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새 터전을 개척하는 사람들, 녕파(닝보)편 (2)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5일 22시16분    조회:166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天一阁”은 현존하는 중국의 가장 력사가 오랜 개인장서 명루이고 아시아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도서관이자 세계 가장 오래된 3대 가족 도서관 중 하나이다.  
우리민족의 화투처럼 중국의 가장 유명한 놀이중 하나인 마작이이곳에서 발원했다고한다. 게다가 마작의 기원중 한 요소로 한국의 동제 무화패가 있다고한다.

2. 녕파의 문화저력을 보여주는 천일각

녕파라는 고장에서 우리민족이 진정 뿌리를 내려 동북의 기타 조선족 지방처럼 잘 지낼수 있을까?

머릿속에 여러 가지 걱정과 의문을 가지고 우선 녕파에 대한 더 깊은 료해가 있어야되겠다고 생각하였다.

지인의 적극적인추천으로 시간을 내서 잠깐 찾아 본 곳이 녕파의 대표적인 명소 천일각(天一閣)이였다. 이곳에서 녕파인의 문화적 기반을 조금이라고 알수있을 것 같았다.

천일각은 고대도서를 수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명나라 가정(嘉靖)년간 병부 우시랑(右侍郞)을 지냈던 범흠(范欽)이라는 관리가 책을 수장한 곳이 바로 천일각이다. 병부 시랑이라는 벼슬은 지금의 국방부 차관에 해당하는 높은 관직이다. 남달리 독서를 즐겼던 범흠은 평생 7만여권의 책을 수장했다고 하는데 이를 “동명서당(東明書堂)”이라는 서재에 수장해 두었다. 고위관원이였기에 그는 관아의 내부자료들까지 수장할수 있었고 지방지(地方志)뿐만 아니라 과거록(科擧錄), 시문집(詩文集),정치문집(政文集) 등을 수장할수 있었다. 1561년쯤 그는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인 녕파에 돌아와 장서들을 잘 두기 위해 “천일각”을 지었다. 

녕파 월호(月湖)기슭에 있는 천일각 입구

범흠 석상

 소중히 보관해둔 장서들

 

천일각의 장서는 범씨가문에 의해 대대로 전해져 내려왔다. 그의 장자 범대충(范大沖)은 가문의 방대한 재산을 모두 포기하고 부친의 7만여권 장서를 계승하였다. 그리고 엄격한 가훈을 만들어 대대손손 장서를 잘 관리하고 보완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오면서 천일각의 장서들은 아편전쟁시기 영국군의 략탈을 받았고 중화민국시기에는 도적들에게 도난당했으며 항일전쟁시기에는 일본군의 폭격을 받으면서 많이 손상되고 분실되였다.

공화국 창건후 정부가 천일각을 관리하면서 범씨가문의 후손과 전문일군들을 동원해 분실된 장서들을 찾기에 노력하였다. 1982년 천일각은 전국중점문화재 보호단위로 되었고 30만권의 장서를 수집정리해 두었다.

천일각은 현존하는 중국의 가장 력사가 오랜 개인 장서 명루이고 아시아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도서관이자 세계 가장 오래된 3대 가족 도서관중 하나이다. 

 중국의 강남은 예로부터 문풍이 성행한 곳이다. 그만큼 학문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물론 우리민족도 예로부터 붓을 숭상하면서 학문이 있는 사람을 존중하고 또 소팔아 자식 공부시키는 전통도 있다하지만 진정 학문에 대한 존중과 애착은 중국 강남의 문풍과 비교가 안된다. 이곳 천일각만 보더라도 그렇다. 돈이나 재물보다는 장서를 더 아끼고 학문연구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것은 지금의 시각으로 보아도 경의로운 일이다.

자못 흥미로운것은 이곳 천일각에 마작(麻雀)박물관도 있다는 것이다. 한쪽 구석진쪽에 평화당(平和堂)과 그 정원에 마작박물관을 설치하고 마작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건너온 동제(銅制) 무화패(無花牌)도 지금의 마작놀이법의 형성에 영향주었다고 한다. 설명을 보면 마작은 청나라 중기 이곳에서 발명되였다고한다. 

 


마작박물관이 설치된 천일각의 평화당

한국의 무화패도 중국마작 기원의 한 요소로 되였다한다

천일각을 나와주변을 거닐며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독서를 즐기고 책을 아끼는 가장 좋은 사례가 되는 이 천일각에 중국의 마작놀이 전시관이 함께 있다. 그만큼 이곳사람들은 학문을 중시하고있으면서도 마작을 즐길만큼의 여유를 가진다는 말이 된다. 기계적으로 뜯어맞추기보다는 문풍이 성행하지만 또한 항구도시인 유리한 지리적 우세를 리용해 부도 많이 창조하였고 부가 마련됨에 따라 마작을 즐길수있는 그런 생활의 여건과흥이 있었다는 것이 아닐까?

