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백성이야기45] 우리네 양생보건선생님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월9일 09시17분    조회:231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퇴직교원 방수길 독서필기 견지해 양생보건전문가로, 양생강좌 39회 진행

독서필기를 정리한 발언고와 참고자료에 대해 설명하고있는 방수길선생.

“김기자, 우리 분회 건강선생님을 좀 신문에 내줄수 없겠나?”

1990년대 화룡시교원진수학교 조선어문교연실주임으로 사업하던 황성문선생이 30년만에 당시에 애숭이교원였던 필자를 찾은 리유다.

“년말이라 일이 좀 많아서…”하고 망설이였더니 “우리 진수학교에서 퇴직한 로교원인데 무료로 우리에게 4년동안 양생보건강좌를 해준 좋은 분이니 한번 만나 보게나.”하면서 나의 잔등을 떠민다.

12월 26일 오전, 황성문선생과 함께 연길시 철남시장부근에 자리잡은 방수길선생의 댁을 찾았다. 올해 77세 나는 방수길선생은 나이에 비해 허리도 꿋꿋하고 귀밑머리에 서리가 살짝 내리기 시작한 학자풍이 다분한 점잖은 분이였다.

“사람에게 있어서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우선이지요. 병으로 고생한 분들은 더 말할것도 없고 우리처럼 수십년동안 온갖 심혈을 교육사업에 바쳐온 사람들은 만년에 자질구레한 병으로 늘 고생한답니다.” 양생전문가답게 건강으로 화제를 풀어가는 방수길선생, 방선생도 원래 몸이 허약하여 병원신세를 많이 지던 분이다.

재직시절 중학교에서 한어문을 가르치다가 향진학교 교장, 교원연수학교 교육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사업한적 있는 방수길선생은 위축성위염, 전렬선, 결석 등 병으로 무척 고생하였다고 한다. 외지에 회의를 갈 때면 뻐스에 오르기전, 뻐스에서 내린후, 회의를 시작하기전, 회의도중, 회의가 끝난후면 반드시 화장실에 다녀와야 할 정도로 엄중하여 화룡은 물론 연길, 북경에 가서 용하다는 의사를 다 찾아 치료를 받았지만 근치하지 못했다는것이다. 해방후 화룡현 서성구지역에서 유명한 의사였던 부친(방일룡)의 영향으로 책 읽기를 즐기던 방수길선생은 우연한 기회에 전렬선염에 식초가 좋다는 글을 읽고 양조초(米醋)를 복용하기 시작, 아침, 점심, 저녁 식사때마다 꼭꼭 식초가 들어간 음식을 먹고 저녁 취침시에 반냥가량의 초를 마신 보람으로 일년만에 산성체질이 알칼리성체질로 변하면서 잔병이 없어지고 위염도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2000년도에 정년퇴직한 방수길선생은 아들을 따라 남경에 가서 3년간 거주하면서 한족직원들한테 조선어를 가르치고 회사의 여러가지 일들을 도와주다가 2003년도에 연길에 돌아왔다. 조선어어휘가 부족하여 한계를 느꼈다는것이 리유였다. 학생시절부터 독서필기를 꾸준히 견지해온 선생은 깨알같이 적은 수십권의 독서필기책들을 내놓는다. “중앙민족학원을 졸업했지만 조선어문은 고중수준이라 항상 어휘의 부족함을 느꼈지요. 그래서 닥치는대로 읽고 또 읽으면서 주요내용을 메모하기 시작하였는데 지금까지 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졌지요.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이상할라치면 독서필기장을 펼치고 답을 찾지요. 인젠 제법 양생보건전문가가 되였지요…” 그의 독서필기에는 의학, 문학, 력사, 지리, 시사 등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되여있다.

