을 잡은 사람, 공무원이 된 사람. 사장 혹은 회사직원이 된 사람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모두는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40년을 분투하여 왔습니다. 너무도 고달펐지만 보람찬 인생길이였습니다. 우리들은 선생님의 손색없는 제자로서 모든 난관을 극복하면서 후회없이 떳떳이 살아 왔습니다.
40년이 지난 오늘 다시 만나도 서먹함은 전혀 없고 학창시절의 그감정 그분위기는 여전합니다. 상학시간에도 선생님의 엄한 눈길을 피하면서 장난에 여념없던 그때,가끔 치고받고 하다가도 어디 그런일 있었나 하면서 어깨친구 하던 그시절, 땀방울 휘뿌리며 뛰여다니던 농구장,정답게 들려오던 교정의 종소리,사랑의 새싹이 꿈틀 거리던 그순간 그 모두가 너무나도 생생하고 그립습니다.문화대혁명의 여진으로 배운것은 별로였어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노력은 한시도 포기한적 없었고 우리의 우정은 더더욱 깊어만 졌습니다. 흘러간 우리의 삶과 오늘의 모임이 바로 가장 좋은 견증입니다.
어느때 어디서나를 막론하고 만나기만하면 동창의 친절함을 듬뿍 느낄수 있었고 반가운 마음은 감출수 없었습니다.동창은 천금주고 바꿀수 없는 귀중한 재부입니다. 만남은 순간이지만 우정은 영원합니다. 고중졸업 40주년 모임이 반드시 우리들의 기억속에 영원한 한페지로 남아 있을거라 굳게 믿습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여정이 얼마나 되는지는 누구도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석양몽이 살아있고 자손후대에 대한 기대도 남아 있으며 나라강성에 대한 갈망도 여전합니다. 아직도 변함없는 청춘입니다.청춘은 75년 화룡제2고급중학 3학년 6반을 졸업한 동창들에게 영원히 머물거라 믿습니다.
담임:한영헌 71세, 반장:김승원, 탄지부서기: 박동휘, 강동화,리영범,황룡수,박영권,전근춘,조귀남,허옥선,김경자,깅송금,김영옥,채복자,김미
편집자주:1975년 화룡제2고급중학 3학년 6반을 졸업한 고중동창들은 95년 이후부터 5년에 한번씩 동창모임을 조직하였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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