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생을 함께 하자던 약속'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2일 08시15분    조회:16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음악과 함께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왔어요
모든 사람의 축복에 사랑의 서약을 하고 있죠
세월이 흘러서 병들고 지칠때
지금처럼 내 곁에서 서로 위로해줄수 있나요
함께 걸어가야 할 수많은 시간 앞에서
우리들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다는것을 믿나요
힘든 날도 있겠죠 하지만 후횐 없어요
저 하늘이 부르는 그 날까지 사랑만 가득하다는것을 믿어요
...

결혼식때마다 많이 불러져서 익숙한 “사랑의 서약”의 가사인데요, 구절구절 그 의미가 가슴속 깊숙히 와 닿습니다.

 한 남자의 안해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아플때나 슬플때나 함께 하자던 그 약속, 평생토록 지켜겠다던 그 약속이 요즘 세월, 특히 젊은이들속에서는 그 무게만큼 지켜지지 않고 색바라져가고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몇십년을 해로하며 사랑을 지켜온 우리 주변의 로부부들의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들이 큰 위로가 되여 주고 있는데요, 생활자립을 할수 없는 안해를 30여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살피고 섬기며 사랑의 서약을 지켜온 길림성 왕청현 리희태, 유형숙 부부의 이야기 역시 우리의 가슴을 크게 울리고 있습니다.

* 음향 (남편 리희태 선생)
“내 안해에게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뿐인데, 그래도 우리의 이야기가 요즘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였으면 하는”생각에 취재를 접수했다는 남편 리희태 선생님, 인터뷰 내내 안해에 대한 화려한 사랑 표현도 없었고, 긴 병에 효자가 없다고 어떤 사랑이여야 몇십년간 병상에 누워 있는안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필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단지 젊은 시절 안해를 만나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소박한 대답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두분의 사랑이야기는 “서로가 없이는 절대 살수 없다”는 그런 가슴 절절함도 없이, 흔한 가정의 평범한 이야기처럼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그 평범한 이야기가 주는 울림은 크기만했습니다. 

거개가 소개로 만나 정약결혼을 하던 70년대 그 시절, 두분은 자유련애로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안해 유형숙씨는 대대 공청단 간부였고 남편 리희태씨는 단원이였습니다. 누가 먼저랄것이 없이 서로에게 끌려 사랑을 하게 된 두분은 결혼식을 올리고 신접살림을 차려 깨알이 쏟아지는듯한 신혼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풍운조화는 예측키어렵다고 그렇게 행복했던 생활을 하늘이 질투라도 했던지 결혼2년만에 안해 유형숙씨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게 되였습니다. 몇년간 치료를 지속했지만하반신 신경이 마비되면서 근육이 굳어져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게까지 되였습니다. 

왕청현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며 하늘이라도 찌를듯 사업에서도 한창승승장구하던 시절 갑자기 페인이 되여버린 자신의 모습에 유형숙씨는 울기도 참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생의 의욕까지 잃어가고 있을때어린 딸애와 지극정성을 다하는 남편이 버팀목이 되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병마는 쉽게 물러가지 않았습니다. 안해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남편은 안해를 업고 용하다는 병원은 다 찾아다녔습니다. 가는 곳마다에서 남편은 쪽걸상에 걸터앉아 새우잠을 자면서 병시중을 들었고,혹 욕창이라도 생길가봐 아침 눈을 뜨기 바쁘게 더운 물로 안해의 몸을 닦아주고 반시간에 한번씩 움직여주며 극진하게 보살폈습니다.

 공비 치료라고는 하지만 자부담 비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짧은 신혼 살림에 악착같이 벌어 마을에서 첫 만원호가 되였지만 안해의 병치료로 장만했던 집 세채가 날려가고 빚도 산더미처럼 늘어만 갔습니다. 속수무책으로 이대로 나앉을수는 없다며 남편 리희태씨는 단연히 한국 로무길에 나섰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 하나로 부부는 6년간의 힘든 기러기 생활을 이겨냈습니다. 남편은 한국에가 있는 동안에도 안해를 위해 꼭꼭 달마다 치료비를 보내왔고, 나중에는 안해의 이름으로 집까지 장만할수 있게 되였습니다. 

