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선생님이 되고싶다는 꿈을 가진 연길시 의란진 금성촌의 주설매(23살)는 연변대학사범분원을 졸업하고 연변대학유치원의 선생님이 되여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주설매의 가정에는 잇달아 불운이 닥쳤다. 지난해 9월, 몸이 불편해 병원을 찾은 주설매의 어머니는 자궁내막암이라는 확진을 받았다. 수술결과가 성공적이였으나 기뻐할사이도 없이 올해 8월, 주설매의 아버지가 또 페암판정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부모님을 보살펴야 하고 많은 치료비용도 마련해야 돼서 선생님 일을 큰 마음 먹고 그만뒀습니다.”고 16일, 주설매는 당시를 회억하며 말했다.
부모의 치료비용과 생계비을 마련하는것은 주설매의 최대의 고민이 되였다.
부모가 자주 병원에 가야 하고 주설매도 돈을 벌어야 했기에 이들은 연길에 세집을 맡았다. 이어 주설매는 차수리회사에 취직해 매달 2400원의 월급을 받을수 있게 됐다.
“ 집세 800원에 부모님의 검진비용과 약값 그리고 가족 생활비까지 합치면 2400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말마다 과외보도반에서 강의를 하면 매달 600원의 월급을 더 받을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동안 일하다 주설매는 위챗상가를 차려 화장품과 속옷장사까지 시작했다.
20대초반 소녀가 속옷장사를 한다는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였다. 그녀는 속옷을 파는 사람이 적어서 속옷장사를 선택한것뿐만은 아니다. 갈수록 많아지는 유방암 그리고 질병이 한 가정에 주는 영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기에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몸에 맞고 편한 속옷이 녀성의 건강에 필요하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주설매는 “친구들한테서 돈을 꿔서 속옷을 들여왔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달에 1600원좌우 벌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아직 집에 빚이 많고 치료비도 많이 부족하지만 전 모든 일이 다 잘 해결될거라고 믿습니다. 부모님도 기적적으로 호전되고있습니다.”며 긍정적으로 말하는 주설매는 어느새 가정의 기둥으로, 부모님의 든든한 딸로 성장했다. 그는 “아버지까지 아프고나서 주변에서 남자친구를 소개하는걸 다 거절했습니다. 일단 제 앞의 일을 잘하고 부모님을 잘 모시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결혼한다고 해도 부모님을 계속 모실겁니다. ”며 꿋꿋이 말했다.
연변일보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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