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엄마의 육아이야기...두 아이 4국어로 대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일 15시40분    조회:144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은지와 준승이 엄마의 육아이야기

  (흑룡강신문=일본)남들처럼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은것은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삶이다.자식의 잘되기를 바라는것은 세상 모든 부모들이 바램이다.그리나 자식이 잘된다는것도 정답은 없는거 같다.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아이를 가지게 되면 그때부터는 다른 삶을 살아갈수 밖에 없다.워킹맘은 워킹맘대로 전업맘은 전업맘대로 고충이 따른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이를 맡길 시설과 사람은 부족하고 직장은 보수적이며 남편은 육아에 비협조적인 현실이다.하지만 행복의 조건인 일과 아이 모두 가졌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워킹맘으로서의 삶을 충분히 즐기면서 살아가는 한 평범한 엄마가 있다.

 

 

  오누이를 키우면서 요즘은 직장일보다 강의 스케줄에 바삐 보내고 있는 평범한 엄마, 11살난 큰딸 은지와 9살난 아들 준승이는 우리 말 뿐만아니라 일어,영어,중국어 등 4가지 언어로 유창하게 대화를 할수 있다. 어떻게 키웠지 하는 많은 엄마아빠들이 궁금증이 생기면서 요즘은 일본조선족사회에서 본보기 엄마로 불리우고 있다.지난 7월 23일 일본조선족위챗그룹 '경험교류회'(身边的智囊团)에서는 본보기 엄마를 모시고 그 경험담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육아에 관심있는 일본조선족엄마아빠들,그리고 멋진 예비아빠들과 예비엄마들 35명은 잔잔한 장마철비가 내리는 날씨도 마다하고 한자리에 모여 본보기 엄마 리영숙강사의 육아경험담을 들었다.오늘 부터 세번에 나누어 그 경험담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독서를 습관화하자

  리영숙은 1995년에 연변대학리공학원을 졸업하고 연길 모 일본회사에서 출근하다가 1999년에 일본유학의 길에 올랐다.그는 언어학교공부2년을 마치고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에서 취직하여 대학때부터 연애를 해오던 남편을 만나서 새로운 가정을 꾸려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어려서 부터 책읽기를 좋아하던 그는 자녀가 태여나면 책도 읽어주고 같이 놀아주겠다고 다짐하면서 다른 엄마들 처럼 육아에 대해 준비를 했다.

  큰딸 은지가 태여나서 서너달정도 지나서 연길신화서점에서 중국말과 우리말로 된 각종 그림책,글자카드,벽에 붙이는 포스트들을 한아름 안고 집에 와서 친정엄마에게 엄청난 꾸중을 들었다고 한다.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장난감을 사주지 웬 책들인가고……하지만 그렇게 아이를 눕혀놓고 시작한 베갯머리 독서가 하루이틀 지속되고 둘째를 낳아서도 지속되다가 우연히 육아사이트를 뒤지던중 영어도 엄마표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되였다 한다.'엄마표 영어!' 바로 이거구나. 가슴울리는 큰 공감과 더불어 영어교육에 정확한 방향을 제시 받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 말을 가르칠때를 돌이켜보자.태여나서 첫 일이년 정도는 엄마가 쉴새없이 애기한테 일방적으로 말을 건네준다.우리 애기 배고파요? 쉬했어요? 안아줄가? 이런식으로 말이다.일방적 형식의 이런 토크가 몇개월 지나면 아기는 드디여 귀가 열리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엄마 말귀를 알아듣고 재잘재잘 엄마랑 쉬지 않고 우리말로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같은 방법으로 그는 영어교육에 도전한다.비록 생각은 앞섰지만 정작 영어책 읽어주기를 시작하자니 엄마의 짧은 영어수준으로는 어림도 없었다고 한다.하는수없이 애들 자는 시간이면 책과 함께 오디오CD를 틀어놓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영어발음과 뜻을 알기쉬운 우리 말로 살짝 적어두기도 했단다.그렇게 한달두달이 지나고나니 영어꽝이던 엄마도 드디어 영어책 읽기 노하우가 트기 시작했다고 한다.

  엄마가 이렇게 영어책 읽기를 견지해오던 어느날 온 집 식구가 차로 이동중 아빠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자 준승이 입에서 대뜸 "Watch out Daddy!! It′s dangerous!!"라는 영어가 튀여나왔다.책속에서 익숙히 들었던 영어표현을 현실 상황에 맞게 영어로 재현시키는 순간이였다.두돐도 안되던 아이의 입에서 튀어 나온 똑똑한 영어를 듣는 순간, 놀라움과 함께 가슴짜릿한 감동은 온 몸을 전율시켰다고 한다.

 

 

  둘째가 커가면서 말문이 틔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오누이는 영어책과 DVD에 나오는 주인공의 배역을 각자 맡으면서 시간만 나면 주거니 받거니 쉴새없이 영어역할 놀이를 해가면서 영어말하기 수준이 나날이 업그레드이 되여갔다고한다.

