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서의 즐거움…책과 ‘바람’난 엄마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13일 18시34분    조회:11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성인의 서재를 엿보다

매주 금요일 점심이면‘책 마니아’멤버들은 이곳 상상독서실에서 만난다.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크고 작은 독서토론 모임들이 많이 생겨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들은 분명 점점 줄고 있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사람들 중에는 같은 책을 함께 읽고 다양한 생각을 나눠보고자 하는 욕구가 더욱 커진 것 같다.
 
지난 5월의 어느 해살 좋은 날,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함게 읽은 책에 대한 지식과 생각을 나누는 모임이 있어 그 토론현장을 찾아가봤다.


 
장해연씨가 운영하는 ‘상상독서실’(연길시 중앙소학교 부근)에서 매주 금요일 점심마다 토론모임을 갖는다는 ‘책 마니아’북클럽, 클럽 멤버 10여명이 인문학과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지식을 나누는 사람들의 독서토론 모임이라고 할수 있다. 멤버들은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해석은 각자 나름, 독서 내공이 부족한 이들은 이른바 고수들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책 읽는 방법’을 배워나가기도 한다.
 
‘책 마니아’의 시작은 어느 한번의 일반인 대상 강좌로 진행했던 독서토론교육에서 출발했다. 강좌가 끝나고 수강생들이 뜻을 같이 해 만든 모임이다. 지난해 년초에 첫 모임을 시작해 현재까지 20여권에 대한 독서토론 모임을 진행했다.
 
대부분의 독서토론 모임이 책을 읽고 각자의 소감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생각을 공유한 후 친목 모임으로 이어지는데 반해 ‘책 마니아’의 독서토론은 책을 정독해야만 가능한 수준의 찬반 토론까지 이루어진다.
 
‘책 마니아’ 멤버이자 ‘상상독서실’ 주인장인 장해연씨는 “얼크리스틴 얼라이로의 《나는 나부터 사랑하기로 했다》를 함께 읽고 있다”며 “예상보다 어려웠지만 여럿이 모여 의견을 나누면서 새롭게 리해되는 부분이 많다. ‘책 마니아’는 내게 책을 읽는 동기가 된다”며 공독의 쓸모를 이야기했다.
 
‘책 마니아’ 북클럽은 함께 읽을 책은 임의로 선정된 발제자 마음대로 정한다. 이로써 타인의 취향에 따른 다양한 독서가 가능해진다. 책을 읽고 토론을 하는 독서모임이야 꽤 되지만 이 모임은 좀 특별한 모임이다.
 
대부분의 독서모임이 휴일이나 저녁 퇴근시간을 내서 이뤄지지만 ‘책 마니아’모임의 구성원은 직업을 갖고 있는 멤버도 있지만 평일 점심 낮시간에 진행되는 모임인 만큼 대부분이 직장인이자 저녁시간을 자유롭게 낼수 없는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들이다.
 
그들의 모임을 잠간 들여다본 것뿐이지만 그들이 어느 모임보다 진지하고 열띤 토론을 열고 있음을 알수 있다. 멤버들은 한권의 책을 놓고 늘 2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서로 공감하기도 하고 반론을 펼치기도 하면서 단순히 책을 많이 읽기 위한 것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수용한다.
 
자신은 놓치고 지나갔던 구절을 누군가는 형광펜으로 줄을 그으면서까지 몇번이나 음미하며 읽어 내려 간다.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안내로 책 속에서 또 다른 길을 발견하고 몇번이고 곱씹어 본다.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서로 공유하며 자신과 다르게 해석한 낯선 이의 세계를 배우고 자신의 세계관을 키워가는 시간이라 멤베들에게 짧은 점심시간은 더없이 소중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책을 찾아 읽고 그 여운을 오래도록 즐기며 유지하는 것이 저희 회원들의 꿈입니다. 독서모임을 통해 독서의 편향성을 지양하고 독서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것도 만족스럽고요. 좋아하는 공통분모가 책이라는 동질감 때문인지 매주 한번 만나는 시간이 늘 기다려집니다.”라고 털어놓는 나영맘, 그리고 지인의 소개로 오늘 처음 모임에 합류한 서연맘은 “육아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가 하다가 이 모임을 찾게 되였습니다. 책도 읽고 같은 립장에 있는 멤버들과 소통도 할 수 있으니 앞으로 나에게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할 것 같네요.”라고 말한다.
 
‘책 마니아’가 독서가 부담스러운 사람, 독서의 필요성을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제격인 모임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임신 8개월에 접어들었다는 김영화씨, “천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얼마전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책읽기를 무척 즐기지만 여유가 없어 미루기만 하다가 우연하게 이 모임을 알게 됐다. 멤버들과 함께 책도 읽고 토론을 하는 시간이 배속 아이한테도 더없이 좋은 태교가 되는 듯하다.”고 털어놓는다.
 
