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맛집]한국인도 반한 '대륙의 양꼬치 맛'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2월23일 13시25분    조회:18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경남맛집]창원 양덕동 '어린양양꼬치'

왁자한 선술집 느낌이다. 화려하게 꾸며져 있지 않아서 부담 없이 색다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어린양양꼬치'다. 양꼬치집이라고 듣고 들렀더니, 중국 요리 메뉴가 빼곡하다. 중국어로 쓰인 메뉴판도 있다.

조선족 출신의 박순화(45) 사장은 "처음에는 한국인보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중국 요리를 판매하려고 시작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보니 중국인보다 한국인 비율이 훨씬 높다. 98%가 한국인이다. 주 요리인 양꼬치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메뉴여서 꼭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어학원에서 10년 이상 중국어 강사로 일했고, 중국어 교사 시험을 준비하다가 지난 2010년 가게 문을 열게 됐다고 했다.

철제 구이 틀에 끼워넣어 구워 먹는 양꼬치.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강하지 않아서, 양고기를 꺼리는 이라도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

 

그저 '양꼬치가 좋아서' 양꼬치집을 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꼬치 요리를 많이 먹어보고, 자신만의 양꼬치 비법을 만들었다고 했다. 다른 요리는 주방에 있는 조선족 출신의 전문 요리사가 하지만, 양꼬치는 자신이 직접 밑작업을 한다고 했다.

박 사장과 가게에 와봤던 이들이 추천하는 메뉴를 골랐다. 양꼬치, 청경채 새우알 볶음, 탕수육, 옥수수 국수다.

철제 구이 틀에 양꼬치를 끼워넣어 구워냈다. 바삭하게 구운 양고기를 꼬치에서 쏙 빼먹었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강하지 않아서, 양고기를 꺼리는 이라도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

양꼬치에 나오는 고기는 생양고기가 아니라 양파, 계란, 후추 등의 양념에 재웠다가 쓰기에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적게 났다. 꼬치에 꿰어진 양 앞다리살 고기를 참깨, 들깨, 고춧가루로 된 소스에 찍어 먹었다. 호주산 어린 양고기는 부드러웠다. '양꼬치엔 칭다오'. 간단히 중국 맥주와 곁들여 먹으니 맛이 배가되는 듯했다.

중국 맥주 '칭다오'와 곁들여 먹으니 맛이 배가되는 듯했다.

 

청경채 새우알 볶음은 중국식 해물로 만든 간장에 깐새우와 청경채를 버무려 먹는 것이다. 고기보다 채소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고 했다. 살짝 데친 청경채와 깐 새우의 어울림이 독특했다. 뭔가 심심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다.

탕수육은 일반적으로 먹던 중국집 탕수육과 모양과 맛이 확연히 달랐다. 박 사장은 중국 동북지역에서 먹는 '1세대 탕수육'이라고 했다. 돼지고기 등심을 크고 넓적하게 잘라서 튀김옷을 입혔다.

소스도 예상했던 파인애플 등이 든 프루츠 칵테일이 듬뿍 든 게 아니었다. 식초, 설탕, 소금으로 만든 소스는 탕수육에 살짝 뿌려져 나왔다. 화려한 수식어가 다 빠진 듯한 탕수육은 두툼한 고기로 승부했다.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진 이 탕수육은 직설어법으로 자신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식감 탓에 찹쌀이 안 들었지만 '찹쌀 탕수육'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참깨, 들깨, 고춧가루로 된 양꼬치 소스.

 

옥수수 국수는 옥수수를 재료로 만든 면이 매콤한 국물에 담겨 나왔다. 면은 구수하고 쫄깃했고, 진하지 않은 짬뽕 같은 국물에 채 썬 돼지고기 등심이 간간이 씹혔다.

이 집 요리는 주문 조리하는 '맞춤형 음식'으로 계속해서 진화한다. 메뉴판에 없는 음식도 척척 만들어낸다. 박 사장은 "중국 요리는 오묘하고 다양하다. 평생 먹어도 다 못 먹는다고들 한다. 손님의 기호를 물어보고,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드린다. 늘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양꼬치.
찰떡탕수육.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다.
새우알 볶음. 채소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

 

<메뉴 및 위치>

 

◇메뉴 △양꼬치(10꼬치) 1만 원 △탕수육 1만 5000원 △양고기 샤부샤부 3만 5000원 △옥수수 국수 6000원 △볶음밥 5000원

◇위치: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166-23.

