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화룡 선분홍 진달래촌, 그윽한 조선족 삶의 향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9일 10시12분    조회:30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옌볜 허룽시 봄 진달래꽃 축제

조선족 마을 ‘진달래촌’ 7일간 축제 
기와집·비빔밥 등 전통 관광상품화

옌볜의 봄은 한국보다 한 걸음 늦게 왔습니다. 가지만 휑하던 모노톤의 나무들 사이로 분홍, 빨강, 하얀 ‘색’이 피어납니다. 6개 시와 2개 현이 있는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면적은 경기도의 세 배 정도. 이 넓은 옌볜 가운데에서도 유독 봄내음이 진한 곳이 허룽(和龍)시입니다. 두만강 발원지이자 백두산 여행의 주요 통로인 허룽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열린 진달래꽃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글 사진 허룽(중국) 서봉원 기자 seobw99@seoul.co.kr
 


▲ 조선족 103가구가 사는 허룽시 진달래 민속촌. 기와를 이고 있는 집들과 장이 늘어서 거리마다 조선족들의 삶이 묻어난다. 그네타기·한복 입기 등 체험 공간을 꾸며 호응을 얻고 있다.

▲ 기와집 앞마당에 쌓여 있는 배불뚝이 항아리를 배경으로 중국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진달래촌 100여채 집마다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놓았다.
  •  
▲ 허룽시 시내 이발소 간판. 자치주 특성상 한글과 한자를 함께 표기하는데 대부분 한글을 왼쪽 또는 위쪽에 적어 우선시한다.
 


허룽시 인구는 21만명으로 세종시와 비슷하다. 그중 조선족은 40% 정도. 조선족이 많기 때문에 허룽 시내에선 가게 간판을 보는 재미가 있다. 우선 한글과 한자를 비슷한 크기로 함께 쓰는 것이 이채롭다. 예컨대 ‘고구려식당’ 옆에 중국식 표기 ‘高句麗飯店’을 함께 써 놓는 식이다. 상호명도 정겹다. 몽빠리혼사촬영(사진관), 작은려관(여관), 광주신옷 19원부터(옷가게), 춘화리발부(이발소), 순녀김치(김치가게)처럼 직설적이고 수수하다. 영어 간판이 넘쳐나는 우리와 비교하면 더 정이 간다.

허룽 시내는 차로 10여분 정도면 가로지른다. 중심부에는 5층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고, 왕복 6차선 대로에 회전교차로도 갖추고 있다. 애연가는 많고 금연구역은 찾기 어렵지만 거리는 담배꽁초 하나 없이 깨끗하다.

●간판엔 한글·한자 병기… ‘뀀’ 등 독특한 말도

시내를 나서 옥수수 밭과 배, 사과 농장 등이 펼쳐진 들판을 버스로 20분 정도 달리면 축제의 무대인 진달래 민속촌에 닿는다. 진달래촌은 여러 모로 우리의 시골을 생각나게 한다. 서울이 고향인 이들은 민속촌을 상상하면 알기 쉽다. 마을 입구부터 정갈하게 펼쳐져 있는 100여채의 집들이 낯익다. 모두 기와집을 본뜬 집들이다. 마을 한쪽엔 우리의 전통 한옥이라 할 만한 집들도 있다. 늘씬하게 하늘로 뻗은 처마와 격자무늬 창살, 앞마당의 넉넉한 항아리, 단정하게 볏짚을 이고 있는 초가집 등 너무 익숙한 풍경에 오히려 붉은 바탕의 중국어 안내판들이 어색해 보일 정도다.

길 양쪽에 전통 시장처럼 늘어선 노점들도 반갑다. 가게 주인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된장, 감주(달달한 지역 전통술), 담배 등을 파는데 억양이 북한 말투와 비슷했다. 가만히 들어 보니 짐작할 수 있는 말도 있고 도무지 무슨 말인가 싶은 말도 있다. 가령 뀀(꼬치), 돌물(용암), 부동하다(같지 않다), 밀차(카트) 등은 맥락을 더듬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곱돌밥(돌솥밥), 구새통(굴뚝), 내굴(연기) 등은 물어보고 나서야 뜻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대화에 불편함은 전혀 없다.