오로지 독서라는 같은 취미가 있다는 리유로, 책이 이들을 묶어놓는 ‘끈’이 되여 생겨난 모임이니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을 쉽게 리해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보이는 듯 하다.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남미란씨도 “엄마들에게도 단순히 육아정보를 나누는 모임이나 친목모임이 아니라 제대로 틀을 갖춰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임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더 나은 엄마가 되고자 하며 이 모음을 통해 자아가 충족되는 느낌이다.”라고 모임 참여소감을 밝혔다.
 
책 읽기를 하는데 굳이 함께해야 하느냐고 하지만 그게 아니다. 책 읽기는 분명 혼자서 하는것이지만 소통의 부재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진솔하고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바람직함이 틀림없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한국 속 작은 중국 “장사하고 싶어도 상가가 없다” 대림2동에 중국인들이 몰려들면서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 사진은 대림2동 도깨비시장 거리. 아주경제 김현철·권경렬·노경조 기자 = "대림2동 상권은 경기를 타지 않습니다. 권리금이 치솟아도 상가를 넘기지 않는 이유는 이 권리금으로 다른...
  • 2013-12-11
  • 한평생 농사군으로 황소처럼 일하며 자식들을 위해 살아오신 아버지 박두현. 《세월이 류수》라더니 아버지께서 저 세상에 가신지도 어느덧 30여년이 흘렀습니다. 아버지, 셋째딸 동선입니다. 아버지를 잃은 그날부터 이 딸은 종래로 아버지를 잊은적 없습니다. 세월이 좋아질수록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애절하게 가...
  • 2013-12-09
  •   (흑룡강신문=서울) 나춘봉 특약기자 = “이젠 엄마도 힘들고, 돈도 없으니 수술을 포기하겠어요.”   세 번째 골수이식수술을 거부하는 딸애의 말에 중국 동포 박경옥씨는 억장이 무너졌다. 그 동안 딸이 병마와 싸우며 얼마나 많은 고통의 시간을 이겨냈고, 삶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를 누구보...
  • 2013-12-05
  • 4년간 주덕해주장의 경호원을 지낸적 있는 곽해선(郭海善, 80세)옹은 쉽게 자기 경력을 내비치지 않는 특이한 사람이다. 그는 또 남다른 주장을 가진 사람으로서 소수민족지역 공무원들은 민족을 막론하고 반드시 소수민족언어로 말할줄 알아야 자격있는 공무원이라고 한다. 혹 조선족자치주 초대주장의 경호원으로 사...
  • 2013-11-29
  • 연길시 남양사회구역 경로전통미덕 이어가 “로인들의 오늘이 우리의 미래다.” “로인들 행복해야 우리도 행복하다” 연길시 진학가두 남양사회구역에서는 로인을 존중하고 로인을 사랑하며 로인을 돕는 경로분위기를 형성하여 사회구역의 로인들이 보다 편하고 보다 즐겁게 만년을 보내게 하고있다....
  • 2013-11-28
  •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정태룡(58살)씨와 지체장애 2급판정을 받은 허채란(56살)부부는 목발없이는 한발작도 내디딜수 없다. 남보다 느리지만 이들 부부는 늘 멈추지않는 걸음을 옮긴다. “우리 부부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아무리 별볼일 없더라도 살면서 포기해야 할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숫...
  • 2013-11-27
  • 또 하나의 풍년해이다. 훈춘시 반석향 맹령촌의 산골짜기와 들은 울긋불긋 사과로 뒤덮였다. 벌거우리하고 어린애머리통만한 사과들이 가지휘게 달려 보는이들을 경탄케 한다. "우리 촌의 사과산업발전에는 이름없는 영웅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시농업국의 안종헌이야말로 첫손 꼽을만한 무명영웅이지요." 맹령촌 리호...
  • 2013-11-25
  • 연화조선족향 장복촌 당지부서기 마덕운. 유수시 연화조선족향에는 의지할곳이 없는 조선족아이를 자기집에 데려다가 친자식처럼 키운 한족 당지부서기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미담으로 전해지고있다. 이야기의 장본인은 바로 연화조선족향 장복촌 당지부서기인 마덕운이다. 1995년 연화조선족향 장복촌의 조선족농민 현청산...
  • 2013-11-23
