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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민들 위한 일... "고달파도 달가와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2월15일 11시04분    조회: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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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자향 오이촌 류금화서기

“류서기야말로 우리 촌의 보배이지요. 좋은 일, 궂은일 가리지 않고 일심정력으로 촌민들을 위하여 동분서주하는 훌륭한분입니다”
 
훈춘시 마천자향 오이촌 촌민들이 당지부 서기 류금화를 찬양하는 말이다.
 
1997년부터 옹근 20년을 부녀주임, 부기원, 촌주임, 서기 사업에 종사해온 그는 말 그대로 촌의 "옥편"이였다.
 
1200여명 인구에 400여명 외지 잡농군들까지 겹친 마을이라 모든 사업이 손쉽지 않았다. 촌의 집체경제발전, 촌민치부, 빈곤탈퇴…그 어느것이나 빠뜨릴수 없고 전면적으로 추진하기란  더욱 어려웠다.
 
"촌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제 한몸이 아무리 고달파도 달갑죠. 당원으로서 어찌 저만의 안일만 추구하겠습니까! 마음속에 항상 촌민들이 있고 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게 저의 신념입니다." 바로 그 소박한 신념 하나로 그녀는 장장 20년간 촌민들의 손발이 되여 버틸수 있었다.
새로운 세기에 진입하면서 당의 "3농"정책의 부단한 완벽화는 가난하고 스산하던 농촌에 새로운 희망의 회오리를 몰아왔다.그는 촌주임,서기의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불철주야로 해당 부문을 뛰여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촌민치부의 금열쇠를 찾았다. 훈춘시에 거변이 일면서 시내와 5킬로메터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오이촌도 개방의 급물살을 타게 되였다.
 
대상인입이 오이촌의 경제발전과 빈곤퇴치의 열쇠라고 판단한 류금화는 우월한 지리위치를 발휘해 촌의 실정에 알맞은 고기닭사양대상을 건설, 매년 1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데 성공했다. 기업발전과 촌민치부를 일괄추진한것이다.
 
고정된 수입원천을 마련했으나 이에 만족할 그녀가 아니였다. 다년간 농촌사업에서 녀장부다운 두둑한 벼짱이 따로 있었다.
 
"향정부마당에 오이촌 류서기의 모터찌클이 서있는것만 보면 저희들은 지레 겁부터 먹는답니다."
 
향 관계부문 일군들의 한결같은 말이다.류금화는 짬만 있으면 향정부를 제집처럼 나들며 정보수집에 나섰는데 상급부문의 재정지원 대상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최근년에 오이촌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촌도로개조, 농도개조, 촌활동실 건설, 촌문구장 건설 등 대상들은 모두 그의 “마당발"역할로 따온 성과들이였다.
 
2014년, 그는 시민족종교국에 찾아다니며 촌집체경제발전을 모색했는데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그의 열성에 감복한 관계 부문에서는 고찰과 연구끝에 60만원의 흥변부민대상자금을 조달했다. 지금 촌에 47채의 200평방메터 온실하우스가 일떠섰는데 년말내로 검수를 받고 새해부터 생산에 투입, 촌민 빈곤탈퇴 치부증수에 이바지하게 된다.
 
"촌경제발전과 함께 민생사업을 틀어쥐여야 하는데 빈곤퇴치는 매우 골치아픈 일이지만 꼭 해결해야 하는 과업입니다." 류금화 서기의 사업자세를 보여주는 말이다. 촌에는 17호의 37명에 달하는 극빈농가가 있는데 병환이나 신체장애로 기인된 빈곤가정이였다.
 
"우리 촌의 빈곤호치고 류서기의 손길이 안 닿은 집이 없답니다." 촌의 한 녀성은 8년 동안 병원신세를 지고있었는데 류금화는 그를 도와 병원입원수속만도 10여차 해주었다.김모씨는 초년에 안해를 잃고 그만 우울증에 걸려 삶의 의욕마저 상실한채 하루하루 허송하고있었는데 류금화는 두해째 거의 하루건너씩 그의 집에 드나들며 집안거두매부터 끼니까지 보살펴주고있었다. 이 촌 7소조의 한 촌민은 아들이 지적장애인데다 안해마저 사망했는데 류금화서기는 동네 사람들을 동원해 후사를 처리해주고 설명절때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알 등 부식물을 사다주면서 극진히 보살폈다. 이렇게 그가 동네에서 상사를 치러준 집만 해도 5세대에 달한다."경사에는 류서기가 안 보일 때가 있기도 하지만 상사에는 한번도 빠진적이 없지요." 동네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한 촌민이 다리뼈가 끊어졌을 때 류금화는 구급차를 부르고 입원수속을 해주었는데 그 딸이 수고한분들과 같이 밥이라도 한끼 잡수라며 돈 500원을 맡겼다. 거듭 사양했으나 그 딸이 화까지 내며 밀어맡기기에 그는 돈을 받았다가 향에서 재해구제금을 지급할 때 통장에 예금하여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고생을 겪으며 뛰여다녔지만 때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도 당원으로서, 촌의 책임자로서 꼭 해야 할 일을 했기에 후회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류금화서기의 솔직한 고백이다. 
 
연변일보 박득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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