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무용교수,한국에서 민족무용 향기 뿌린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4월5일 18시53분    조회:15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생에 정년은 없다...중국에 수천명 제자를 둔 그는 현재 한국에서 민족무용 향기 뿌린다  

흑룡강민족직업학원 예술계 한금자전임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남석 기자=일찍 중국에서 30여 년 교직에 근무하다가 정년 퇴직 후 한국으로 옮겨와 재한 중국 동포들에게 민족무용을 무료 전수하며 황혼을 빛내가는 여성이 동포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가 바로 중국 흑룡강민족직업학원 예술학부 전 주임 겸 무용교수 한금자(65세)씨다.

  한 교수는 무용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일찍 19세 때에 상급 부문의 추천에 의해 무용을 배우게 되었는데 너무 악착스레 무용을 배워 ‘악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한다.그만큼 맡은바 일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안고 최선을 다 하는 한 교수였다.

 

  재한중국동포들에게 무용을 가르치는 한금자교수(맨앞)

  그 후 한 교수는 조선에 가서 홍정화 무용박사, 김인순 교수 등 조선의 국가 급 무용가들에게서 무용을 배우면서 무용실력이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고 점차 인정을 받게 되었다.

  한 교수는 지금까지 수 천명의 제자들을 육성해 냈다. 현재 연변대학, 연변예술학원, 흑룡강성 수화사범학원, 해방군예술학원 등 지에서 중견으로 활약하는 제자들이 많다. 한 교수는 재직시절 하얼빈시 조선족중학교 무용 사이체조 안무, 어린이 무용 급수 시험(考级)지도, 성인무용, 노년대학무용 전수 등 민족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기여가 컸다.

  2008년 정년 퇴직하여 2010년에 한국에 온 한 교수는 재한동포연합회, 차이나타운, 두만강예술단, 장애인협회 무료봉사 등 다양한 조직에서 활발한 활동을통해 동포사회의 화합과 번영과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

  한 교수는 선후로 한국문화부에서 조직한 다민족문화축제공연에서 군무 특등상을 수상했고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정의로운 사회구현에 앞장서고 헌신봉사정신을 발양한 공로가 인정받아 다문화예술발전부문으로부터 다문화나눔봉사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3년 한 교수는 뜻밖의 액운을 맞았다. 위암진단을 받았던 것이다. 그는 한국에서 위의 3분의 2를 잘라내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위 절제 수술을 받은 후 음식을 제대로 먹어야 하는데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몸이 허약해 질대로 허약해 졌다. 설상가상으로 계단을 내리다가 굴러 떨어져 척추가 골절되는 참을 수 없는 고통도 겪어야만 했다. 휠체어에 앉아 발가락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절망에 빠지기도 했다는 한 교수,하지만 열심히 재활치료를 통해 다시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을 이루어 냈다.

  지난해 말부터 한교수는 몸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홀로 집에서 고독하게 지내기 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민족무용을 전수하는 것이 자타의 심신건강에 유리하고 또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어 한중연예인예술단에서 무료로 민족무용을 배워주게 되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상황도 아니고 또 병 치료에 많은 돈을 쓴 그에게 주위에서는 요금을 얼마라도 받으라고 권장도 했지만 한 교수는 스스로가 원해서 하는 일이고 또 무용을 통해 자신도 친구들과 어울려 몸과 마음이 즐거워 진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무료 수업을 고집하고 있다.

 

  처음에는 허리를 제대로 쓰지 못한데다 오랫동안 무용을 하지 않아 요령을 장악하지 못했고 또 허리통증 때문에 제대로 된 무용동작을 할 수 없어 주저심도 있었지만 심한 통증을 참으며 버틴 보람으로 현재는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한 교수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는 2시간씩 토, 일요일에는 3시간씩민족무용을 배워준다. 조선민족 춤, 몽골족 춤, 장족 춤, 위구르족 춤 등 여러 가지 민족무용을 배워주는 한 교수는 "민족무용은 특점(이를 테면 조선민족무용은 우아하면서도 유연하고 몽골족 무용은 호방한 절주와 동작 속에유연함이 내포된 특점 등)을 터득하는 것이 기초"라고 말한다.

  현재 30여 명 회원 중에는 60대가 위주이며 연세가 가장 많은 분은 69세, 아예 영부터 무용을 시작하는 ‘햇내기’ 회원들도 있어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한 교수는 신체 모든 부위의 조화로운 움직임, 자세와 각도 등을 시범동작과 함께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직접 손을 맞잡고 자세를 수정 지도하여 회원들이 부담감 없이 신심을 갖고 무용을 배울 수 있었다.