◇전화: 055-252-6896.

19.jpg
경남도민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일본인 아키코씨의 연변추억(1) “…붐비는 기차안을 벗어나 사람들은 큰 마대자루같은것을 어깨에 올려 놓은채 홈에 내렸다. 삼삼오오 떼지은 사람들의 속을 비비고 개찰구에 나왔더니 연변대학 반공실의 D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금은 낡은 검은색 승용차가 우리 곁에 와 멈추...
  • 2018-07-11
  • 입원 가능 어린이병동 찾아 몇 달마다 전전…법적·사회적 배려 필요   '폭염 속 어린이 방치' 통학버스 사고 차량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밥 한 끼 못 먹이고 2년간 튜브만 꽂게 했어요. 몸이 훌쩍 자라는 동안 한 번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가슴이 저려요...
  • 2018-07-0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19) ▩리오로(장춘) 유정세월에 보낸 고중시절 류수촌 동창들과 함께. 뒤줄 중간이 필자 리오로. 교하시 로야령 상봉에다 뿌리박고 서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수천쌍 옥답을 적셔주고 수만명 생령들의 생명수가 되여 흘러흐르다 송화강수와 합수하는 강, 이 강이 바로 망우...
  • 2018-07-06
  • 지난 6월 30일, 백년돌솥밥음식유한회사 박성화 사장은 연길총점, 왕청, 훈춘, 도문 분점의 사장들과 함께 안도현 명월진의 왕수매가정과 영경향 류약근가정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연변애심어머니협회 방선화 회장의 알선으로 이루어졌다. 안도현 명월진에 살고 있는 왕수매 부부 모두가 장애인이다. 장애인의 몸으로 두...
  • 2018-07-03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18) ▩황혼호(대경) 촬영작품 〈밥 짓는 연기〉와 필자 황혼호 얼마전 나는 촬영 전시회에 참가했는데 한장의 〈밥 짓는 연기〉라는 사진 앞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사진을 보노라니 어릴 적 내가 태여나고 자란 고향이 사무치게 그리워나며 눈앞에 선히 떠올랐다...
  • 2018-07-02
  • 일본인의 연변추억(1) 올 봄에 들어서서부터 그림을 그리시는 오오무라 아키코(大村秋子)씨와 함께 사진앨범정리를 하게 되였다. 일찍 1985년 남편인 오오무라 마스오 (大村益夫)교수(일본 와세다대학 명예교수)를 동반하여 처음으로 연변대학에 1년간 체류하였고 그후 20여년간 해마다 한달씩 연길에 다녀갈 정도로 연변을...
  • 2018-07-02
  • 농민공을 자처한 한 사람이 두루마리 휴지에 쓴 ‘편지’와 함께 두고간 바지값 11원. 6월 마지막 주의 월요일인 25일의 아침 8시, 여느때와 다름 없이 아침 일찍 출근한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사회구역 사업일군들은 사무실 문틈에 끼워있는 ‘편지 한통’에서 우연찮게 큰 감동을 받았다. ...
  • 2018-06-26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16) ▩김덕운(장춘) 1966년 민병패장으로 있은 필자(중간줄 왼쪽 첫 사람) 등이 입대하는 청년을 환송하며 남긴 사진 나는 흑룡강성 오상현 향양공사(지금은 향양진) 중원 3대에 살았다. 그 지대는 수전지구로서 아무리 곤난한 년대에도 주식은 입쌀밥이였다. 그래서 시...
  • 2018-06-15
  • - 로투구진 렴명촌 마을 주둔 사업대 대원 전봉씨의 빈곤해탈 분투기 “고향에 돌아오면 안일한 직장생활이 눈앞에 펼쳐질 거라 생각했지요. 지금껏 저는 공무원은 책상머리에만 앉아 일하는 신사스러운 직업인 줄로만 여겼어요. 알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허허…” 로투구진 렴명촌 마을 주둔 사업대...
  • 2018-06-12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15) ▩김숙자(길림) 소녀시절 친구들과 함께 남긴 사진. 뒤줄 중간 사람 춘애, 그 오른쪽이 필자. 춘애와 나는 초중동창생이다. 녀성의 온갖 아름다움을 한몸에 다 가진듯한 그는 고운 눈에 복스런 보조개에 얼굴형도 길지도 동그랗지도 않고 딱 보기 좋게 갸름한 데다 ...