  • 설경촬영 떠났다가 선봉령에서 폭설에 갇혀 19시간만에 구조돼 눈에 갇혀 움직일수 없게 된 박군걸기자의 승용차(박군걸기자 제공). 지난 11월 17일에 연변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인한 각종 재난과 사고소식이 빈번한 가운데 연변주 화룡시소방대대에서 발부한 한편의 기사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해당 기사...
  • 2013-11-22
  • 연길시제3중학교 종미영학생. 11월 16일 저녁, 연길시제3중학교에 다니는 종미영(18세)학생은 연길천성쇼핑광장부근에 있는 학원에서 미술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골목입구에서 남성용지갑을 주었다. 안에는 현금 한묶음과 령수증 여러장이 들어있었다. 지갑을 주은후 종미영은 집에 돌아가서 아버지께 알렸다. 《아...
  • 2013-11-22
  • 화룡시 서산소학교에는 품덕도 좋고 학습성적도 좋아 선생님들의 사랑을 한몸에 듬뿍 받고있는 공금령이라는 녀학생이 있다. 그런데 얼마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있던 그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가까운 병원에 호송되여 긴급치료를 받았지만 병세를 확진할수 없어 또 연변병원에 호송...
  • 2013-11-21
  • 130명 고아, 결손가정 아이들을 부양한 중위기씨 심장병으로 쓰러져   “불우아이들과 함께라서 더 맛있어...” 왕청현 대명사회구역의 “봄비 사랑의 집”의 “애심아버지” 중위기씨(60살)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거느리고 아침 일찍 새벽운동에 나섰다가 갑자기 쓰러져 병...
  • 2013-11-21
  • “형사경찰로서 자아희생을 겁내면 안되죠, 앞으로도 이런 사건이 터지면 례외가 아닙니다.” 올해 31세에 나는 남궁승인(南宫胜仁)은 연길시공안국 형사경찰대대 인신침범사건정찰중대의 한 일반 조선족형사이다. 사업에 참가한지 그닥 오래되지 않고 또한 공안국 형사경찰대대에 입문한지는 1년밖에 되지 않지...
  • 2013-11-20
  • 아이들과 함께(두번째줄 우로부터 여섯번째 남수부서기)/ 사진 리성복 특약기자 연길시 북산가두 단연사회구역 당총지 부서기를 맡고있는 남수(42세)씨는 고혈압환자지만 자기 직책을 훌륭히 완수해 주민들의 칭찬을 받고있다. 연변대학의 한 학생이 생활난에 부딪쳤다는 말을 듣고 푼푼치 않은 상황에서도 매달 200원씩 이...
  • 2013-11-19
  • 조선족불구자 김영화 일전 장백조선족자치현심계국, 현발전개혁국, 현불구자련합회에서는 공동으로 돈을 모아《장백 좋은 사람》이며 조선족불구자인 김영화한테 가치가 6600원에 달하는 전동휠체어를 가져다주었다. 장백현 십사도구진 삽사도구촌에 살고있는 김영화는 어려서부터 선천성 척추(脊柱)병에 걸려 다리가 마비...
  • 2013-11-16
  • 1953년 아홉자식들과 함께 있는 아버지, 어머니(뒤줄 오른쪽 첫벗째 13세 나는 작자 김영자) 나의 어머니는 93세에 우리 곁을 떠나셨다. 림옥련이라 부르는 어머니는 글공부를 하지 못해 평생 자기 이름을 써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러나 빈궁속에서도 아홉자식을 낳아키워준것만도 고마운데 공부까지 시켰다. 자식농사...
  • 2013-11-15
  •      “내 자식과도 같은 나젊은 소방장병들이 더 안전하게 불을 끄고 생명을 구조하도록 하기 위해 이 총을 만들었습니다. 한번 봐주십시오.”  일전, 훈춘시의 열정시민 최선생은 자신이 발명한 소방용격파권총(消防破拆手枪)을 가지고 주공안소방지대훈춘대대를 찾아 소방장병들로부터 발...
  • 2013-11-14
  • 길림시 선영구의 한 로인협회에는 올해 79세 나는 안련복로인이 있다. 젊었을 때는 전국 로동모범으로 활약했고 지금은 로인협회에서 로인들과 함께 마지막 여생을 뜻깊게 보내고있다. 안로인은 《남보다 일 좀 더 하는것이 참말 행복한 일이요》라고 한다. 로인활동일이면 안련복로인은 언제나 일찍 활동실에 가서는 깨끗...
  • 2013-11-14
  •   “량부모를 일찍 여의여서인지 아프고 힘든 로인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손길이 다가가고 보살펴드리게 됩니다. 때론 하루에 2~3시간도 못 자지만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편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룡정시 하서가두 봉림촌 봉림 2대에서 봉림로인락원을 경영하는 림계화(46세)씨의 진...
  • 2013-11-12
  •          미국 국회의사당앞에서 딸과 함께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나는 손자가 미국 뉴욕대학에 붙은 덕분에 난생 처음으로 미국을 유람하는 행운을 갖게 되였다. 14일 저녁 나는 대련에서 한국 아시아나려객기에 올라 한국 인천에 도착했다가 거기에서 다시 미국비행기에 오...
  • 2013-11-11
‹처음  이전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