우리네 시골 모습은 마을 구석구석에서 더 찾아볼 수 있다. 입구 곁에 따로 세워 놓은 대형 온실은 ‘진달래문화원’으로 꾸며져 있다. 각양각색의 진달래가 사방을 장식한 가운데 한복을 입어 보거나 전통혼례, 서예, 그네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은 그네를 타고 한복을 뒤적이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마을 광장 한쪽에선 떡방아를 찧는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떡을 나눠 주는 아주머니들은 분주했다. 광장 중앙에서 열린 1000인분 전통 비빔밥 만들기 행사를 중국 언론의 최신식 드론 카메라가 촬영을 했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 흥을 더했다.

장수촌을 조망하려면 10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된다. 정상엔 장수정(長壽亭)이 세워져 있다. 지난해 허룽시가 유엔이 선정한 세계 장수마을(평균 78.8세)에 뽑힌 것을 기념한 정자다. 정자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어른 키 세 배가 넘는 대형 물레방아를 비롯해 진달래촌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직 쌀쌀한 기온 탓에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진 않았지만 마을에 봄기운을 불어넣기엔 충분했다.

허룽시는 진달래 축제를 야심차게 키워 가고 있다. 광산 붕괴 사고가 있던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히 열어 올해로 8회째다. 지난해 30만명이 찾았고 올해도 개막식에만 3만명이 왔다. 특히 러시아, 북한과 인접하고 한국, 일본 등과도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도 한국, 일본 등의 가수와 러시아 공연단을 초청하는 등 공을 들였다. 러시아에서 온 쿠조라 발레리아 기자는 “러시아 사람들이 진달래꽃을 좋아해 이 축제가 알려지면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다”며 “허룽까지 오는 버스가 자주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조선족 감소 추세 속 귀중한 진달래촌 문화

진달래촌은 조선족 103가구가 실제 살고 있는 마을이다. 2010년 큰 물난리에 집을 잃은 조선족들이 모여 산다. 허룽시 여유국의 김송철 부국장은 “고려인들이 러시아에 많이 동화된 것과 달리 조선족들은 우리말과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축제에서 주목받는 것도 널뛰기, 그네타기 등의 민속체험”이라고 설명했다.

민족에 대한 강한 애착은 조선족 비율이 줄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 반영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선족이 돈벌이를 위해 중국 각지로 떠나는 데 반해 한족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언젠가 자치주의 지위를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겹던 한글 간판들이 모두 한자로 바뀔 수도 있다. 새삼 진달래촌에서 본 익숙한 시골 풍경들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김 부국장이 정색하며 덧붙인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진달래가 아무리 아름답기로서니 우리 민족만 하겠습니까.” 허룽시의 봄. 진달래는 예뻤고, 진달래 축제는 즐거웠고, 진달래촌은 애틋했다.

■ 여행수첩

→ 가는 길:인천에서 옌볜자치주의 주도인 옌지까지 비행 시간은 1시간 정도. 옌지에서 허룽까지는 1시간 10분이 더 걸린다. 공항에서 버스가 15분마다 1대씩 출발하며 요금은 약 17위안(약 3000원)이다. 축제 기간에는 허룽 시내에서 진달래촌까지 전용 버스가 운행된다. 소요 시간은 20분.


▲ 옥면


→ 맛집:생태도시를 표방한 허룽시는 고랭지 음식 재료들이 입맛을 돋운다. 산림 피복률이 82%나 돼 원시산림에 가깝다는 천혜의 환경 덕분이다. 특히 유리처럼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 평강벌 쌀은 청나라 황제의 밥상에도 올랐다. 옥수수로 면을 만들어 잔치국수처럼 먹는 ‘옥면’도 유명하다. 조선족 냉면은 100여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한다. ‘작은’ 그릇이 한국의 대(大)자 크기다. 넉넉한 인심에 놀라고 깊은 소고기 육수 맛에 반한다. 닭고기 완자가 들어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냉면으로는 ‘순이 냉면’ ‘남평냉면’, 샤부샤부로는 ‘복암원 훠거’가 유명하다.

