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동문회 선후배들사이서 “지역통”으로 정평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0월21일 14시34분    조회:15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상해시 룽바이(龙柏), 야근을 마친 최학준(46살)씨는 대학동문회 친구와 함께 캔맥주 한병을 들고 집앞 간이걸상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가족에 터놓고 말할수 없는 회사내의 치렬한 경쟁속에서 부대끼며 받은 스트레스, 자식들의 학교이야기, 성큼 다가온 앞으로의 로후대비에 대한 불안감…

상해에서 조선족 최대 집거지인 룽바이, 이곳에는 수많은 조선족들이 진출해있다. 연변대학 상해동문회 최학준회장 역시 이들중 한 사람이다. 현재 시마즈기업관리중국유한회사 대형분석측정기사업부 경리로 근무하고있는 최학준회장도 1992년 연변대학 일어학부를 졸업하고 이곳 대도시에 정착했다. 그의 말을 빈다면 “가족을 위해 그리고 대학 동문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아글타글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이곳 대도시에 진출해 빡빡한 세상속에서 부딪치지만 당당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에는 또 어떤 울림이 있을가?

어느 학교이든 동문들의 가슴에는 자부심과 자존심이 있고 그 학교에 걸맞은 동문회의 위상이 있다. 연변대학 상해동문회는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동문회가 창립되고 강산이 변하리만치 긴 세월이 지난 지금 동문들의 제2의 마음의 고향이며 안식처가 되였다.

최학준회장은 지난 2014년에 연변대학 상해동문회를 떠맡았다. 그가 상해에 터를 잡고 사업을 하는 동안 시간은 빨리 흘렀고 여느 사람들처럼 시행착오도, 애환도 있었다. 시간이 갈수록 삭막한 사회에서 “사람 사는 멋”이 있는 동문회를 이어가야겠다는 사명감이 앞섰다.

그가 회장을 맡으면서 친화력을 기본으로 최선을 다했다. 책임성 강한 최학준회장의 성미 덕분이였는지 현재 상해동문회는 3000여명의 회원이 모여있다.

그는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해서 동문회를 활성화시킬수 있었습니다”라고 넉살좋게 웃는다.

동문 선후배들이 오가며 수시로 그를 찾고 일정 차 상해를 다녀가는 선후배들이 들렸다 갈수 있도록 최학준회장은 자신의 일이 바빠도 언제나 싫은 내색 한번 안 냈다. 평소 사람 좋아하는 성격도 한몫했다. 해서 그의 직장은 때론 동문회 선후배들의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카렌더 제작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인쇄, 제작 업체를 련결해주고 화환을 필요로 하는 친구는 우리 후배가 운영하는 업체를 련결해주기도 합니다.”

자신의 일도 일이겠지만 특히 동문회 회원들의 일에 더욱 힘 쏟은 2년이였다. 동문회를 활성화시킬수 있었던 배경은 그간 상해의 직장에서 중견간부로 활약하면서 쌓은 인맥으로 선후배들사이에서 “지역통”으로 정평난 덕분이였다.

회원들간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동문회는 1년에 4차례의 큰 행사를 해마다 조직하고있다. 얼마전에 있은 동문회 체육대회에서도 최학준회장은 늘 그렇듯 운동장 섭외부터 행사시 필요한 물품 등을 오차없이 처리했다. 매년 동문회 일을 본업처럼 수행하는 그에게 때론 상해시 타단체에서 우리 일도 맡아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는 후문이다.

“모교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동문회 기금모금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금이 조성되여야 동문회 조직 활성화와 모교의 장학사업 및 시설지원 사업에 매진할수 있다고 봅니다. 기금조성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시행할 계획입니다.”선배로의 역할로 뿌듯함을 전하는 최학준회장이다.

“한해한해 상해로 진출하는 동문 후배들을 맞이하는 우리의 심정은 꼭마치 형, 누나들이 무엇을 해줄수 있을가? 그들의 열정을 어떻게 꽃피게 해줄수 있을가 하는 심정입니다”라고 말하는 최학준회장은 호탕하고 진솔한 사람이였다.

