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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선후배들사이서 “지역통”으로 정평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21일 14시34분    조회: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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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시 룽바이(龙柏), 야근을 마친 최학준(46살)씨는 대학동문회 친구와 함께 캔맥주 한병을 들고 집앞 간이걸상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가족에 터놓고 말할수 없는 회사내의 치렬한 경쟁속에서 부대끼며 받은 스트레스, 자식들의 학교이야기, 성큼 다가온 앞으로의 로후대비에 대한 불안감…

상해에서 조선족 최대 집거지인 룽바이, 이곳에는 수많은 조선족들이 진출해있다. 연변대학 상해동문회 최학준회장 역시 이들중 한 사람이다. 현재 시마즈기업관리중국유한회사 대형분석측정기사업부 경리로 근무하고있는 최학준회장도 1992년 연변대학 일어학부를 졸업하고 이곳 대도시에 정착했다. 그의 말을 빈다면 “가족을 위해 그리고 대학 동문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아글타글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이곳 대도시에 진출해 빡빡한 세상속에서 부딪치지만 당당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에는 또 어떤 울림이 있을가?

어느 학교이든 동문들의 가슴에는 자부심과 자존심이 있고 그 학교에 걸맞은 동문회의 위상이 있다. 연변대학 상해동문회는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동문회가 창립되고 강산이 변하리만치 긴 세월이 지난 지금 동문들의 제2의 마음의 고향이며 안식처가 되였다.

최학준회장은 지난 2014년에 연변대학 상해동문회를 떠맡았다. 그가 상해에 터를 잡고 사업을 하는 동안 시간은 빨리 흘렀고 여느 사람들처럼 시행착오도, 애환도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삭막한 사회에서 “사람 사는 멋”이 있는 동문회를 이어가야겠다는 사명감이 앞섰다.

그가 회장을 맡으면서 친화력을 기본으로 최선을 다했다. 책임성 강한 최학준회장의 성미 덕분이였는지 현재 상해동문회는 3000여명의 회원이 모여있다.

그는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해서 동문회를 활성화시킬수 있었습니다”라고 넉살좋게 웃는다.

동문 선후배들이 오가며 수시로 그를 찾고 일정 차 상해를 다녀가는 선후배들이 들렸다 갈수 있도록 최학준회장은 자신의 일이 바빠도 언제나 싫은 내색 한번 안 냈다. 평소 사람 좋아하는 성격도 한몫했다. 해서 그의 직장은 때론 동문회 선후배들의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카렌더 제작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인쇄, 제작 업체를 련결해주고 화환을 필요로 하는 친구는 우리 후배가 운영하는 업체를 련결해주기도 합니다.”

자신의 일도 일이겠지만 특히 동문회 회원들의 일에 더욱 힘 쏟은 2년이였다. 동문회를 활성화시킬수 있었던 배경은 그간 상해의 직장에서 중견간부로 활약하면서 쌓은 인맥으로 선후배들사이에서 “지역통”으로 정평난 덕분이였다.

회원들간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동문회는 1년에 4차례의 큰 행사를 해마다 조직하고있다. 얼마전에 있은 동문회 체육대회에서도 최학준회장은 늘 그렇듯 운동장 섭외부터 행사시 필요한 물품 등을 오차없이 처리했다. 매년 동문회 일을 본업처럼 수행하는 그에게 때론 상해시 타단체에서 우리 일도 맡아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는 후문이다.

“모교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동문회 기금모금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금이 조성되여야 동문회 조직 활성화와 모교의 장학사업 및 시설지원 사업에 매진할수 있다고 봅니다. 기금조성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시행할 계획입니다.”선배로의 역할로 뿌듯함을 전하는 최학준회장이다.

“한해한해 상해로 진출하는 동문 후배들을 맞이하는 우리의 심정은 꼭마치 형, 누나들이 무엇을 해줄수 있을가? 그들의 열정을 어떻게 꽃피게 해줄수 있을가 하는 심정입니다”라고 말하는 최학준회장은 호탕하고 진솔한 사람이였다.

본인의 안정된 생활을 넘어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후배들의 진로도 걱정해주는 그의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동문회를 “끼리끼리 모임”이 아닌 “정말 괜찮은 모임”으로, 한마디로 무게를 느끼게 하는 모임으로 꾸려가고싶다는 최학준회장은 동문회가 한해동안 뭘 기획하고 어떤 행사를 하였고 앞으로 무엇을 할것인지를 있는 그대로 회원들과 털어놓는다. 정보의 공유이다. 협력을 부탁하거나 참여를 부탁하기도 한다.

“단순한 친목에 머물지 말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고민하고 매듭을 풀어가는 견인차역할도 담당해야 될게 아닌가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며 최학준회장은 힘있게 자신의 두손을 맞잡는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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