생활이 조금 펴이게 되자 남편은 안해를 데리고 한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래도 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안해는 지팡이를 짚고 바깥 출입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렇게 힘들기만 했던 가정에 한가닥 희망의빛이 흘러든다고 생각했던 무렵 뜻밖의 낙상사고로 안해는 다시 자리에 눕게 되였습니다. 그러고나서 또 오랜시간 병원신세를 져야했고, 그렇게 힘든 사정에도 남편은 뇌출혈로 쓰러진 장모님을 모셔다 여섯달동안 대소변을 받아가며 효성을 다하고 림종까지 지켜주었습니다. 또 처가댁 조카 둘을 집에 데려다 6년간 공부뒤바라지를 하는 등 남편은 세대주답게 꿋꿋이 가정을 지켜나갔습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안해가 병상에 누운지 옹근 31년이 되던 2015년 1월의 어느날 밑반찬을 만들어 밥상을 갖추려 하던 남편은 안해가 조심조심 벽을 짚고 화장실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였습니다.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꿈같은 그 정경에 남편은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병석에 있긴 했지만 그동안 남편에게 안해는 모든 아픔을 딛고 일어설수 있는 힘이였습니다.

안해의 병이 차도를 보이고 거동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자 부부는 도시 생활을 접고 공기 좋은 시골마을로 이사했습니다.

부부의 유일한 살점인 딸애는 어려운 살림에도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마치고 좋은 직장을 얻어 상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얼마전 결혼까지 해 부부에게는 더이상 걱정거리가 없습니다.

부부에게 남아있는것이라면 힘들었던 지난 세월에 대한 기억들을 조금씩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행복한 기억들을 새로 채워 넣을 일만 남았습니다. 부부는 물 좋고 산 좋은 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여 오손도손 행복하게 만년을 살아갈것이라고 합니다.

한생을 함께 살자던 언약을 남편 리희태씨는 혼신의 힘을 불사르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켜왔습니다.

