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일본인의 연변추억1]내 맘속에 피여있는 코스모스 연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7월2일 00시00분    조회:147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본인의 연변추억(1)

올 봄에 들어서서부터 그림을 그리시는 오오무라 아키코(大村秋子)씨와 함께 사진앨범정리를 하게 되였다. 일찍 1985년 남편인 오오무라 마스오 (大村益夫)교수(일본 와세다대학 명예교수)를 동반하여 처음으로 연변대학에 1년간 체류하였고 그후 20여년간 해마다 한달씩 연길에 다녀갈 정도로 연변을 향한 깊은 정을 지닌 분이시다.

연변에서의 교수님내외분의 짙은 추억이 담겨져 있는 한장한장의 소중한 사진들은 우리들한테도 너무나 보귀한 력사적인 기록이고 흔적이다. 카메라가 귀했던 그때 시절에 일반인들의 앵글은 늘 특정인물에 멈춰져 있었고 거리의 모습과 자연의 변화는 필림을 랑비하는 피사체에 불과했을것이다. 해마다 한번씩 사진관에 발길을 옮기며 독사진을 남기거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우르르 사진관에 모여 합영을 했을 정도로 사진촬영은 우리에게 한나의 이벤트적인 존재였다.

80년대, 90년대의 우리의 마을이, 우리의 거리가, 우리의 모습이 한 일본인주부의 시각에는 어떻게 비쳤었을가.

아키코씨의 일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私の心のうちに咲くコスモス、延辺

1985年4月、初春とはいえ、陽の光は弱く、肌寒い日に成田空港を発ち北京に向かった。 何年前か中国を訪問してきた親友が私の中国行きを知って、中国の東北地方は日本の春とちがってまだまだ凍みるような寒さだと言って、その時着ていた毛皮と合わせになっているバーバリコートを餞別にくれた。

私にとっては初めての海外生活。それも、中国の少数民族のひとつ、延辺朝鮮族自治州。夫が研究生活を送る延辺大学。

中国の少数民族のうちで最初に設立された大学!私の想いは複雑で、中国の朝鮮族?朝鮮人? 한글を覚えたての十代の頃にむさぼり読んだ李箕永の「故郷」が私の心のうちに息づいてきた。

北京から天津での乗り継いで延吉行きの汽車の中で窓辺を通り過ぎる黄土色の風景とやわらかな風の流れに身をまかせ32時間。到着した駅で目に飛び込んできたのは한글だった。

「연길」….駅名看板はまぎれもなく上に연길、その下に漢字では「延吉」であった。

번역:

나의 마음속에 피여 있는 코스모스 연변

1985년 4월, 초봄이라 하지만 해볕이 그닥 뜨겁지 않는, 아직은 조금 추운 날에 우리는 나리타공항을 떠나 북경으로 향했다. 몇년전에 중국을 방문한적 있는 친한 친구가 내가 중국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중국의 동북지방은 일본의 봄과는 달리 심한 추위에 견뎌야 한다고 하면서 그때 입었던 털가죽으로 된 바바리코트를 선물로 주었다.

나에게는 처음으로 되는 해외생활이였다. 게다가 중국소수민족중의 하나인 조선족들이 살고있다는 연변조선족자치주, 남편이 연구생활을 할 연변대학이였다. 중국의 소수민족중 최초에 세워졌다는 연변대학! 나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중국에서의 조선족? 조선인?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10대에 열심히 읽었던 리기영의 소설 <고향>이 나의 머리속에서 맴돌기 시작했다.

북경을 떠나 천진을 경유하여 연길로 향한 기차안에서 창문으로 비껴 가는 황토색의 풍경과 스쳐가는 잔잔한 바람에 몸을 맡겼다. 32시간후에 도착한 기차역에 내려선 우리의 눈에 안겨 온것은 한글이였다. <연길>…

역전이름간판은 틀림없이 우에는 조선말로 <연길>, 그 아래에 한자로 <延吉>로 씌여 있었다.

사진을 고르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특파원: 연길에 오셔서 제일 인상깊었던 일은 무엇이였어요?

아키코씨:말과 소, 당나귀가 자유롭게 큰길에 나와 있었습니다. 너무 희귀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볼수 없는 현상이지요. 더욱 신기한것은 말과 소들이 거리복판을 차지하고 있었고 차나 사람들이 그들을 용하게 피해 다니고 있었습니다. 왜서인지는 몰라도 말은 사람이 앞에서 이끌고 있었고 소는 사람이 뒤에서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당나귀는 일본에서 거의 볼수 없는지라 너무 신기하였습니다.

특파원:그러셨군요.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말과 소, 당나귀가 그때는 교통수단이였기때문일것입니다.

특파원:85년도라면 연길에서 좀 불편한점도 많으셨죠?

아키코씨: 아닙니다. 인차 습관이 되여 갔어요. 연길서시장에 먹거리가 너무 많아서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매일 서시장에 갔습니다. 아주머니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특파원: 연변대학 주택가에서 1년간 사셨다면서요? 동네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습니까?