  이국타향에서 쫓기는 일상 때문에 심신에 쌓인 스트레스가 무용 학습을 통해 말끔히 해소된다고 말하는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오는 무용시간이 손 꼽아 기다려지며 매번 만날 때 마다 오랫동안 못 본 사람들처럼 얼싸안고 반긴다. 수원, 건대 입구, 압구정 등 지에서 왕복 2-3시간씩 지하철을 타고 찾아오는 회원도 있다.

  집에서 손자를 보고 있다는 이모 회원은 "견주염으로 처음에는 왼쪽 팔을 제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3개월 남짓한 무용 훈련을 통해 현재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며 "회원들과 어울려 무용을 배우며 함께 하는 시간이 몸도 단련이 되고 마음도 확 트이는 더 없이 즐거운 시간이다"고 말했다.

  무용을 배워주다 보면 저도 모르게 땀에 흠뻑 젖고 심한 통증을 느낄 때도 있지만 회원들이 열심히 배우려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 노년의 낙이고 또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는 한 교수. 그는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전부 배워주고 싶다”며 오늘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책을 읽으면 꿈을 이룹니다.” 여느 퇴직부부들과 마찬가지로 김영택, 김복순부부도 단둘이서 호젓하게 만년을 보내고있다. 다른 점이라면 독서와 글쓰기가 이들 퇴직생활의 전부가 되였다는 점이다. 아늑한 오전의 해살이 비껴들즈음이면 안해는 책을 가득 쌓아놓은 거실의 앉은뱅이 탁...
  • 2014-11-24
  •   “몸이라도 성하면 손녀 가까이서 세끼 따뜻한 밥이라도 해주련만…” 지난 10월 19일, 차에서 내리다가 길옆 배수구에 빠지면서 왼쪽어깨에 금이 생겨 석고붕대를 하게 된 안도현 만보진 금화촌의 김명옥로인(67살)은 아프고 불편한 자기보다 부모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손녀(김설화, 15살...
  • 2014-11-20
  • 신문출판총서의 통일포치와 지도로 2013년 3월에 가동된 전민 독서활동《선비집안(书香之家)》추천활동에서 연길시의 김복순가정이 전국 첫기 996세대《선비집안》의 하나로 뽑혔다. 김복순은 연길시제2중학교의 퇴직교원이고 그의 남편 김영택은 연변텔레비죤방송국의 퇴직간부다. 두분이 다 독서를 좋아하다나니 집에 끊...
  • 2014-11-20
  •   최근에 출판된 “도문로협30년”을 펼쳐보며 과거사를 되풀이 하는 박순녀량주   중국 조선족들의 한국진출 등 대거 이동으로 거의 100% 조선족마을이 로인협회(로인독보조)로 마을을 운영하는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촌민자치”가 “로협자치”, “촌관자치”라는 ...
  • 2014-11-18
  • 북경시 왕징(望京), 야근을 마친 심상길(41살)씨는 고향친구와 함께 와인 한병에 청국장 한그릇을 들고 집앞 간이걸상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가족에게  터놓고 말할수 없는 회사내의 치렬한 경쟁속에서 부대끼며 받은 스트레스, 자식들의 학교이야기, 성큼 다가온 앞으로의 로후대비에 대...
  • 2014-11-12
  • “이 못난 할미가 해줄수 있는 일은 오로지 손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외손주가 고아학교에서 잘 자라주기를 바랄뿐이유…” 연길시 건공가두 백옥사회구역의 신정숙로인(78살)은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란 손녀와 손주가 걱정되여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아들 하나, 딸 둘을 슬...
  • 2014-11-06
  •   중국국제방송국조선어부에서 연길 아리랑방송, 연길시 로인뢰봉반과 손잡고 꾸려가는 “CRI희망장학금”전달식이 10월 31일 연길아리랑방송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 제2회로 이어지는 1만7000원의 장학금은 국제방송국조선어부 13명 공산당원들이 연변지구의 17명 불우학생들을 도맡고 해마다 보내...
  • 2014-11-04
  •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생활고를 겪던 일가족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3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50분께 인천시 남구의 한 빌라에서 A(51)씨, 부인 B(45)씨, 딸 C(12)양이 숨져 있는 것을 C양의 담임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C양 담임교사는 경찰에...
  • 2014-11-03
