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일본인상기28]일본의 온천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4일 10시32분    조회:15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케이운칸 온천앞에서 리홍매특파원

원천수(源泉数)가 2만 7000개를 넘는 일본은 세계적인 온천대국이다.“온천에 한번 들어 가면 용모가 아름다워 지고 두번 들어 가면 만병을 치유한다”는 일본인의 온천문화는 1300여년전부터 시작되였다.

올해 2월말, <세계적으로 제일 오랜 력사를 가진 려관>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된지 7주년을 맞이하는 온천려관 「케이운칸(慶雲館)」특별행사에 운좋게 당첨되여 1박2일로 묵게 되였다.

현재 마을인구가 1020명으로 일본에서 자연인구가 제일 적은 야마나시켄(山梨県) 하야카와쵸(早川町)에 자리 잡은 「케이운칸」은 가까운 전철역인 미노부(身延)역에 내려서도 한시간 남짓이 뻐스나 택시를 타고 가야 하는 깊은 산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자가용으로는 고속도로에서 내려서부터 한시간 반 정도 산길을 달려야 했다. 오불꼬불한 산길이 가파로운데다가 도로정비중이여서 여기저기 락석이거나 붕괴위험까지도 느끼게 되는 조금은 불편한 곳이였다. 산길이 끝나는 곳이 바로 케이운칸이였다. 사방팔면이 산에 둘러 싸여 있고 산과 산 사이로 흐르는 계곡의 흐름소리와 새들의 재잘거리는 속삭임외에는 거의 외계와 차단되여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말그대로 ‘숨겨진 온천’(隠れ湯), ‘비밀온천’(秘湯)지였다.

1300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표어도 없이 수더분하고 깔끔한 분위기로 맞아 주는 호텔외관이였다. 그동안 여러번 겪었다는 자연재해와 인적재해의 흔적은 별로 없이 일본전통려관의 분위기를 내비치는 건축풍격이 편안함을 더해주었다.

일찍 705년에 발견된 초기에는 마을사람들이 드나드는 온천료양지였다는 케이운칸은 센고쿠시대(15세기중반부터 16세기 후반)에 이르러서 려관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로부터 수많은 문인, 도시인, 명장들이 조용히 찾아 와서 향락을 누리는 ‘숨겨진 온천’으로 대대로 유명세를 탔고 1997년에 이르러 제 52대 주인에 의해 활성화된 관광려관으로 변신했다. 현대적인 철근콩크리트건물로 다시 재건했지만 호텔안에 들어 서면 일본특유의 히노끼(로송)향과 히노끼건축풍격을 만끽할수 있었다.

사실 경쟁이 심한 일본의 온천호텔업계에서 유구한 력사를 기재하는 려관이라는 명목하나만으로 그렇게 오래동안 유지해 나갈수 있는 것일가 의문을 품었던 나였다. 그리고 외관으로 보면 일본에서 흔히 볼수 있는 온천려관과 크게 다를데 없다는 인상이였다.

아무리 전통을 중히 여기고 손님을 신처럼 모시는 일본이라고 하지만 손님은 ‘바보’가 아니였다. 깊은 산속으로 힘겹게 찾아 와 비싼 료금으로 시설을 리용하는데에는 그럴만한 리유가 있다.

20세기중반이후에 시작된 일본의 온천붐에 의해 일본의 여기저기에 대형온천시설이 건설되였고 관광업과의 제휴로 온천리용자수가 갈수록 늘어 났다. 하여 전통적인 일본온천문화가 진통을 겪기 시작했다. 자연적으로 솟아 나는 온천수와 동력으로 끌어 올리는 천연온천수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여 2004년에는 가짜온천사건도 발생하였다.

새록새록 자연적으로 솟아 나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고유적인 온천욕에는 한번 사용되였던 온천수가 재사용되는 경우가 없다. 하지만 대형시설같은 곳에 충분한 자연용출원천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온천수보장을 위하여 한번 사용되였던 온천수를 저장하였다가 려과시스템을 통해 염소로 소독된 재생된 온천수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 현재 일본온천시설의 80%가 려과순환시스템으로 온천수를 재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온천관광업계의 현실이다.

케이운칸은 어떨가.

1300년전에 발견된 자연적으로 용출하는 원천 5개에 52대 사장에 의해 2005년에 인위적으로 파서 찾아 낸 원천이 또 하나, 도합 6개의 자연원천(自然源泉)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매일 두개의 실내온천과 4개의 로천온천을 소유하고 있는 지금 원천의 4분의 1로도 충분히 가동할수 있다는 케이운칸이다.

 

케이운칸의 로천욕조인 보우케이노유「望渓の湯」

서비스와 료리는 더 말할 나위없이 당연한 일이고 충분한 원천이 그들에게는 제일 큰 자본인 것이다. 일본전지역에 이미 20%밖에 존재하지 않는 <살아 있는 온천수>, 즉 겐센가께나가시(源泉掛け流し)온천이라는 점、 류황냄새가 좀 나기는 하지만 일본에서 유일하게 마실수 있는 온천이라는 점이, 불편한 교통을 불문하면서 찾아 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원인인 것이다.