  • 2018-06-06
  • 케이운칸 온천앞에서 리홍매특파원 원천수(源泉数)가 2만 7000개를 넘는 일본은 세계적인 온천대국이다.“온천에 한번 들어 가면 용모가 아름다워 지고 두번 들어 가면 만병을 치유한다”는 일본인의 온천문화는 1300여년전부터 시작되였다. 올해 2월말, 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된지 7주년을 맞이하는 온천려관 「...
  • 2018-06-04
  •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내 딸아: 안녕? 천사같은 네가 내 딸로 태여나주어서 엄마는 얼마나 든든하고 자랑스러운지 모른단다. 아빠를 쏙 빼닮은 네가 빨간 주먹을 꼭 틀어쥐고 세상에 힘찬 고고성을 울린 그날부터 엄마는 온 우주를 다 가진것 같은 기쁨속에 살아오고있단다. 소학교에 입학해서부터는 해마...
  • 2018-06-03
  • "저한테두 이런 날이 오네요. 요즘 저는 한마디로 살맛 난다고 웨치고 싶어요. 출근해 돈을 벌어본다는 건 상상조차도 못했던 제가 인젠 주위의 도움으로 위챗판매를 하면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으니...고객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고 하루 종일 텅 빈 공간에서도 외로움 없이 할 일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
  • 2018-05-31
  • 6.1아동절에 즈음하여 29일 연길시 하남가두의 31명 빈곤가정, 결손가정 아동들의 ‘작은 소망’이 현실로 이뤄졌다.활동준비 과정에 하남가두 사업일군들은 전화로 신청을 받거나 직접 빈곤가정을 방문하는 등 방법으로 관할구역 빈곤가정과 결손가정 아동들의 ‘작은 소망’을 수집했다. ‘새 책가방을 메고 싶어요.’, ‘...
  • 2018-05-31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14) ▩리진욱(연길) 1964년 1월 필자의 결혼식 기념사진(앞줄 모친과 조카) 1940년대 중반 부모님의 사진 
  • 2018-05-30
  • 20여년전에 일본에 갓 왔을 때의 일이다. 바다가의 모래밭에 성(姓)자를 새겨놓고 프로포즈하는 장면을 텔레비죤프로에서 보았다. “나의 성으로 되여주세요” “당신의 성으로 되고 싶어요” 깜짝 놀랐다. 절대로 바꿀 수 없다는 의미로 ‘…면 성을 갈겠다’고 맹세를 하기도 하는 ...
  • 2018-05-24
  • 봄빛이 한껏 무르녹는 5월 23일,연변TV《사랑으로 가는 길》 제207회 록화프로 제작이 연변TV방송국 슈튜디오에서 진행되였다. 김광호,김춘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프로제작은 이제 며칠후의 6.1절을 맞으며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방청객들의 소원을 담겨져있다. 프로 첫 사연으로...
  • 2018-05-24
  • 계동현 신봉중학교 제1기 졸업생     중학교졸업 50년 기념 동창모임 측기         ▲사진= 50년 전에 찍은 색바랜 졸업사진.     (흑룡강신문=하얼빈) 꿈 많고 승벽심으로 가득했던 학창시절, 우리는 서로 뒤질세라 경쟁을 하면서 공청단원으로, 모범학생으로 함께 푸른 ...
  • 2018-05-21
  • 애심을 천직으로 간주하고 빛을 밝히다 생을 마감한 고 강철수씨를 추모하면서 《사람으로 세상에 태여나서 존재의 의미와 가치는 부동하다.그러나 생명의 의의를 가늠하는 척도는 생명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불타는 족적으로 세상에 남긴 한 사람의 선행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가치관이다.》 이 말의 의미는 애심으로 오로...
  • 2018-05-21
  •     위해시 조선족로인협회 주원길 회장의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도움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며 내 삶도 행복한 삶으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위해시 조선족로인협회 주원길회장은 금년에 새로 당선된 간부이다. 4년에 한번씩 교체되는 규정에 따라 원 협회간부들이 임기가 차서 지난해 년말...
  • 2018-05-18
‹처음  이전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