방선생은 정년퇴직을 인생렬차의 연장으로 본다. 60세까지 몇십년동안 사업한 사람들이 80세까지 살경우 20년을 더 살게 되는데 이는 사업년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90세까지 살경우 30년을 더 살게 되는데 이는 한사람의 평생 사업년한과 거의 맞먹는다. 이런 기나긴 시간동안 사람마다 자기 몸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자식들을 고생시키고 허무한 돈을 쓰게 되며 만년의 행복을 잃게 된다.

한창 살만한 나이에 병으로, 잘못된 습관으로 저 세상으로 가는 옛동사자들을 떠나보내며 방수길선생은 자학으로 양생보건지식을 습득하고 강좌를 진행하여 수많은 로교원들로 하여금 옳바른 건강습관을 키우게 하리라 작심하였다.

“오래 살아야지요. 로인정책이 좋아지고 리퇴직교원들에 대한 나라의 복리도 갈수록 좋아지는 세월이 아닙니까? 병원신세를 지면서 자식들을 고생시키기보다 오래오래 이렇게 건강하게 사는것이 얼마나 좋아요?”

그는 자기의 독서필기가운데서 양생보건에 관련된 내용들을 추려서 양생보건강좌에 내놓을 강의고를 작성하기 시작, 지난 2013년부터 분회와 손잡고 리퇴직교원들을 대상으로 매달 1차씩 양생보건강좌를 조직하였다. 4년사이에 왜서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가부터 시작하여 어떤 물을 마시고 어떤 약을 복용하며 어떻게 자기몸에 알맞는 건강체조를 할것인가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꾸며진 양생보건강좌를 39회나 진행했다. 총회의 요청에 의해 서성, 화룡고중 등 기타 분회에 가서 특강을 하기도 하였다. 이런 강좌는 모두 무료로 진행하였다. 그는 자기의 실천경험을 바탕으로 생동한 실례들을 들어가면서 알아듣기 쉽게 강의하고 몸으로 시늉을 하고 사진을 보여드리며 거기에 리해를 돕기 위하여 보충재료까지 만들어 나누어주었다.

와하하광천수는 산성을 띠기에 로인들에게 적합하지지 않다고 말한다.

음료수에 대해 강의를 할 때 그는 수도물, 와하하, 천양천, 백산수 등 물들에 포함된 미량원소수치를 측정하고 실험을 거쳐 그것이 산성을 띠는지 아니면 알칼리성을 띠는지를 보여주고 어떤 물을 마셔야 몸에 좋은가를 설명해주었고 심뇌혈관, 빈혈, 면역력증가에 특별한 효과가 있고 사회구역의 화단에서 재배 가능한 희귀약재인 금화규(金花葵)(황금해바라기, 채부용, 야부용이라고도 부름)를 강의할 때에는 직접 재배한 금화규의 이파리, 꽃 등 현물들을 들고 설명을 가했다. 한편 재배조건을 구비한 회원들에게는 씨앗을 나누어주고 재배방법을 가르쳐주었으며 직접 재배하여 복용하도록 하였다. 교사절이나 로인절 등 집체활동시에는 금화규꽃을 담근 술이나 금화규잎으로 만든 차를 로교원들에게 대접하군 하였다.

방성길선생이 집마당에 재배한 금화규.

방수길선생의 소행에 감화된 리퇴직교원들은 그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화룡시교육국리퇴직교원연길총회 고문인 박영진(리퇴직교원)선생은 방수길선생은 책임감이 강하고 열정이 높으며 연박한 지식을 소유한 대공무사한 “강사”라고 치하했으며 변국산(리퇴직교원)선생은 방수길선생을 자체로 창작한 노래를 배워주는 노래“강사”이면서도 국내외시사를 가르치는 시사“강사”이기도 하다며 엄지를 내밀었고 황성문선생은 방선생의 노력으로 분회 회원들가운데서 시중에 떠도는 가짜약광고나 약품다단계에 빠져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졌다고 소개하였다.

방수길선생은 기자와의 작별시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 남겼다.