  • 《살아있는한 내손주 뒤바라지 내손으로 할겁니다》 -흑룡강성 계동현 운봉진 신봉촌 76세 박순옥할머니의 기막힌 사연   일전 연길윤세성형미용병원으로 76세나는 할머니 한분이 주름미용수술을 받으러 찾아왔다. 《이 나이에 미용을 한다고 바람 났나 웃을지 모르겠소만 한국에 가 일을 하자면 늙었다고 채용하는데...
  • 2014-11-01
  • 가족같은 마음으로 간병하는데, 막 대하고 무시할 땐 비참해요 세수부터 대소변까지 ‘환자의 그림자’… 식사는 틈날 때 ‘후다닥’ 《 “긴 병 앞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지요. 오랜 시간 간병은 가족들을 번거롭게 만듭니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간병에 대한 부담감은 더욱 ...
  • 2014-10-31
  • “군중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시시각각 군중의 일상을 마음에 두어야만 군중도 우리를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28일, 새 시기 “뢰봉식”소방전사로 불리울만큼 남다른 각오를 보이고있는 주공안소방지대 돈화중대의 조향휘지도원(34세)은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조향휘가 소방사업에 충실하면서 롱아학...
  • 2014-10-29
  • “두발로 꿋꿋이 산을 밟고 식을줄 모르는 열정으로 산에 마음을 담아 톱고 또 톱아본다.” 18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산을 타는 사람(주등산협회,연룡도산악회 산악인)들을 따라 화룡의 성벽이라 일컫는 립자산(砬子山)으로 향했다. 울긋불긋 단풍빛이 바야흐로 사라지는 산을 첫눈에 바라보니 기대보다 다소...
  • 2014-10-24
  • “하늘나라에 있는 남편에게” …그리움 묻어나는 ‘감동’ 편지에 가슴은 ‘뭉클’   누구에게나 그리운 사람은 있다. 매일 생각나진 않지만 그리운 이의 얼굴과 목소리는 가슴 한 켠에 자리하고 함께한 시간들은 이따금 되새기는 추억이 된다. 이때 글로 털어놓는 진심어린...
  • 2014-10-21
  •   -연변적 남자 리국룡과 중경 녀인 주란란의 러브스토리 리국룡 주란란 부부 지난 9월, 연변팀이 중경력범팀과 원정경기를 치르던  때 중경에서 한 연변의 조선족사나이와 중경토배기 주란란녀성이 가정을 뭇고 생활하면서 현지에서 유명한 《서울불고기집》까지 운영하고있다는것이 포착되였다. 경기장에서 만난...
  • 2014-10-21
  •  “맹인은 머리속에 지도가 있습니다.시내에 큰 거리와 작은 거리가 몇개나 되고 큰 단위와 식당들이 어떻게 자리잡고있으며 길이 어디로 어떻게 나있는지를 대략적으로 알고있습니다.” 8살 어린 나이에 시력이 감퇴되기 시작하다가 맹인이란 평생의 굴레를 안고 살게 된 조홍수(50살)씨가 홀로 당당하게 ...
  • 2014-10-16
  • “정수매씨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과 차분한 인내심 그리고 드높은 사업열정을 가진 분입니다.그리고 개성있는 사업방법을 갖고있습니다.적잖은 신소인원들은 가두에 들어서자 바람으로 다짜고짜 정수매씨부터 찾습니다.”9월 25일, 돈화시 단강가두주임 왕군이 원 단강가두 신소판공실 주임 정수매씨(57세)를 두...
  • 2014-10-15
  • “10월 8일 수요일, 오늘 리서기와 함께 오전시간을 보냈다. 당지부 령도인 리서기는 나와 혈연관계는 없지만 마치 동생 같다. 오늘도 나의 최저생활보장년도검사때문에 나와 연변제2인민병원에 함께 갔다. 나는 홀로 걷지 못해 리서기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심내혈관과에서 고혈압병진단을 받았다. 진단결과를 들고 ...
  • 2014-10-14
  • 옥수수가을을 하는 뢰봉반 성원들 10월 11일 연길시 북산가두 뢰봉반에서는 연길시 의란진 리민 신암 1, 2촌의 장덕순 등 세 가정을 도와 옥수수가을걷이를 해주었다. 신암2촌에서 살고있는 장덕순은 뇌출혈로 로동력을 상실해 안해 혼자서 남편을 보살피고 밭일을 해야 했다. 이런 형편을 알고 북산가두 뢰봉반에서는 인원...
  • 2014-10-13
  • 국경휴가기간이라 필자는 10월4일 아들과 손자를 이끌고 도문시 장안진의 소동구골안에 자리잡은 애심복리원을 찾았다.  보기좋게만든 계양대에는 오성붉은기가 나붓기며 산장을 빛내주었다. 그옛날 이곳은 일본놈들이 혁명자를 살해하여 머리를 산골짜기어구에 걸어놓군하였기에 백성들은 이곳을 “공산당 산&r...
  • 2014-10-08
  •  “경극은 제 삶의 활력소랍니다. 조선족이 무슨 경극을 하냐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즐기는 일이고 또한 저의 경극을 듣고 인정을 해줄때면 더없이 뿌듯하지요..그맛에 경극을 계속 하는거지요” 23일에 만난 연길시 진학가두 문회사회구역의 리은화(61세)씨는 동그란 얼굴에 선한 눈웃음, 차...
  • 2014-09-26
‹처음  이전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