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평택 '취·창업 도전' 중국출신 여성 3인방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7월27일 07시01분    조회:171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평택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취·창업지원교육과정에 참여중인 리우유핑, 후메이좬, 리쇼우리씨.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우리가 잘 배워서 잘 돼야 다른 국적의 친구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고 힘들어도 꼭 취·창업에 성공하겠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요즘, 내국인도 어렵다는 취·창업에 도전하는 당찬 다문화가족 중국인 여성들이 있다.

이들은 평택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취·창업 지원 교육과정인 '까오싱 중국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들로 '중국어 강사', '무역업', '어린이집 교사' 등 각자 꿈은 다르지만 취·창업을 통해 경제적인 풍요로움과 이를 토대로 한국사회에 안착을 희망하는 바는 같다.

이들을 만나 그동안의 한국생활에 대한 소회와 향후 이뤄나갈 꿈에 대해 들어봤다.

리쇼우리
보육교사 되고픈 리쇼우리

남편따라 한국와 3명 자녀 낳고키워
초창기에 식습관·언어등으로 '고생'
다문화가정 2세 육아노하우 나눌것

■다문화가정의 2세들에게 맞춤형 보육교사를 희망하는 리쇼우리


리쇼우리(36)씨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10년 차 주부로 당찬 결혼이주여성이다. 비록 정착 초기 과정에서 그녀는 식습관과 문화 및 언어적 차이로 고생은 했지만 긍정적이고 쾌활한 성격 탓에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그녀가 한국에 거주하게 된 것은 지난 2007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한 뒤 남편의 직장을 따라 한국에 입국하면서부터다.

중국인인 그녀는 문화적 이질감이 있는 한국에 와서 3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좌충우돌 육아기를 겪고 난 뒤에 다문화가정의 2세들에 대한 보육교사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제가 원래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이를 세 명이나 낳았는데…, 중국도 아닌 한국에서 키우려다 보니 너무나 힘들었습니다"라며 "그래도 남편과 시댁식구들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어엿하게 키우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큰 아이가 어느새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안정적으로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문득 저랑 같은 처지에 있는 다문화가정의 2세들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들에게 제가 초창기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보육교사가 되기로 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솔직히 걱정도 되지만 제가 가진 소중한 경험을 진정성 있게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보여준다면 좋은 보육교사가 될 거라 믿습니다"라며 "제 이름이 한국어로 뭔지 아세요, 웃지 마시고요. '이효리' 입니다. 이름이 친숙하니 아이들도 좋아할 겁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리우유핑
중국어 강사 되고픈 리우유핑

중국서 강사 경험 단기유학 왔다 정착
높은 교육열 '빨리빨리' 문화에 좌절도
한국인 맞춤언어교육 과정 만들고파

■중국어 강사를 꿈꾸는 리우유핑


"제가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걸 생각하니 중국어라는 언어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서 한국인들이 중국어를 가장 쉽게 알 방법을 연구해 유능한 중국어 강사가 되고 싶네요."

리우유핑(36)씨는 지난 2009년 국내의 한 대학원에서 교환학생 겸 인턴으로 단기 유학을 왔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수년간의 연애 끝에 2014년 결혼한 뒤 한국에 정착했다. 그녀는 한국에 오기 전 중국에서도 강사로 일한 경험이 있어 한국에서도 강사로 일하고 싶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그녀는 "중국에서 강사로 일한 경험이 있기에 쉽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국은 교육열도 높은 데다 빨리 빨리라는 문화가 있어서 중국어를 단기간에 배우고 싶어 했기에 활동하는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한동안 자신감을 잃었어요. 중국어를 잘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르더라고요. 포기할까 생각하는 찰나에 남편과 시댁식구들이 용기를 북돋아 줘서 다시금 도전할 수 있게 됐지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녀는 "한국에서 유능한 중국어 강사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과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인에게 맞는 맞춤형 언어 교육 과정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며 "지금도 같은 생각이지만 앞으로도 한국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도록 꼭 성공해 보이겠습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후메이좬
무역업 꿈꾸는 후메이좬

교환학생 인연 K-POP등 매료 '지한파'
한·중 문화 이해 무역통해 가교역 희망
모국도 가고 집안 경제보탬 '금상첨화'

■무역업을 통해서 한중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은 후메이좬


"무역업에 종사하면 돈도 벌고, 모국인 중국도 자주 갈 수 있게 되니 금상첨화가 아니겠습니까."