서울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훈춘시 영안진 영신촌 마조린 촌지부 서기 “마서기는 촌지부서기이면서도 ‘경로원 원장’이기도 합니다.  자식들이 곁에 없는 저희들한테는 살가운 친인이죠.” 11일, 영신촌을 찾았을때 촌어구까지 나온 이 마을 로인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2003년 마조린이 촌지부서기직을 맡았을 때 영신촌...
  • 2014-07-21
  • 《환자들의 건강이 바로 의료일군들의 최대의 기쁨입니다》     19일, 제3기 길림대학베쮼제1병원 간이식환자친목회가 정월담공원에서 있었다. 길림대학베쮼제1병원 간담이1외과 의료일군들과 각지에서 온 간이식수술을 받은 20여명 환자들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건강한 삶을 찾은 기쁨을 나누었다. 길림성에...
  • 2014-07-21
  • 금호타이야(장춘)유한회사 설비부 직원들과 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의 성원들 7월 17일 금호타이야(장춘)유한회사는 무용복장을 사도록 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에 사랑의 성금 2만원 기증했다. 《8•15》로인절을 맞으며 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에서 문예공연을 하게 된다. 로인절에 선을 보이게 될 19개 다채로운 문예종목들...
  • 2014-07-18
  • 7월15일 북산가두 로인뢰봉반 반장인 김봉숙할머니는 연변로인협회 전평선회장과 리종렬부회장을 만나 로인복지에 쓰도록 《긍정에너지》에 평선되여 받은 상금 5000원을 기증했다. 지난 5월 30일 연길시《3강3애 도덕모범》, 《연변우수인물》로 평선된 연길시 북산가두 로인뢰봉반 맹인반장 김봉숙은 제 44기 아리공익 ...
  • 2014-07-18
  •   고급 수입차 주인이 차량에 흠집을 낸 할머니에게 도리어 사과한 이야기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해당 수입업체는 이 차량을 무상 수리해주겠다고 나섰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멋이란 타고나는 것인가 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
  • 2014-07-18
  • 청원만족자치현 남산성진 조선족촌의 량군(梁君, 40)씨가 조선족처녀 위옥금(魏玉金, 37)를 안해로 맞고 민족성분도 조선족으로 고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당지 조선족사회에 회자되고있다.   남산성진의 한 만족가정에서 태여난 량군씨는 철이 들면서부터 조선족에 대한 남다른 감정을 갖게 되였다. 현내 유일한...
  • 2014-07-18
  • 16일, 쨍쨍 내리쬐는 해볕과 더불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도심속 한복판에서 교통질서를 유지하는 최광일씨(남, 48세)씨의 손놀림이 례사롭지 않다. 오가는 차량들을 지휘하랴, 길을 건너는 행인들을 돌보랴 어느새 깔끔하던 제복은 땀에 흠뻑 젖는다. 동행한 경찰이 귀띔하지 않았더라면 불볕더위속에서 열성...
  • 2014-07-18
  •  10년 넘게 방 “한자리”를 든든히 자리잡고있는 재봉틀을 볼때마다 당장 내다버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번마다 엄마한테 제지당한다. 30년을 “부려먹은” 고물인데다 이젠 엄마의 안질까지 어두워져 더 이상 제구실을 못하게 되였지만 엄마 마음속엔 여전한 애용지물인가보다. “할머...
  • 2014-07-17
  •                 지난 13일 칭다오시 청양구 수이안뤼저우조선족노인협회가 성립 3돐 생일을 맞이했다. 이날 경축행사에는 30여 명 내빈과 회원이 참석하여 즐거움을 나누었다.   수이안뤼저우(水岸绿洲) 아파트단지는 근 3천세대가 되는 비교적 ...
  • 2014-07-17
  •      홍군(가운데사람)이의 등록금때문에 걱정이 태산같은 이웃주민들.      “혼자서 밥을 해먹으며 시험장으로 가는 홍군이를 볼 때마다 안스럽고 불쌍한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시험을 앞두고 할머니가 사망하는 바람에 홍근이가 힘들게 대학시험을 쳤다우…&rdq...
  • 2014-07-17