  영어책 읽기를 쭉 견지해오던중 은지가 6살되던해 일본에 있는 중고등생 언니, 오빠들이랑 영어능력시험3급을 보게되였다.중국에서 치르는 외국어검증시험과 똑같이 고중,대학입시를 앞둔 중고등생들의 영어능력을 입증하는 시험인데 전시에서 제일 높은 성적으로 당당히 합격됐다고 한다.그뿐이 아니다. 9살때는 토익시험에서 당당히 650점을 맞았다고 한다.

  리영숙강사는 말한다."저희가 일어를 배울때는 あ、い、う하면서 쓰기-읽기-말하기-듣기 순으로 배웠습니다.하지만 대학까지 일어를 8년정도 배우고 일본에 왔는데도 대화를 할수 없었습니다."그는 힘주어 말했다. 외국어는 응당 듣기-말하기-읽기-쓰기 순서로 배워야 한다고.

  두 아이가 태여나면서 네가지 언어로 된 책 읽기를 전부 독립하기까지 6,7년을 하루와 같이 매일 밤 잠 자기전에 짧게는 한두시간, 길게는 서너시간씩 각종 언어의 동화책 읽어주기를 견지해 왔다고 한다.어렷을때부터 읽어주던 동화책속의 수만종의 단어들과 아름다운 문장,오색령롱한 그림들은 아이들에게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이해력,풍부한 어휘력을 높여주었다고 한다.

 

 

  또한 엄마가 아이들에게 규칙적으로 책을 읽어주었더니 애들은 스스로 독서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여 큰딸은 2년전부터 독학으로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낮에는 일하랴 저녁에는 가무일하랴 피곤이 몰려와 그대로 자고 싶은 생각에 자리에 쓰려졌다가도 한아름씩 되는 책들을 읽어달라고 조르는 애들의 성화에 못이겨 박차고 일어난 적도 수십번이 아니라고 한다.

  말하기는 쉬워도 견지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그러나 책만 읽는다고 누구다 다 할수있는 일이 아닌거 같다.다음기에는 '아이들은 놀기위해 세상에 왓다'라는 제목으로 독서와 놀이를 결합시킨 경험담을 소개할 것이다.