지난 2007년 서울 성신여대 경영학과에 교환학생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후메이좬(31)씨는 모두가 알아주는 지한파다. 그녀가 한국에 오게 된 것은 중국동포 친구들을 통해 접한 한국드라마와 K-POP 등 한국문화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이후 그녀는 지금의 남편과 2013년 결혼한 뒤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면서 어느 정도 한국사회에 안착하게 됐다.

하지만 그녀는 집안에 경제적 보탬을 통한 완벽한 정착을 이루기 위해 무역업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녀는 "중국은 양성평등 문화가 있어요. 그러한 환경에서 살다 보니 남편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겠죠"라며 "그런 상황에서 직업을 갖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무역업 종사자를 꿈꾸게 됐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한국 문화에 매료돼 한국에서 살게 된 만큼 어느 중국인보다 한국에 대한 문화를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합니다"라며 "이러한 장점을 살려 한중간 무역을 통한 문화적 가교역할을 해 제 뒤에 올 중국인 친구들에게 적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경인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외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든지 생활상황이 어떠한지를 막론하고 설을 쇨 때에는 고향에 돌아와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음력설기간 기자는 외지에서 사업하고 학습하는 안도현의 4명 귀향인원을 만나 이들이 고향에 대한 기대와 정감을 느껴보았다.   시민 마우붕은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후...
  • 2018-02-27
  • [백성이야기71]수집인생의 “화분”으로 빚어내는 “황금꿀” 연변장백산우취협회 리사 김영일선생의 수집인생 이야기 들어본다 모아왔던 수집품들을 작품으로 승화시킬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김영일선생 “언제든지 시간 나면 놀러오슈…” 매주 주말이면 장이 서는 연길의 한 골동품...
  • 2018-02-26
  •       음력설을 맞아 위챗 채팅그룹마다 따뜻한 새해덕담과 명절인사로 가득찼다. 이 가운데 16일 안산시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는 자체 채팅그룹에서 ‘온정’을 주제로한 사진교류활동을 벌렸다. 회원들이 채팅그룹에 적극 공유한 가족사진, 설날밥상사진을 투표에 따라 1, 2, 3등을 ...
  • 2018-02-24
  • 북경에서 대학을 마치고 상해에 있는 일본회사에서 8년간 일하다가 작은 집도 사고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했다. 그런데 그런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니 생활에 대한 격정과 자극이 없었고 더 발전이 없을것 같은 따분한 현재가 권태로워졌다. 그래서 현실을 타개하는 길을 선택한것이 바로 일본류학이였다.   일본 도쿄...
  • 2018-02-23
  • 사랑하는 딸과 함께 한 윤화씨 중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 은행에서 여유롭게 일하던 나한테 일본류학을 소개해준 것은 같은 은행을 퇴직하고 일본류학을 떠난 후배였다. 그 당시에는 류학신청에서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지라 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부모와 회사를 속이고 일본류학 신청을 시작했다.그런데 예산...
  • 2018-02-22
  •      ‘미(美)+청(青)’ 사진관 4년만에 9개 가맹점 거느려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당신에게 다가서는 김개강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정명자 기자=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했던 90년대, 스튜디오이자 사진 현상소(照片冲洗店)였던 사진관은 어디서든 쉽게 볼수 있었다.   하지...
  • 2018-02-12
  • 일본에 온 지 어느덧 17년, 내 인생의 거의 절반, 그것도 제일 찬란한 20대와 30대를 일본에서 지내왔다. 돌이켜보면 힘든 적도 있었고 슬픈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던 거같다. 누구나 다 있는 20대와 30대를 많은 이야기로 수놓았으니 지나온 날들도 행복했고 현재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연변대학...
  • 2018-02-09