처음으로 케이운칸을 리용한 나는 타원형의 로천욕조인 보우케이노유「望渓の湯」를 개인적인 명소로 정하게 되였다. 촐랑촐랑 넘치는 온천수의 다정한 흐름소리와 함께 낮이면 주위의 풍경에, 밤이면 별과 달을 우러러 명상에 잠길수 있는 힐링의 명소이다.

일본에 오면 저렴한 대형 온천시설들이 많고도 많다. 반대로 규모가 작고 시설도 낡았지만 가격대가 비싸고 예약을 쉽게 할수 없는 경우에는 그로서의 정당한 리유가 있다.

진정한 천연온천을 찾으려면 겐센가께나가시(源泉掛け流し)라는 문구를 확인하면 된다.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리홍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한때 내게는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일을 내놓고 별다른 취미가 따로 없었다. 같잖은 글이라도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들을 차곡차곡 글로 표현해내고 나면 모종의 희열 같은 것을 느끼군 했다. 그랬던 적이 있었다. 그런 나에게 요즘은 글을 쓰는 일이 일상이 되여버렸다. 졸업을 하고 출판사의 편집이 되고 나서, 또 지금은...
  • 2019-11-25
  • 건국 70돐 기념 특별기획: 〈일대일로의 조선족 개척자들〉(1) 글 사진/서정옥 올해 휴가는 어디로 떠날가 고민하는 나에게 남편은 지중해 남쪽 해안 나라 튀니지로 가자고 한다. 튀니지가 도대체 지구촌 어딘데?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우리와 거의 지구 반대쪽에 있는 아프리카 최북단에 위치한 튀니지, 사하라사막이 있는...
  • 2019-11-16
  • [수기] 엄마가  준  두번째 생명 림율아 나는 우리나라 3년 자연재해시기였던 1961년 봄에 태여났다.   1959~1961년을  중국의 3년 자연재해시기 또는 3년 고난의 시기라고 한다. 이 3년 동안에 우리나라는 식량과 부식품이 극도로 결핍하여 인민들의 건강과 생명에 엄중한 해를 끼쳤다.백성들은 먹을...
  • 2019-11-14
  • 연길 세집 2017년 8월 24일 어렸을 적부터 나는 겁이 꽤 많았다. 특히 밤이 되면 변소에 가기를 그렇게 무서워했다. 그래서 항상 엄마가 아니면 아버지가 ‘보초’를 서주어야 했다. 캄캄한 시골의 재래식변소에 앉아있으면 자꾸 누군가가 뒤에 서있는 것 같고 당장이라도 밑으로부터 뭔가가 올라올 것 같은 공포...
  • 2019-11-12
  • 계림문화상 대상 수상작품 "일본에서 살기" 리홍매(일본) 머리말 1983년, 당시의 일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내각이 ‘류학생 10만명 계획’을 세우고 세계를 향하여 일본 고등교육의 대문을 열었다. 80년대말에 이르러 활성화된 중국정부의 류학생정책으로 인하여 일본어가 널리 보급된 동북3성지역의...
  • 2019-11-12
  • 병원치료 포기 2017년 7월 21일 내 고향친구들한테는 엄마는 ‘어죽’으로 통한다. 고기잡이를 좋아하는 나, 어죽을 잘 끓이는 엄마 그래서 친구들은 우리 집에 놀러오기를 좋아했다. 놀러오면 엄마는 거의 혼자서 준비를 다해서 우리가 서쪽 강변에 나가 마음껏 천렵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군 했다. 처음 몇번은...
  • 2019-11-11
  • “온 힘을 다해 이 아들을 한번 더 바라보던 그 눈빛”, “어느 구석을 봐도 엄마가 보이는데 어디에도 엄마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 생소해 미칠 것 같았다”, “엄마 번호로 전화를 걸어본다, 엄마 위챗으로 문자를 보내본다, 잠을 자다가, 밥을 먹다가, 길을 걷다가… 엄마만 떠올리면 억...
  • 2019-11-11
  • [멀고도 가까운 문화-유체 기증](2) “무엇으로 이 은혜에 보답하겠습니까” --70년 당령(党龄)의 한춘옥 ‘마지막 공헌'으로 유체 기증을 선언   ‘한춘옥 ’이름자와 전국 통일 번호(2785)를 밝혀 발급된 건국 70돐 기념장 소장함. 기자한테 자신이 받은 건국 70돐 기념장을 ...
  • 2019-11-08
  • 편집자의 말 우리 나라에는 아직 유체 기증 사업 관련 법은 없다. 하지만 유체 기증이라는 아름다운 소행이 싹트고 있다. ‘유체 기증'은 기증인이 생전에 유체 기증 념원을 표명하고 사망 후 위탁인 혹은 집행인이 유체를 전부 혹은 부분적(장기 기증 경우)으로 의학 교수 및 연구사업에 기증하는 문명행위...