 쉽게 만나 쉽게 헤여지고, 한번 맺은 인연 평생 가야한다는 부부의 의미도 조금씩 희석되여 가고 있는 현실에서 리희태, 유형숙 부부의 사랑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으로 큰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중앙인민방송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흑룡강신문=하얼빈)김은화 북경특파원=2017년 중앙민족대학 조문학부 민족교육발전기금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27일 오후 중앙민족대학 문화로에서 열렸다.     민족교육발전기금상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며, 일반적으로 '본과/석사/박사 조학금', '개별상', '학부 최고 성적상'과 ...
  • 2017-11-01
  • 연길항곤북위42°온천에서 주최한 제1회 “항곤북위42°온천컵”골프년도총화경기가 10월 29일 연길해란강골프장에서 있었다. 연변지역 각 골프협회에서 온 160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이날 경기에 참가해 유쾌하고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회원들 사이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좋은 시간들을 만들었다. ...
  • 2017-11-01
  • 2017년 녕안 해림 향우 친선 운동대회 성공 개최   해림,영안 향우회팀이 함께 기념 사진을 남겼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천하제일미 향수입쌀과 풍경이 수려한 5A급 경박호 풍경구를 자랑하는 녕안시, 임해설원, 흰눈의 고향으로 명성을 떨친 해림시, 이 두곳에서 칭다오에 진출한 고향사람들...
  • 2017-10-31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9) ◇김금단(심수)     아빠트 서재에서 서쪽으로 심수-산두행 고속도로가 보인다. 매번 고속도로를 바라보노라면 폭우로 혜주에서 심수로 가는 퇴근길이 막혀버려 혜주 담수와 심수 룡강행 고속도로를 세번이나 오가며 고속도로 옆의 집을 찾지 못해 애 태우던 일...
  • 2017-10-31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8) ◈지중찬(룡정) 옛 은사님들께 가족이 함께 큰절을 올리다 “은사님들 건강하십시오!” “은사님들 오래오래 앉으십시오!” 이는 몇년 전 제가 저의 가족들인 안해와 아들딸, 손자, 손녀 등 9명을 이끌고 저의 소학시절의 13명 은사님들을 룡정시 비암...
  • 2017-10-31
  • 중학교로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 제1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운 나였지만 일본 땅을 밟은 지 두달이 되도록 말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한달 만에 귀는 조금씩 열리는 듯 했지만 소리가 대담하게 나오지 않았다. 뱅뱅 도는 생각을 일단 머리 속에서 일어로 번역한 다음에 떠벅벅 중얼거리는 정도였고 상대 일본인의 반응에...
  • 2017-10-30
  • 리홍매특파원의 일본 인상기(1) 1996년 1월, 남편의 류학길을 동반하여 네살 난 아들애를 데리고 일본에 가게 되였다. 북경 경유로 나리타(成田)공항에 도착한 첫 인상은 조용하고 정갈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너무 더웠던 인상이 잊혀지지 않는다. 1월이면 고향에서는 엄동설한이다. 그 해 겨울에는 가죽외투가 류행이여서...
  • 2017-10-26
  •      (흑룡강신문=하얼빈) 요즘 인터넷에서는 아이의 숙제를 봐주는 부모들의 한탄을 담은 유머가 미친 듯이 확산되고 있다.   “아이와 함께 5학년까지 숙제를 했더니 심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수술하고나니 그래도 내 명이 중요하지 숙제 따윈 이젠 그냥 자연스럽게 넘어가기로 함.&rdqu...
  • 2017-10-25
  • 훈춘 귀향창업거리 청년창업의 보금자리로 훈춘 청년창업거리에서 창업하는 청년들.   전사회적으로 귀향창업의 고조가 일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창업 꿈을 펼치기 위해 모이며 형성된 훈춘시 청년창업거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훈춘시정부 동쪽, 광무국 처장청사가 위치한 작은 골목길 어구에 이르면 ‘청년골목...
  • 2017-10-19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7) ◇리종석(영길)   필자 리종석 부부  사람이 살다 보면 여러가지 뜻밖의 일에 봉착할 때가 있는데 나도 맹장염 수술까지 해서 두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던 사람이다.   50여년이란 긴 시간이 흘러갔음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수술자리를 볼 때면 수술 당시 장면...
  • 2017-10-19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6)   ○ 김설연(길림) 백리향은 높은 산 해볕 잘 드는 바위에서 자라 진한 향기를 백리까지 뿜는다. 사람도 백리향처럼 주위사람들에게 그윽한 향기를 선물하는 사람이 있다. 이미 20여년 전 일이다. 내가 시집온 몇해 사이에 두 시동생이 줄줄이 장가가다 보니 우리는...
  • 2017-10-19
  • 고향 몇년만에 어쩌다 한번씩 돌아가는 고향은 모든것이 정다웠다.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햇빛은 찬란하게 공기는 시원하게...물은 강바닥이 다 들여다보이도록 깨끗하다. 황금빛 파도가 넘실대는 대지는 풍년을 자랑하며 고향으로 돌아온 이 몸을 반기고 있었다. 푸른하늘과 힌구름, 아직 초록이 남아있는 산천과 황...
  • 2017-10-15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5) ◇황영성(장백)  최삼룡평론가(우), 리혜선작가(좌)와 함께 연변작가협회 소설창작활동중 압록강변에서(가운데 사람이 필자 황영성). 1998년에 연변작가협회 제7차 대표대회가 연길시에서 열렸는데 나도 대표로 참가하게 되였다. 그 회의에서 김학천이 주석으로...
  • 2017-10-09
  • 청도시조선족기업가협회 김창호전임회장 변함없는 모교사랑으로 기부문화 꽃피운다     (흑룡강신문=하얼빈) 27일, 탕원현조선족중학교에서는 '김창호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장은혜, 정인걸, 리연, 함태동 등 1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발급했다. '김창호장학금'은 청도시조선족기업가...
  • 2017-09-29
  • 칭다오 제1기 어머니행복성장학교 개강   개강 첫날 어머니들이 자신을 위한 힘찬 응원을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칭다오가정행복문화원에서 주최한 제1기 어머니행복성장학교가 20일 개강했다.   어머니행복성장학교는 현숙한 아내, 진정한 어머니로 되기 위한 실천학습을 통해 남편...
  • 2017-09-29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려행’은 그 누구에게나 랑만이다. 다만, 훌쩍 떠나려니 ‘돈도 시간도 넉넉한 자들의 사치’라는 통념때문에 자동으로 포기되기가 일쑤다.   긴 려행을 준비하는 80후 조선족 부부가 있다. 래달 연길에서 출발해 몽골, 신강, 서장, 네팔, 인도, 터키 등...
  • 2017-09-27
  • 무모해도 괜찮아,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최다현(녀 29세): ‘가슴 뛰는 일’을 하겠다며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선택한 이가 있다. 북경 모 대학에서 미디어학과를 전...
  • 2017-09-27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3) ◆렴창응(유작)  테니스장에서 만년의 박달인생을 수놓던 렴창응 옹 1948년 3월 15일 룡정 련합중학교를 졸업한 나는 집에 돌아와서 농사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해 5.1, 5.4절을 맞으면서 전 현 사회 축구경기를 하게 되였다. 학교 축구대 대원이였던 최증석이...
  • 2017-09-25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2) ◇황성환(돈화) 1948년 23세 때 전공 경축대회에 참가해 남긴 기념사진 작년 8월 20일은 나의 90세 생신날이였다. 나의 딸이 각방 노력하여 돈화시 홍기대가 서울식당에서 30여명 친척 친인들이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였다. 예전에는 ‘자고로 70고래희’라 하...
  • 2017-09-25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