이런 곳에 우리조선족이 자리잡고있으며 새로운 터전을 갖추어가고있는 것이다.

지인의 소개에의하면 녕파사람들은 비교적 부유하다고할수있다. 그만큼 이곳의 소비도 높다. 과장 된 얘기인지는모르겠지만 녕파의 사장님들은 자가용차짐함에 현찰을 가득 가지고 다닌단다. 왜냐하면 수시로친구들과 모여 사적인 도박 마작놀이를 할수있기 때문이다. 마작놀이에는 카드결재가 안되기에 현찰을 지니고 다닌단다. 그리고 더 부유한사람들은 그냥 비행기 타고 도박이 합법화되고있는 오문에 가서 돈을 뿌리고 다닌단다.

놀음을 좋아하는우리민족에게 이러한 민풍이 위험과 부담이 되지 말기를 바라면서 약속 시간에 맞추어 녕파조선족협회 신임 회장 리영환 사장을 만나러 떠났다.

글, 사진/ 김성룡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윤주임이 아니였더라면 어찌 오늘의 태흥촌이 있겠습니까? 윤주임이 진날 마른날 가리지 않고 진심으로 촌민들을 위해 동분서주한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기와집에서 살고 마을의 길도 다 닦았...
  • 2016-03-08
  • 좋은 일을 하는데는 남녀로소 너나할것없다.오늘은 3월 5일 “뢰봉 따라배우기 날”이다.신흥소학교 2학년 4반 학생들은 최미화 담임교원의 지도하에 은하양로원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양...
  • 2016-03-05
  • 시아버님 사랑 태명숙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이다.”란 말이 있다. 시아버지 사랑을 듬뿍 받았던 나로서는 이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다. 내가 23살 꽃나이에 꽃너울 쓰고 박씨가문에 시집 온지도 어언 2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옛날부터 한동네 혼사는 힘들다고 했건만 나는 복받은 녀자인지 한동...
  • 2016-03-03
  •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선뜻 나서야죠. 이후에도 이런 일에 부딪치면 서슴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겁니다. 다만 이번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더욱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택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2일, “내 고장 훌륭한이 ” 영예를 수여받은 주신흥공업집중구 사업일군인 서염봉(38세)을...
  • 2016-03-03
  • 소고기명세장에 깃든 이야기 백순천   전야에 황금오곡 무르익고 산등성이마다 단풍이 빨갛게 불타던 맑은 가을날 나는 오랜만에 내가 나서 자란 그립던 옛 고향을 찾아가 고향사람들을 만나보려고 서둘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은 촌로인협회에서는 대형뻐스를 세내여 훈춘 방천으로 관광을 떠나는 날이였다....
  • 2016-03-02
  •   * 음악과 함께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왔어요 모든 사람의 축복에 사랑의 서약을 하고 있죠 세월이 흘러서 병들고 지칠때 지금처럼 내 곁에서 서로 위로해줄수 있나요 함께 걸어가야 할 수많은 시간 앞에서 우리들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다는것을 믿나요 힘든 날도 있겠죠 하지만 후...
  • 2016-03-02
  • 결혼전엔 몰랐던 남편의 모습 미정    련애시절 남편은 생일이나 기념일에 꼭꼭 생화를 한묶음씩 안겨주면서 근사한 식당에도 자주 데려가 맛 있는 음식도 사주었다. 난 그의 자상함에 반했다. “결혼하면 너만을 바라보며 밥도 빨래도 청소도 육아도 다 도와줄게.”라던 그가 결혼후 달라졌다. 물론 결...
  • 2016-03-01
  • 한국인도 반한 중국식 정통 양꼬치의 맛 ‘북경양꼬치’ 북경양꼬치 중국동포가 운영하는 중국식 정통 양꼬치 요리 인기 [디트뉴스24] 고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요즘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양고기다.최근 양고기 요리가 대중화되면서 양꼬치 업소가 늘고 있다. 우리에게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양고기는 꼬치라...
  • 2016-03-01