  • 2019-11-08
  • 영화 삼촌은 지난세기 50년대에 룡정 덕신중학교 학생회 회장으로 활약하면서 어린나이에 자기보다 몇살 위인 선배들앞에서 연설을 하군했는데 똑똑하다고 정평이 났으며 이름난 웅변가였다고 한다.   사진뒤면에  ...
  • 2019-11-07
  • 지난 10월 31일, 간단한 기부식이 무순1중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료녕무공공구주식유한회사 리사장 장명상이10만원의 기부금을 빈곤대학생 손영택에게 전달했다. 장명상이 손영택에게 하는 두번째 기부다.   19세의 손영택과 그의 가정은 갖은 고난을 겪었다. 그의 누나는 13세 때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그는 선천성 ...
  • 2019-11-07
  • 어린시절 나의 장래희망은 박사가 되거나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현재 나는 박사재학중에 있고 간혹가다 비루한 솜씨로 쓴 글들을 투고하여 가뭄에 콩 나듯 지면에 내 이름을 올리면서 살고 있다. 우선 오해가 없도록 하자. 나의 현재 삶을 브리핑한 목적은 어렵사리 어릴적 꿈을 지키고 이루어낸 ‘성공신화의 주인공...
  • 2019-11-01
  • [청춘노트]  리은실(李银实) 필명 몽실(梦实). 1984년출생 2009년 연변대학에서 문학석사학위 취득. 현재 북경민족출판사 근무 최근에 글을 왜 쓰냐는 질문을 몇번 받았다. 글쎄다. 나는 글을 왜 쓸가? 언제나 먹기보단 잠자기를 우선시하는, 잠이 모든 문제해결의 열쇠라 생각하는 ‘잠보’가 잠을 포기하...
  • 2019-10-26
  • 지난 8월 29일, 나는 흑룡강성 계서시 계동현 계림조선족향에서 펼쳐진 약선(药膳)강습행사를 마치고 50년 만에 다시 그리운 북대황 기러기섬(雁窝岛)으로 향했다. 기러기섬은 바로 50년전인 1969년 3월에 가서 1973년 3월까지 내가 청춘열정을 쏟아부어 벼농사를 개척한 정든 고장이다.   1962년 6월 22일, 국무원...
  • 2019-10-22
  • 지난 10월 19일, 연길시도시건설투자그룹유한회사(대서양공관대상)에서 주최하고 공청단연변주위, 연변사회조직관리국, 연변9.3애심공익협회에서 주관한 “대서양공관대상 애심입쌀 3만근 전달”식이 연변체육관에서 펼쳐졌다.   10월 17일은 여섯번째로 되는“전국 빈곤층 부축의 날”이다.&nbs...
  • 2019-10-21
  • 백세 시대인 요즘엔 칠십나이는 삶의 지혜를 빛내는 황금 시절이고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두번째 봄이다. 공화국 창립과 동갑인 나의 칠십년 인생을 되돌아보노라면 어린시절과 그림같은 고향의 풍경이 내 머리 속에서 파노라마처럼 떠오른다. 나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된 해에 두만강 상류인 화룡현 로과향 흥남촌에서 ...
  • 2019-10-18
  • #예로부터 결혼은 인륜지대사로 꼽혔다. 그러나 점점 결혼을 늦게 하는 만혼인구 증가률이 상승하고 지어 독신주의를 선언하는 비혼족이 생겨나는 등 시대가 변하면서 요즘 세대들의 결혼관 또한 빠른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 변화와 더불어 관점의 충돌로 인한 갈등 또한 항상 존재해 왔다. 다름 아닌 “...
  • 2019-10-12
  • "더 기다려주다가는 혼자 사는 게 더 편하다고 할가봐 걱정돼서 달려왔죠."  "급해하는 엄마 마음 리해가 돼서 함께 왔어요."... 결혼에 대한 인식이 다양해지다 보니 만혼 인구도 점차 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결혼 적령기 자녀와 부모의 ‘결혼에 관한 론쟁’도 항상 이슈로 떠오른다. “자식의 결...
  • 2019-10-08
  • - 글 / 국하 -       (흑룡강신문=도쿄) 알람 소리에 따르릉, 이불을 개는 소리 착착, 창문을 여는 소리 찰칵,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 살살, 웃집에서 걸음을 걷는 소리 쿵쾅쿵쾅, 수도물이 내려오는 소리 쏴쏴... 내 마음이 오늘도 힘내라고 하는 소리 뿅뿅.   찌르륵 찌르륵 계란후라이 지지는 소리와 같이...
  • 2019-09-24
‹처음  이전 3 4 5 6 7 8 9 10 11 12 1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