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설학생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는 박선옥할머니(오른쪽)
8월 4일 아침,연길아리랑방송 《나눔과 행복》프로 현장에서 연길시 로인뢰봉반 성원인 72세 박선옥할머니가 지선당에서 어렵게 공부하다 대학에 붙은 최설(원명 최설매)학생에게 대학등록금에 보태라며 1200원을 쥐여주었다.
최설학생은 4살에 엄마사랑을 잃고 조양천에서 장기환자인 아버지와 함께 할머니의 보살핌속에서 농촌 최저수당금으로 살아오다가 3년전 연변 후사모(후대사랑모임)의 알선으로 연길 지선당에 수용되여 중학교를 다녔다.
최설학생은 불우한 환경을 이겨가며 공부에 열중하여 올해 대련민족대학 일본어학과에 록취되였다. 지선당에서 처음 나타난 대학생이라 모두들 기쁨을 자랑했다. 지금껏 후사모에서 기본생활을 해결해주고 후사모의 강씨 아저씨가 한국에 가 일당을 뛰면서도 달마다 300원씩 보내주어 공부를 마친 최설이다. 그러나 대학에 붙고보니 기쁨보다 근심이 더 앞섰다.
연길방송애청자협회 회원인 박선옥할머니는 방송을 통해 최설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며칠전 후사모일군들과 함께 지선당을 찾아 “취재”하였다.
“지선당의 첫 대학생을 제때에 학교에 보내자.” 박선옥할머니는 첫 사람으로 자진하여 최설학생을 돕기로 하였다. 그날로 할머니는 최설이를 데리고 시장에 가 마음드는 옷 한벌을 사 입혔다.
사실 박할머니도 지팽이를 짚고 다니는 지체장애인이고 남편도 장기환자여서 그의 손길을 떠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생방송현장에서 박선옥할머니는 “내 손녀 같으다”, “나도 뢰봉반 성원이다”라고 말하며 최설학생을 꼭 껴안아주었고 후사모 리경호회장은 지금껏 최설이를 도와 온 과정을 돌이키면서 촤설이가 시름놓고 대학학업을 마치도록 도와주자고 호소하였다.
최설학생은 지금 조선어, 한어, 영어에 익숙하지만 일본어까지 잘 배워 앞으로 훌륭한 다어종 번역관이 되여 이 사회의 고마운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졌다.
박철원 특약기자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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