  /글,사진 김권철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남편이 사망한 뒤 같은 무덤에 들어가고싶지 않다며 이른바 “사후(死後) 리혼”을 신청하는 녀성들이 늘고있다고 일본 슈칸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사후 리혼”은 법률용어는 아니다. 배우자의 죽음 이후 “인척관계 종료 신고서”를 제출, 배우자의 혈족과 관계를 끝내는것을 “사...
  • 2016-09-26
  • 영매처녀의 화상처치를 해주고있는 연길익수당종합문진부의 의료진   “25살 처녀 화상후 치료비걱정에 눈물”이라는 기사가 최근 인터넷길림신문에 발표되면서 룡정시 천보산진에 살고있는 한 처녀가 화상을 입은후 치료비걱정에 울고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사회의 따뜻한 지원의 손길이 이...
  • 2016-09-22
  • 28살 젊은 나이에 한 살배기 아들을 중국 하얼빈에 두고 부산의 방직공장으로 돈 벌러 한국에 왔던 조선족. 식당 주방일과 홀 서빙 등으로 전국을 전전하며 억척같이 돈을 모아 귀화도 하고 30대 후반에는 번듯한 호프집도 운영하며 승승장구했다는 사람. 하지만 이를 시샘이라도 한 걸까? 승승장구하던 시절 갑자기 찾아온...
  • 2016-09-20
  • 최근 들어 배우자를 여의고 홀로 고독하게 살던 로인들이 마음 맞는 상대를 찾아 생활면에서 서로 의지하고 말동무도 하면서 로년을 즐겁게 보내는 로인들이 적지 않다. 일명 “황혼의 로맨스”라고 말할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재산을 탐내 주동적으로 접근하여 황혼로맨스 “사기극”을 펼치는 사건...
  • 2016-09-18
  • 권희숙 안산국제비즈니스고 교장이 안산 최초의 외국인 전교학생회장 기디연 군을 격려하고 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기디연 안산국제비즈니스고회장 탄생 학급서 '솔선수범' 6명 후보 제치고 당선 "서로돕는 한국문화 세계에 알릴것" 포부 권희숙 교장 "함께하는 프로그램" 강조 "저는 비록 한국사...
  • 2016-09-12
  • 지난 8월 17일, 닛시푸드 연변지사 사무실에서 김파(35세)씨를 만났다. 김파씨에 따르면 상해닛시푸드유한회사는 15년간 부자아빠김치를 비롯해 청록원 훈제오리, 화랑쌀, 어사또 등 세개의 자체 브랜드를&nbs...
  • 2016-09-08
  • 연길시 려객운수소(북역) 맞은켠 예지성무용요가학원에 가면 70대 할머니가 있는데 로인답지 않게 체력이 빼여날뿐만아니라 어려운 동작도 척척 잘 소화한다는 소문을 듣고 23일, 무작정 그곳으로 찾아갔...
  • 2016-08-28
  • 력사적인 도시로 일찍이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의 국도였고 수나라때 대운하가 개통되여 강남쌀의 수송지로 활력을 과시으며 항주와 더불어 “천상천당 지하소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번영한 소주는 오늘날 많은 외국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서로 다투어 찾는 명승지이다. 소주에서도 우리 조선족은 활약하고 있다...
  • 2016-08-24
  • 어린 시절 접한 사진 한장의 감동이 한 남성의 일생에 불꽃을 일궈 만리장성에 헌신하게끔 이끌었다. 국내언론들이 소개한 영국인 윌리엄 린드세이(60세·William Lindesay)의 이야기이다. 1967년 당시 11살의 그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세계지도책에서 만리장성의 사진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만...
  • 2016-08-17
  • 니쯔 하루꼬(자료사진) 일본 도꾜의 하네다(羽田)국제공항은 세계적으로 5개밖에 안되는 5성급 공항(일본 하네다공항, 한국 인천공항, 향항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뮌헨국제공항)에 든 공항으로서 “세계적으로 가장 깨끗한 공항”이미지를 영위하고있다. 그 미명과 함께 청소를 극치에 도달시킨...
  • 2016-08-16
  • 최설학생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는 박선옥할머니(오른쪽) 8월 4일 아침,연길아리랑방송 《나눔과 행복》프로 현장에서 연길시 로인뢰봉반 성원인 72세 박선옥할머니가 지선당에서 어렵게 공부하다 대학에 붙은 최설(원명 최설매)학생에게 대학등록금에 보태라며 1200원을 쥐여주었다. 최설학생은 4살에 엄마사랑을 잃고 조양...
  • 2016-08-13
  •   중국계 결혼이민여성 오건금(왼쪽)씨는 딸과 둘이 있을 때는 중국어만 쓰기로 딸과 약속했다고 한다. “엄마가 외국어 선생님이 됐다고 딸이 너무 좋아해요!”   12년 전 시집온 중국인 오건금씨 구미 상모초교 등 3곳 강사 맡아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중국계 결혼이민여성 오건금(43)씨는 만나자마...
  • 2016-08-11
  •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에 사는 중국 출신 결혼이민여성이 모국에서 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결혼이민여성 18명과 자원봉사자 10명은 지난 9일부터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민간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주민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농사활동을...
  • 2016-08-11
  • 팔순 할머니 한분이 식사후 집부근 산책도중에 배낭 하나를 주었는데 안에는 금은악세사리, 호구부, 은행카드가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주인에게 다시 돌려주기 위하여 제자리에서 3시간 남짓이 기다렸지만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어쩔수 없이 배낭을 단지에 부탁하였다. 8월 3일 오후, 분실자 박녀사가 단지에서 자신의 배낭...
  • 2016-08-06
  • 강소성 복광미농민 온 가족을 데리고 46년 전 제2고향 도문 달라자에 왔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닌, 성실로 내용을 이뤄가는 것이다”는 명언이 있다. 필자가 일전에 만난 복광미씨는 바로 이 명언의 주인으로 성실로 인생을 가꾸는 사람이였다. 이런 일이다. 지난7월 17일 오전 10시경, 필자는 도문시 석현...
  • 2016-07-28
  • 왼쪽부터 평택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취·창업지원교육과정에 참여중인 리우유핑, 후메이좬, 리쇼우리씨. 평택/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우리가 잘 배워서 잘 돼야 다른 국적의 친구들이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고 힘들어도 꼭 취·창업에 성공하겠습니다." 경...
  • 2016-07-27
  • 누군가의 지나온 삶에 대해 물어 보고 기록하는 행위는 흥미로운 작업인 동시에 상당히 조심스럽기도 하다. 지나온 삶이란 드러내고 싶기보다 감추고 싶은 영역이 더 많기 때문이리라. 그런데 나의 이런 생각과는 달리 태희(가명)는 조심스러운 내 질문에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이 시원시원 대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태희...
  • 2016-07-23
  •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며 태교로 영어를 배우는 예비엄마들이 수두룩하다. 글로벌시대에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수 있는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열풍에 요즘 중년의 나이를 잊은 채...
  • 2016-07-21
  • 강오금   강오금(75세): 계속 민족교육에 몸 담그련다   심양시교육국 부국장급 순시원으로 있다가 퇴직했다. 퇴직직전에 심양시에는 6개 조선족중학교와 30여개 조선족소학교가 있었다. 처음 심양시교육국에서 근무할때는 나 혼자 조선족이였다. 나중에 십여명 조선족들이 교육국에 오게 되였고 심양시의 민족교...
  • 2016-07-19
  • 29일 오후 중앙민족대학 한어문문학학부 62급 동창들이 장춘 설월산호텔에서 “황혼의 삶 탐구”를 주제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북경, 상해, 심양, 대련, 할빈, 연변 그리고 한국에서 온 이들...
  • 2016-07-19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