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외롭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고저 그런 쉽지 않은 일에 매달 시간과 정력을 할애하여 혼신의 정열을 다 쏟아붓고 있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불사봉 애심동아리 회원들이다.
룡정시 동불사 동심촌에 위치한 새별관 고아원 아이들을 돕는다는 뜻에서 불사봉 애심동아리라고 이름을 단 이들은 지난해부터 여러가지 물품을 사가지고 매달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았다. 그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료품,학용품,놀이감으로 부터 아이들의 실생활에 수요되는 입쌀,기름,고기 등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갈 때마다 차에 꽉 박아싣고 갔다.그리고 고아원에 전자제품이 낡았거나 부족한 것을 보고 기부금을 모아 랭장고,세탁기,전기밥가마에 이어 선풍기 6대를 사다 칸칸마다 놓아주었으며 이불도 10채를 사다주었다.이밖에 아이들의 생일도 별도로 챙겨주었는가 하면 경제적인 문제로 바깥구경을 하기 힘든 아이들을 데리고 룡정 해란강스키장에 가서 썰매도 태워주면서 가족같은 사랑을 몰부어주기도 했다.
“아이들이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이 밝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중에 커서 직장이거나 대학에 가서도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련락하기를 바라는 마음이구요...”
8일, 3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또 크고작은 물품들을 10여대의 차에 나누어싣고 새별관 고아원으로 향하면서 불사봉 애심동아리 대표 정일씨는 아이들에 대한 소박한 념원을 이같이 밝히였다.
이날 불사봉 애심동아리 회원들은 석탄 12톤과 입쌀 1000근 그리고 닭알,소고기,돼지고기 등 각종 식료품과 생활용품 도합 만여원어치의 물품을 고아원에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마당에서 아이들과 함께 빙 둘러 앉아 즐겁게 수건 돌리기도 하고 제기 뿌리기도 하고 물총 쏘기도 하면서 아이들의 동심에 언니,오빠로,누나,형님으로 가까이 다가갔으며 오찬시간에 맞추어 또 아이들에게 맛있는 양고기구이랑,김밥이랑,과일세트랑,반찬이랑 정성스레 차려주었다.
이날 오랜만에 양고기를 먹어본다는 강정화 어린이(9살)이는“언니 오빠들 덕분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미있는 유희도 놀고 선물도 받게 되였다”면서 수건 돌리기에서 받은 놀이감도 꺼내들고 자랑했다.
이에 불사봉 애심동아리 부대표 백향란씨는“나라 지원도 못받고 힘들게 생활하는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주어야겠다”고 말했고 오금란씨는“11살짜리 아이 엄마로서 부모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면서 “저그마한 도움의 손길이라도 주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고 말했다.“이 활동에 처음 참가하여 감회가 남다르다”는 량미화씨도“앞으로 이런 봉사활동에 적극 참가하여 외로운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겠다”면서 자원봉사자의 애심을 밝히였다.
이날 불사봉 애심동아리 회원들은 온종일 아이들의 뒤시중을 하느라 점심도 거슬렀지만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맛있게 먹는 모습만 보아도 배부르다면서 얼굴에 마냥 흐뭇한 미소를 띠웠다.
글 사진 차순희 김향성 기자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