“세상에서 복은 무수하지만 제일 첫째가는 복은 건강이다. 건강한 몸은 자식을 돕는 일이고 가정화목을 지키는 일이며 또한 사회에 대한 기여로 된다. 지식을 대가없이 학생들에게 전수하는것은 교원의 천직이다. 매양 배운 지식을 여러분들에게 전수할 때 나는 그속에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금후에도 나는 양생보건상식을 주변사람들에게 전수하는것을 밀어버릴수 없는 직책으로, 행복으로 간주하련다.”

길림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모임에서 아버님들이 합창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이계옥 특약기자=재칭다오용정향우회가 8월 15일 오전 11시, 칭다오시 청양구에 위치한 세한레포츠내 박대감숯불구이에서 회원 부모 20여 명을 모시고 노인절 맞이 효도잔치를 펼쳤다.   칭다오에서 자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부모님...
  • 2017-08-18
  • 일전에 3년 넘어 ‘잠복’했다던 리종환씨를 만났다.‘군중문화연구원’리종환은 60대 중반으로서 연변군중문화무대에서 손꼽히는 연구원이며 노래지휘가이다. 왜 ‘잠복’했는가를 캤더니 난치병으로 한국 나들이를 하면서 치료에만 수십만원의 거금을 팔았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마주한 ...
  • 2017-08-18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1) ◇강성범(룡정) 고마운 동창들과 함께 세월이 갈수록 내 가슴속에 력사의 한페지를 차지하며 지울 수 없는 흘러간 일들이 기억의 파문 따라 오늘도 머리속에 생생 떠오르며 이 가슴속을 깊이깊이 파고든다. 물은 건너보고 사람은 지내봐야 안다고 하루 건너 흥청망청 먹어...
  • 2017-08-15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0) ◇윤성문(통화) 1959년 여름에 찍은 가족사진. 뒤줄 오른쪽 첫 사람이 갓 대학에 입학했을 때의 필자.   현재의 필자 나는 올해 78세 나는 로인이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58년 전인 1959년에 찍은 사진을 들여다볼 때마다 나를 키워주고 공부시켜준 삼종할아버지(주...
  • 2017-08-15
  • 수마에 핥퀸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이들은 재계에서 모범을 보이며 지역사회의 발전, 민족의 아픔을 보듬어온 길림성 조선족기업인들이다. 올해 길림성에는 특대홍수로 피해가 막심했다. 특히 영길현 조1중과 조선족실험소학교 두 민족학교와 조선족집거지인 연변이 피해가 극심했다. 수해 피해소식을 접...
  • 2017-08-11
  • [수재지역 후속] 8월10일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에서 영길현 수재지역을 순방위문했습니다.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 조약걸회장, 김광국상무부회장, 량해봉부회장 박용수 부회장 겸 비서장을 비롯한 일행 10여명은 영길현 조선족실험유치원, 중소학교와 구전진조선족로인협회, 금풍촌...
  • 2017-08-11
  • 밥 한술 뜰 시간도 없이 바삐 보낸다는 요즘 세상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동네 책방이 여기저기 생겨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동네 책방 관련 기사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
  • 2017-08-11
  • 할아버지 령전에 삼가 이 글을 올립니다 할아버지가 생전에 남긴 유일한 사진(앞줄 오른쪽 두번째 사람) 나의 할아버지는 극히 평범한 농민이였고 155센치메터의 왜소한 체구였지만 나에게는 항상 범접할 수 없는 거룩한 형상으로 남아있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가 전선에서 희생된 후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슬하에서 자랐...
  • 2017-08-08
  • 월드옥타 연길지회 차세대, 안도현 유수천촌에 사랑의 손길을 보내   8월6일, 월드옥타 연길지회 차세대들은 모은 성금 6047원으로 가전제품을 사가지고 유수천촌으로 향했다. 올해 홍수재해로 인해 연변 각 지역에서 인명피해, 물질피해를 받게 되였다. 이런 가슴아픈 사연에 사회각계는 너도나도 구원의 ...
