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 려객운수소(북역) 맞은켠 예지성무용요가학원에 가면 70대 할머니가 있는데 로인답지 않게 체력이 빼여날뿐만아니라 어려운 동작도 척척 잘 소화한다는 소문을 듣고 23일, 무작정 그곳으로 찾아갔다.
이 요가학원에 도착하니 “하나 둘 셋…”하는 구령소리가 귀맛좋게 울려왔고 회원들의 요가수업이 한창이였다. 이들 가운데 모든 동작들을 척척 정확하게 잘 소화해내군 하는 한 할머니가 유난히 눈에 띄였다. 몸매마저 로인답지 않게 탄탄했고 활력으로 차넘쳤는데 그 할머니가 바로 올해 74세가 된다는 최금자할머니였다. 이날 이 할머니가 받는 수업은 회복요가였다. 요가지도의 소개에 따르면 회복요가는 젊은이들도 따라가기 쉽지 않은 고급코스라고 한다. 하지만 최금자할머니는 동작 하나하나마다 정확하게 따라할수 있어 놀랍기 그지없었다.
최금자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이렇게 씩씩하고 활기찬 할머니가 8년전까지만 해도 걸음 걷는것마저 어려웠다는 것을 진짜 알게 됐다. 8년전 관절골증식(关节骨质增生)으로 걸음걸음마다 무릎이 바늘로 찌르는듯 아팠고 계단마저 혼자서 오르내리기 어려웠다고 한다. 의사는 별 특효약이 없기에 뜨거운 수건으로 찜질하면 완화는 된다고 알려주어 최금자할머니는 3년 동안 매일 목욕탕에 다니면서 반신욕을 했고 조금 호전이 되자 5년전부터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 운동을 시작하면서 많은 웃음거리들을 만들었죠. 겨우 걷는 몸으로 요가, 댄스 등을 하려니 손발이 말을 듣지 않아 좌로 움직여야 하는걸 우로 움직이고 하면서 허둥거렸죠. 그래도 학원의 모든 분들이 저를 많이 고무격려해주고 좋은 자리도 항상 양보해주군 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게 되였어요. 지금은 남 못지 않게 잘할수 있고 하루라도 안가면 뭔가를 잊은것처럼 불안하고 몸이 지긋지긋해나요.”
최금자할머니는 매일 연길시예지성무용요가학원을 “등교”하다싶이 한단다. 아침 5시면 기상하고 8시 30분이면 사우나로 가 매일 20분 되는 반신욕을 즐기는데 11시 좌우엔 무용요가학원에 도착해 회복요가, 체능훈련, 민족무용, 에어로빅을 즐기고 귀가한뒤 저녁 10시면 곧바로 취침한단다.
“제가 운동을 시작한뒤 차츰차츰 기운도 좋아지고 무릎의 통증도 사라졌으며 걸음걸이도 너무 씩씩해져 동네할머니들이 제가 지나갈때마다 새각시왔다고 시샘해요. 지금은 무릎이 조금도 아프지 않아 참 좋아요.” 최금자할머니는 올해봄에 신체검사를 했는데 모든것이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와 참 기쁘다고 했다.
연길시예지성무용요가학원 김영란원장은 처음 볼때보다 최금자할머니는 눈에 띄게 건강해졌다고 감탄했다. 그는“최할머니는 운동을 시작할때보다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몸이 탄탄해진건 물론 매일 너무나너무 즐겁게 보내는데 언제나 활기에 차있어요. 우리 학원의 활력소인 셈이지요. 사실 최할머니가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운동량을 소화할수 있은것은 아니였어요. 기초요가부터 차츰차츰하면서 량을 늘였어요. 이렇게 하다보니 신체도 차츰차츰 좋아지면서 젊은이들도 받아당하기 어려운 수업을 현재 척척 소화할수 있게 된거죠. 본인이 엄청 노력한 결과죠.” 김영란원장의 소개처럼 실로 최금자할머니는 대단한 할머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영란원장은 최금자할머니가 로인의 몸으로 이렇게 끊기있게 견지하여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는데 중청년들도 이런 끊기와 열정을 따라배우는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면서 다른 로인들도 이 할머니를 귀감으로 삼아 많이 움직여 건강하게 만년을 보내기를 기대했다.
최금자할머니는 지금 적지 않은 로인들이 과거의 자기처럼 무릎이나 발목 관절이 좋지 않아 움직이기 힘들어하고 최대한 적게 움직이여 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하면서 그럴수록 천천히 움직이고 단련하여 근육을 키워줘야 하고 이래야만 뼈를 지탱해주고 관절을 보호해줄수 있어 쉽게 상하지 않고 통증도 완화시킬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학원을 다니는 외에 또 별 다른 건강유지비법이 없는가 하는 물음에 최할머니는 매일 야채스프를 복용한다고 했다. 야채스프는 독을 빼는데 뛰여나게 좋다며 한달에 백원도 들지 않지만 건강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자신이 야채스프를 복용한지 이미 8년이나 된다고 했다.
최금자할머니는 “저는 지금 나이를 거꾸로 먹는것 같아요. 운동으로 건강도 찾아 마음도 즐겁고요. 따라서 생활도 이젠 규칙적이 되였어요. 전 80세, 90세...욺직일수 있을때까지 계속 운동을 이어나가겠어요.”라며 미래의 건강에 대해 자신 만만해하기도 했다.
글·사진 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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