  • 내가 일본에 와서부터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넌 일본에 살아서 참 좋겠다.”  일본에 살면서 얼마나 많이 외로운데, 서러울때는 또 얼마나 많았는데…그러나 끝내는 무거운 미소로 묵인하고 만다.  “그래, 나 너무 좋아. 찢어지게 가난하던 촌년이 일본에 와서 출세했으니...
  • 2018-02-05
  • 남영권씨 가족 “세월이 류수”라는 말이 지금은 리해가 간다. 일본에 온지 벌써 20년이 되였다.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지고 이른바 잃어버린 20년 바로 그 시기를 나는 일본땅에서 보냈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의 덕분에 사이타마켄(埼玉県)에 있는 일본어학교의 입학통지서를 받게 된 나는 부모님이 챙겨준 일...
  • 2018-02-05
  •     (흑룡강신문=하얼빈)1932년 4월 조상봉씨의 셋째 아들로 태여난 나는 다섯살때 어머니를 잃고 12살때 기둥같이 믿던 아버지마저 급성장염으로 돌아가셨다. 동년시절 한창 공부할 나이에 지주의 머슴질도 해보고 학도공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나는 조직의 배양으로 1952년 10월에 사업에 참가하고 입당을 하...
  • 2018-02-05
  • 정성을 몰부어  꽃떡을 빚고 있는 김몽 지난 한해가 막 저물어가고 있는 그때 남방의 대도시 광주에서 한 40대 조선족녀성이 연길 “궁중떡향기” 공방으로 앙금플라워 꽃떡공예를 배우러 찾아왔다. 이름은 “김몽“이라 했고 이미 광주에서 17년간“고향떡집”을 경영해왔다고 했다. ...
  • 2018-02-01
  • 편집자의 말: “일본생활수기”시리즈를 내면서 1983년 당시 일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내각이 “류학생 10만명 계획”을 세운 후 세계로 향한 일본 고등교육의 대문이 열렸다. 80년대 국비류학, 사비류학으로 시작된 조선족의 일본에로의 이동은 낯설고 물선 이국땅에서 정착의 시대를 넘어...
  • 2018-02-01
  • "기층 당지부서기로서 군중과 한마음이 되여 백성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련다." 이는 촌에 내려가 제1서기 직무를 맡고 있는 장백조선족자치현심계국 당지부서기 박선렬의 심중 고백이다. 금년에 39살에 나는 박선렬은 지난해 5월, 현 조직부문의 배치에 따라 십사도구진 망천아신촌에 내려가 촌당지부 제1서기 직무...
  • 2018-01-22
  •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 룡정시 로투구진 동불에 들어서는 길목은 버드나무로 즐비하다. 마을 입구에서 우정국까지 나무가 500-600미터쯤 줄지어선 모습은 동불사회구역로인협회 회원들이 '마을가꾸기'의 일환으로 일궈낸 풍경이다.   그들이 마을을 ...
  • 2018-01-17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71) ◇한해동(장춘)   필자 한해동  벌써 80고개를 훨씬 넘은 나는 늘 지난날의 일들을 회억하게 된다. 후회되는 일도 많고 자랑스런 일도 적지 않다. 인생은 마치 흘러가는 물과도 같아 장애물에 부딪쳐도 멈추지 않고 에돌아가노라면 언젠가는 끝내 머나먼 큰 바다...
  • 2018-01-17
  • 섬나라 사람들인 일본인들은 나무 한그루, 벌레 한마리에도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힐링의 명소로 찾는 일본정원, 늪을 중심으로 정원석과 자연의 나무, 풀로 꾸며진 그 곳에 가면 ‘인간을 자연의 일부'라고 여기는 일본인들의 감성을 짙게 느끼게 된다. 자연을 가까이에 하려는 일본...
  • 2018-01-17
  • 한국에서 딸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 안녕? 사랑하는 내 딸 지월아, 엄마는 우리 딸이 너무나 보고 싶구나! 너의 편지를 보고 우리 딸이 씩씩하고 건강하게 커줘서 엄마는 정말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구나! 그리고 공부도 잘하고 여러 방면에서 모두 우수해서 엄마는 너무나 기쁘고 우리 딸이 자랑스럽다. 우리 딸이 가장 필...
  • 2018-01-10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70) ◇서문만옥(길림) 문우들과 함께 있는 필자(왼쪽 첫 사람) 올해 내 나이 75세,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아버지(서문화봉씨)의 령전 앞에서 “아버지의 꿈을 제가 이루었어요!”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어 가슴이 뿌듯해진다. 나는 아버지의 꿈대로 한평생 우리말...
  • 2018-01-09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69) ◇리송규(훈춘) 학생시절 대련 바다가에서의 필자 소중한 추억은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는 법이라 할가? 그것도 내가 가장 즐기는 바다에서 얻은 것이기에 더욱 잊을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스물 몇살 젊은 시절 장춘에서 대학교에 다닐 때 대련에 간 적이 있었다. 대...
  • 2018-01-09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