  • 2017-08-07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29) ◇김춘식(한국) 조카딸의 말에 의하면 요즘 자기네 직장에서는 다들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혼자 싸던 도시락이 한명 한명 늘어나더니 이제는 회사 도처에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바람이 불고 있단다. 회사에서 주는 식비 4000원(한화)을 아끼려고 녀직...
  • 2017-08-07
  • '연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이웃사랑에는 국경이 따로 없는 것 같다. 지난 8월 5일, 연변한국인상회(회장 신주열)에서는 한국인들의 사랑이 담긴 성금 6만120원으로 쌀을 구입해 수재지역인 왕청현 왕청진의 6개 촌에 전달했다. 한국인회 임원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비가 오지 않는 좋은 날로 ...
  • 2017-08-07
  • 일전 장백조선족자치현 당위서기 송흠위, 현정부 상무부현장 전조명, 현당위 상무위원 윤효원, 현인대 부주임 정학량, 현정협 부주석 정희전 등 현급 지도일군들로 구성된 위문단은 수재가 가장 심했던 길림시 풍만구, 룡담구, 창읍구, 선영구 등 여러 지역에 심입해 수재상황을 상세히 알아보고 여러 구의 지도일군들과 친...
  • 2017-08-07
  •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중국인민해방군 창건 90돐을 맞이하는 8.1절을 며칠 앞둔 7월 27일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와 옌볜 ‘지부생활’잡지사, 옌지텔레비죤방송국,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 등 4개 조선족언론매체가 칭다오시에서 생활하고 있는 조선족 노전사 이윤근 노인을 집중 ...
  • 2017-08-04
  • 은지와 준승이 엄마의 육아이야기   (흑룡강신문=일본)남들처럼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은것은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삶이다.자식의 잘되기를 바라는것은 세상 모든 부모들이 바램이다.그리나 자식이 잘된다는것도 정답은 없는거 같다.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아이를 가지게 되면 그때부터...
  • 2017-08-02
  • 밀산시 해방촌 로년협회 김정문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정명자 기자= 밀산시 련주산향 해방촌에 가면 모든 일에 솔선하며 바삐 보내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가슴이 설레이는 일'을 하는것을 만년의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는 퇴직교사 김정문(70)씨이다.       32년간 련주산향조선족중...
  • 2017-08-02
  • 7월 31일, 영길현조1중에서 재해복구 자원봉사를 하고있는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와 길림신문사 ‘애심1번지’기부금 전달팀 성원들. 올 7월13일과 20일, 일주일 간격으로 두번이나 홍수 습격을 받은 영길현 조1중과 조선족실험소학교, 두 민족학교를 향한 민족사회의 사랑릴레이가 봇물처럼 이...
  • 2017-08-02
  • (흑룡강신문=하얼빈) 진종호 기자=졸업 30주년을 맞아 오상시조선족고급중학교 84-87기 졸업생들이 은사들을 모시고 7월28일부터 31일까지 3박4일간의 뜻깊은 동창회를 가진 동시에 모교를 방문해 성금 5만원을 기부함으로써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상시조선족고급중학교 84-87기 졸업생들은 오상시조선족고급...
  • 2017-08-01
  • 좌로부터 주수덕씨, 리귀우씨, 장혜민씨, 김덕택회장. 자전거를 타기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국내에 꼭 자전거를 타고 가봐야 한다는 몇개 로정들이 있다고 한다. 청해호를 한바퀴 돌기, 중화 대북을 한바퀴 돌기,&nb...
  • 2017-08-01
  • 연변조선족녀성기업인들 수재지역에 온정을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한 물품을 전해주려고 했는데 피해 상황을 보고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연변조선족녀성기업가협회(회장 손향)에서는 7월 31일, 54명 녀성기업인들의 마음을 담은 구호물품들을 싣고 수해지역인 안도현 명월진으로 향했다. 명월진에서도 구룡사...
  • 2017-08-01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