본인의 안정된 생활을 넘어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후배들의 진로도 걱정해주는 그의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동문회를 “끼리끼리 모임”이 아닌 “정말 괜찮은 모임”으로, 한마디로 무게를 느끼게 하는 모임으로 꾸려가고싶다는 최학준회장은 동문회가 한해동안 뭘 기획하고 어떤 행사를 하였고 앞으로 무엇을 할것인지를 있는 그대로 회원들과 털어놓는다. 정보의 공유이다. 협력을 부탁하거나 참여를 부탁하기도 한다.

“단순한 친목에 머물지 말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고민하고 매듭을 풀어가는 견인차역할도 담당해야 될게 아닌가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며 최학준회장은 힘있게 자신의 두손을 맞잡는다.

연변일보 글·사진 신연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윤주임이 아니였더라면 어찌 오늘의 태흥촌이 있겠습니까? 윤주임이 진날 마른날 가리지 않고 진심으로 촌민들을 위해 동분서주한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기와집에서 살고 마을의 길도 다 닦았...
  • 2016-03-08
  • 좋은 일을 하는데는 남녀로소 너나할것없다.오늘은 3월 5일 “뢰봉 따라배우기 날”이다.신흥소학교 2학년 4반 학생들은 최미화 담임교원의 지도하에 은하양로원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양...
  • 2016-03-05
  • 시아버님 사랑 태명숙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이다.”란 말이 있다. 시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았던 나로서는 이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다. 내가 23살 꽃나이에 꽃너울 쓰고 박씨가문에 시집 온지도 어언 2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옛날부터 한동네 혼사는 힘들다고 했건만 나는 복받은 녀자인지 한동...
  • 2016-03-03
  •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선뜻 나서야죠. 이후에도 이런 일에 부딪치면 서슴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겁니다. 다만 이번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더욱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택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2일, “내 고장 훌륭한이 ” 영예를 수여받은 주신흥공업집중구 사업일군인 서염봉(38세)을...
  • 2016-03-03
  • 소고기명세장에 깃든 이야기 백순천   전야에 황금오곡 무르익고 산등성이마다 단풍이 빨갛게 불타던 맑은 가을날 나는 오랜만에 내가 나서 자란 그립던 옛 고향을 찾아가 고향사람들을 만나보려고 서둘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은 촌로인협회에서는 대형뻐스를 세내여 훈춘 방천으로 관광을 떠나는 날이였다....
  • 2016-03-02
  •   * 음악과 함께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왔어요 모든 사람의 축복에 사랑의 서약을 하고 있죠 세월이 흘러서 병들고 지칠때 지금처럼 내 곁에서 서로 위로해줄수 있나요 함께 걸어가야 할 수많은 시간 앞에서 우리들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다는것을 믿나요 힘든 날도 있겠죠 하지만 후...
  • 2016-03-02
  • 결혼전엔 몰랐던 남편의 모습 미정    련애시절 남편은 생일이나 기념일에 꼭꼭 생화를 한묶음씩 안겨주면서 근사한 식당에도 자주 데려가 맛 있는 음식도 사주었다. 난 그의 자상함에 반했다. “결혼하면 너만을 바라보며 밥도 빨래도 청소도 육아도 다 도와줄게.”라던 그가 결혼후 달라졌다. 물론 결...
  • 2016-03-01
  • 한국인도 반한 중국식 정통 양꼬치의 맛 ‘북경양꼬치’ 북경양꼬치 중국동포가 운영하는 중국식 정통 양꼬치 요리 인기 [디트뉴스24] 고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요즘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양고기다.최근 양고기 요리가 대중화되면서 양꼬치 업소가 늘고 있다. 우리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양고기는 꼬치라...