  • 미국로인들은 젊은 시절에 더 많은 돈을 저축하지 못한 것을 나이가 들어 가장 후회하는 일로 꼽았다. 15일 USA투데이가 보도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로인들중 45%가 로후를 위해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고르라는 질문에 “더 많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미국지역로인국...
  • 2014-07-16
  • 연신소학교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하고있는 김순자할머니 7월15일, 연길시연신소학교 4학년 6학급의 25명 어린이들은 연길시건공가두 장생사회구역에 가 《아이들의 미래에 정신적 영양분을 공급하자》로 주제활동 조직, 김순자할머니(71세)의 이야기를 듣고 할머니와 함께 소원담기를 했다. 김순자할머니는 과거 가난한...
  • 2014-07-16
  • 연변 주장애인련합회 리해옥 사적 “제가 장애인이기때문에 장애인들의 마음을 읽을수 있고 그들이 어떤 도움이 필요한가를 잘 알수 있습니다.” 현재 주장애인련합회 당위판공실 주임, 전직부서기를 맡고있는 리해옥은 장애인이다. 다년간 리해옥은 완강한 의력과 장애인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광범한 장애인들로...
  • 2014-07-16
  • 화룡 복동진학교 손화자교원 불타는 열정과 고심참담한 노력으로 풍만한 결실 수확 “고향인민들의 꿈이 향촌에만 머물게 해서는 안되죠.” 손화자교원은 이러한 소박한 념원을 안고 1998년 연변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온후 17년간 줄곧 향촌의 교단을 굳게 지키며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꿈을 무르익혔다. 손...
  • 2014-07-16
  • 힙합》이라 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젊은이들가운데서 류행하는 력동적인 춤이나 음악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 힙합사랑에 푹 빠진 별난 할머니들이 우리 주변에 있어 화제다. 그들이 바로 연길시 하남가두 백천사회구역 로인힙합팀, 현재 총 11명으로 구성된 이 힙합팀은 최년장자가 70세이고 대부분이 60세 이상으로 ...
  • 2014-07-16
  •   훈춘시 밀강향의 깊숙한 산자락,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인 밀강촌에는 수려한 산세만큼이나 자랑할만한 아가씨가 있다. 흙을 만지며 여생을 보내려는 성공한 은퇴자도 아닌, 자연속에서 아이들을 기르고픈 젊은 가족도 아닌, 그냥 “젊은 처자”이다. 29살 꽃다운 나이에 밀강촌을 누비며 “대...
  • 2014-07-15
  • 2014년도 '박애기금' 장학금 수여식이 12일 오후 할빈시 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있었다.   (흑룡강신문=하얼빈)리흔 기자 = 할빈시의 조선족녀성기업가가 100여명 흑룡강성 조선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흑룡강 성기위업 부동산개발유한회사가 조선족 대,중,소학생들에게 20만...
  • 2014-07-15
  • 새 휴대폰을 쓰기전에도 구식전화라고해도 전화를 걸고 받는데 불편함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지금 세월에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진다며 딸과 사위가 거의 강다짐으로 교체하여 주었다. 그 바람에 엄마의 일상이 위챗에 자주 공개되기가 일쑤다. 몇달전부터다.  갑자기 허리통증이 오며 몸을...
  • 2014-07-14
  •         올해74세인 봉창선은 중국공상은행 연변분행에서 퇴직한분이다. 퇴직후 공익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조화롭지 못한 사회현상,  도시건설의 미흡한 점, 백성생활에 불편한 일과 문명치 못한 주민행위 등을 제때에 포착하여 정부 관계부문에 반영하군하는 “걱정도감”이...
  • 2014-07-14
  • 왕청현 배초구진 중평촌 한광일 촌서기 이야기    “혼자만 잘살아서 무엇합니까, 촌민 한사람도 빠짐없이 보다 유족한 생활을 할수 있게 하는게 저의 꿈입니다.” 3일, 이같이 밝힌 왕청현 배초구진 ...
  • 2014-07-14
‹처음  이전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