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경자(사진 왼쪽)·천복순씨.
조선족 결혼이주여성들이 간호조무사 자격증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경자(41·거진)·천복순(34·간성)씨다. 이들은 고성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2013년 3월 개소된 이래 처음으로 지난 3월29일 치러진 간호조무사 자격증 시험에서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들은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으로 떳떳한 지역사회 일원으로 소속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자긍심을 갖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며 “다문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중국에서 시집온 한경자씨는 2014년부터 요양보호사로 고성 연화마을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거진에서 농사를 짓는 남편과 1남1녀를 두고 노모까지 모시며 4번의 도전 끝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중국에서부터 간호사를 꿈꿔왔는데 한국에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가족 모두가 응원해줘 너무 감사하며 가족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했다.
천복순씨는 2005년 중국에서 중장비를 하는 남편에게 시집와 초등학교 딸을 두고 있으며 현재 간성에서 사무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병원에서 정식 근무를 준비하고 있다. 천씨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에게 사회생활에 적응도 못하는 못난 외국인 엄마로 인식되는 것이 싫었다”며 “떳떳한 직업을 갖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자랑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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