  • 2016-03-01
  • 일본 도쿄에서 '샘물 한글학교'를 이끌고 있는 전정선(60) 교장. 그는 2008년 이 학교를 세우고 재일 조선족 2 세인 어린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일본 내 조선족 2세에 한국어 교육   "한중일 3국 잇는 '코리안' 키울 것"   "새 친구들 환영합니다! 입학생, 재교생 다같이...
  • 2016-02-29
  • 아빠의 빈자리 청목   나의 직업은 의사이다. 그것도 하루에도 몇번씩 수술실을 드나들어야 하는 외과의사이다. 의사라는 직업이 다른 사람들 보기에는 참 매력적인 직업일지는 모른다. 사람들의 존중을 받고 수입도 괜찮고 참 이처럼 완벽한 직업이 또 어디에 있겠느냐고 많은 사람들은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 매력뒤...
  • 2016-02-29
  • 선인장의 웃음 김화 “그동안 수고했다. 참 예쁘구나!” 색갈이 선명하고 깔끔한 세개의 봉오리가 자기를 보라는듯 의기양양하게 행복한 웃음을 보내고있다. 그동안 거의 방치하다시피 돌보지도 않았는데 선인장은 잘 견뎌내고 고운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너무 예뻐 허리를 굽혀 입을 바짝 대고 칭찬을 해주었다....
  • 2016-02-26
  • 숨 차게 달려온 나날   박영옥 장백산아래 안도현에는18년동안 이름을 떨쳐온 한 민간단체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안도현백두산아동문학협회”이다 지금으로부터 13년전인 1997년 1월의 어느날, 리룡득선생이 날보고 지금 연변에 아동문학협회가 공백인데 안도에 이 협회를 설립할 계획이니 김동철씨가 ...
  • 2016-02-25
  • 시력을 잃은 안해에게 꽃향기를 선물하기 위해 수천송이의 꽃을 집주변에 심은 한 일본인 남편의 지극정성이 화제를 모으고있다. 미야자키현 신토미초에 사는 구로유키 쿠로키와 그 안해 야스코 쿠로키는 매일 60마리의 소를 돌보아가며 바쁜 삶을 살고 있었다. 지난 1956년에 결혼한 이래 슬하에 두 자녀를 둔 부부의 꿈은...
  • 2016-02-24
  • 아버지와 술 문 호    늘 한결같은  친구가 나에게 고급술 한병을 선물하였다. 왠지 술병을 마주하니 눈앞이 흐릿해진다. 친구와의 소중한 우정도 그렇지만 문뜩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아버지는 애주가였다. 어쩌면 술은 아버지에게 어쩌면 밥같은것이였다. 아마도 밥과 술중에서 선택하라면 아버지는...
  • 2016-02-24
  • [경남맛집]창원 양덕동 '어린양양꼬치' 왁자한 선술집 느낌이다. 화려하게 꾸며져 있지 않아서 부담 없이 색다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어린양양꼬치'다. 양꼬치집이라고 듣고 들렀더니, 중국 요리 메뉴가 빼곡하다. 중국어로 쓰인 메뉴판도 있다. 조선족 출신의 박순화...
  • 2016-02-23
  • [더 나은 미래] "결혼 이주 여성이라면 모국어 살린 통역사 어때요?" 소셜벤처 '온아시아'의 도전 이상선(37)씨는 열한 살 아이의 엄마이자, 중국이 고향인 결혼 이주 여성이다. 10여년 전, 한국인 남편을 따라 서울에 터를 잡은 후 5년은 '육아'에 올인했다. "애가 좀 자라서 취직하려고 보니 나이가 30대...
  • 2016-02-23
  • 300원의 가치 조홍매                                       대학교를 졸업한지도 어느덧 올해로 강산이 한번 변할만큼의...
  • 2016-02-23
  • 세뱃돈을 고향도 아닌 이국타향에서 값지게 사용하는 이가 있다. 그는 다름 아닌 한국 인천남동고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장상훈 군이다. '타인에게 베푼다는 것은 받는 사람만이 아니라 자신도 행복해지는법이다.' 이런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서인지 장상훈 군도 약세군체에 후원의...
  • 2016-02-20
  • 추억의 손목시계 리기춘 어느날 나는 책상서랍을 정리하다가 서랍구석에서 22년이라는 긴 세월을 고스란히 잠들어있던 《상해표》손목시계를 꺼냈다.입김을 홀홀 발라가면서 하얀 손수건으로 먼지를 살살 닦으니 깨끗한 모양새가 그대로 깔끔하게 들어났다.어찌보면 보잘것없이 평범한 손목시계이지만 나에게는 애뜻한 감회...
  • 2016-02-18
  • 그래도 다홍치마가 더 곱지 않을까? 맹영수   지난1년남짓한 기간에 친척, 친우 그리고 지인들의 부름을 받고 20번의 결혼식에 참가했다. 결혼식은 평생의 연분을 맺는것으로써 응당 즐거운 맘으로 축하하여 주고 술잔을 들어야 했다. 허나 번마다 그런 즐거운 기분만은 아니였다. 왠지 어떤 결혼식에 참가하고 귀로에...
  • 2016-02-17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