  • 일본 도쿄에서 '샘물 한글학교'를 이끌고 있는 전정선(60) 교장. 그는 2008년 이 학교를 세우고 재일 조선족 2 세인 어린이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일본 내 조선족 2세에 한국어 교육   "한중일 3국 잇는 '코리안' 키울 것"   "새 친구들 환영합니다! 입학생, 재교생 다같이...
  • 2016-02-29
  • 아빠의 빈자리 청목   나의 직업은 의사이다. 그것도 하루에도 몇번씩 수술실을 드나들어야 하는 외과의사이다. 의사라는 직업이 다른 사람들 보기에는 참 매력적인 직업일지는 모른다. 사람들의 존중을 받고 수입도 괜찮고 참 이처럼 완벽한 직업이 또 어디에 있겠느냐고 많은 사람들은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 매력뒤...
  • 2016-02-29
  • 선인장의 웃음 김화 “그동안 수고했다. 참 예쁘구나!” 색갈이 선명하고 깔끔한 세개의 봉오리가 자기를 보라는듯 의기양양하게 행복한 웃음을 보내고있다. 그동안 거의 방치하다시피 돌보지도 않았는데 선인장은 잘 견뎌내고 고운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너무 예뻐 허리를 굽혀 입을 바짝 대고 칭찬을 해주었다....
  • 2016-02-26
  • 숨 차게 달려온 나날   박영옥 장백산아래 안도현에는18년동안 이름을 떨쳐온 한 민간단체가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안도현백두산아동문학협회”이다 지금으로부터 13년전인 1997년 1월의 어느날, 리룡득선생이 날보고 지금 연변에 아동문학협회가 공백인데 안도에 이 협회를 설립할 계획이니 김동철씨가 ...
  • 2016-02-25
  • 시력을 잃은 안해에게 꽃향기를 선물하기 위해 수천송이의 꽃을 집주변에 심은 한 일본인 남편의 지극정성이 화제를 모으고있다. 미야자키현 신토미초에 사는 구로유키 쿠로키와 그 안해 야스코 쿠로키는 매일 60마리의 소를 돌보아가며 바쁜 삶을 살고 있었다. 지난 1956년에 결혼한 이래 슬하에 두 자녀를 둔 부부의 꿈은...
  • 2016-02-24
  • 아버지와 술 문 호    늘 한결같은  친구가 나에게 고급술 한병을 선물하였다. 왠지 술병을 마주하니 눈앞이 흐릿해진다. 친구와의 소중한 우정도 그렇지만 문뜩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아버지는 애주가였다. 어쩌면 술은 아버지에게 어쩌면 밥같은것이였다. 아마도 밥과 술중에서 선택하라면 아버지는...
  • 2016-02-24
  • [경남맛집]창원 양덕동 '어린양양꼬치' 왁자한 선술집 느낌이다. 화려하게 꾸며져 있지 않아서 부담 없이 색다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어린양양꼬치'다. 양꼬치집이라고 듣고 들렀더니, 중국 요리 메뉴가 빼곡하다. 중국어로 쓰인 메뉴판도 있다. 조선족 출신의 박순화...
  • 2016-02-23
  • [더 나은 미래] "결혼 이주 여성이라면 모국어 살린 통역사 어때요?" 소셜벤처 '온아시아'의 도전 이상선(37)씨는 열한 살 아이의 엄마이자, 중국이 고향인 결혼 이주 여성이다. 10여년 전, 한국인 남편을 따라 서울에 터를 잡은 후 5년은 '육아'에 올인했다. "애가 좀 자라서 취직하려고 보니 나이가 30대...
  • 2016-02-23
  • 300원의 가치 조홍매                                       대학교를 졸업한지도 어느덧 올해로 강산이 한번 변할만큼의...
  • 2016-02-23
  • 세뱃돈을 고향도 아닌 이국타향에서 값지게 사용하는 이가 있다. 그는 다름 아닌 한국 인천남동고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장상훈 군이다. '타인에게 베푼다는 것은 받는 사람만이 아니라 자신도 행복해지는법이다.' 이런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서인지 장상훈 군도 약세군체에 후원의...
  • 2016-02-20
  • 추억의 손목시계 리기춘 어느날 나는 책상서랍을 정리하다가 서랍구석에서 22년이라는 긴 세월을 고스란히 잠들어있던 《상해표》손목시계를 꺼냈다.입김을 홀홀 발라가면서 하얀 손수건으로 먼지를 살살 닦으니 깨끗한 모양새가 그대로 깔끔하게 들어났다.어찌보면 보잘것없이 평범한 손목시계이지만 나에게는 애뜻한 감회...
  • 2016-02-18
  • 그래도 다홍치마가 더 곱지 않을까? 맹영수   지난1년남짓한 기간에 친척, 친우 그리고 지인들의 부름을 받고 20번의 결혼식에 참가했다. 결혼식은 평생의 연분을 맺는것으로써 응당 즐거운 맘으로 축하하여 주고 술잔을 들어야 했다. 허나 번마다 그런 즐거운 기분만은 아니였다. 왠지 어떤 결혼식에 참가하고 귀로에...
  • 2016-02-17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