아키코씨: 연변대학사택에 사시는 어머님들이 너무 인상적이였습니다. 매일 밖에 모이셔서 이야기를 하시군했는데 우리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복을 입으신 모습들이 너무 인상적이였습니다. 사진을 찍어 드린다고 하니 모두들 렌즈를 보면서 정색하시던 모습들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리홍매

아키코씨가 당시 찍은 연길의 추억을 담은 사진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ㅡ룡정온천사우나의 ‘때밀이박사’ 김철수도 아빠트 두채에 자가용 갖춘 부자 지금은 목용탕에서 때밀이를 하는 사람들중 조선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때밀이를‘천’한 일로 여기기때문이다. 하지만 목욕탕에서 때밀이를 17년 째 해오고 있는...
  • 2018-05-16
  • - 아들의 프로 데뷔를 보고 싶은 한 아버지의 가슴 아픈 사연 지난 10일 만난 정명호(46세)씨는 수심이 가득했다. 부모가 돼서 자식에게 자꾸만 부담을 주고 짐이 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목에 튜브를 낀 정명호씨는 이틀에 한번씩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뇨독증 환자이다. 당뇨합병증을 10여년 앓던 그...
  • 2018-05-14
  • 5월 10일 오전, 연길시 신흥가 민창사회구역에서 점심준비가 한창이다.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고 기념하는 날인 어머니날은 미국에서 유래된 기념일(5월 두번째 일요일)로 연변에서는 ‘3.8’부녀절이나 ‘8.15’로인절 등에 비해 작은 규모의 비교적 생소한 명절에 불과하나 독거로인을 비롯한 로인...
  • 2018-05-12
  • 4월 22일, 일본국제문화원 정걸씨의 초청으로 메지로대학“스즈키선생과 장연선생을 모시는 모임”에 참가하였다. 이날 모임의 현장 ㅡ 동경 닛포리 HOTEL LUNGWOOD으로 가는 길은 연변의“진달래꽃 축제”를 마중해 언녕 핀듯한 울긋불긋한 철쭉꽃들로 필자의 기분이 더 없이 상쾌하였다. 이날 모임은...
  • 2018-05-10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11) ▩양상태(길림) 필자부부가 당시 두손으로 지은 기와집 내가 결혼할 당시(1967년 겨울)에 우로는 아버지, 어머니, 형님, 누이가 계셨는데 누이는 출가했고 형님은 항미원조에 나갔다가 제대하여 흑룡강성 대경시에 배치받았다. 아래로는 남동생이 둘 있었는데 ...
  • 2018-05-09
  • 왕청진후대관심사업위원회 전금선 주임의 사적   (흑룡강신문=하얼빈)리강춘 특약기자= 10년을 하루와 같이 왕청현 왕청진 동진소학교의 학교, 유치원어린이들에게 새 이불, 솜신, 솜옷, 교복, 운동복을 보내주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온갖 사랑의 선물을 보내주는 공산당원이 있다. 그가 바로 왕청진 후...
  • 2018-05-08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응모작품 (10) ▩김삼철(룡정) 1968년 11월 7일, 맏딸 홍화의 돌생일날에 남긴 기념사진 지금도 우리 부부가 처음 엄마 아빠로 되던 날을 생각하면 나는 기쁨보다 온몸에 소름이 끼친다. 처음 맞게 되는 큰애의 출생이 안해의 난산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 줄을 누가 알았으랴. &lsqu...
  • 2018-05-04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9) ▩김성숙(장춘) 앞줄 왼쪽부터 필자의 올케, 어머니, 오빠. 뒤줄 왼쪽부터 필자의 동생부부, 언니, 필자 김성숙. 어머니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우리 네 형제자매를 근면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키우기에 힘썼다. 후에 아들을 장가 보내 며느리를 삼은 후에는 화목한 가...
  • 2018-04-25
  • 료녕성 무순시에서 해방전쟁시기 전투영웅 리형선 로인을 만나 취재중인 김광현. 출판기념모임에서《백년실록》교육편의 주필인 허청선 교수와 담소하고 있는 김창석. (지난 기에 이어) 김광현과 김창석은 아예 우리 지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해남도로부터 취재를 시작하기로 기획을 하고 일시불로 동영상카메라 4대를 샀다...
  • 2018-04-20
  • -10여년간 불우이웃에 따뜻한 애심손길 보내준 김선희씨 이야기 휴빈스의 애심천사 “영채꽃”은 누구? “불우이웃을 돕는데 전혀 사심이 없고 항상 앞장선다” 는 짤막한 기사제보를 보내준 사람은 화룡시 팔가자진에서 옹기된장기업을 운영하고있는 장청옥, 김경남씨 부부였다. 함께 애심활동을...
  • 2018-04-16
  • 연변주봉체육양성쎈터 양매 외지에 오래 있다 보면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창업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줄곧 외지에서 사업했던 연길시주봉체육양성쎈터 교장 양매(43세)도 그중 한 사람이다.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저는 줄곧 장춘, 심양 등지에서 기업관리에 종사했습니다. 외지에 나간 시간이...
  • 2018-04-13
  •     광둥 후이저우에 조선족 노인협회가 탄생되기까지   (흑룡강신문=하얼빈) 자녀따라 광둥에 진출한 노인들은 악착같이 버텼다. 적응기는 빡셌고 슬펐다.   친구도, 말 동무도 없었던 노인들은 정착 과정에서 문화적응, 언어장벽, 여가생활의 부족, 병원 등 사회 공공 기관  사용의 불편은...
  • 2018-04-11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7) ◈김철우(위해) 40여년전 유치원 문예공연을 마치고 남긴 기념사진(중간 필자) 오늘 나는 책상서랍을 뒤지다 우연히 흑백사진 한장을 땅에 떨구었다. 허리를 굽혀 손에 쥐여들고 보다가 나는 세월 속에 깊숙이 묻힌 추억의 바다 속에 저도 몰래 빨려들어가고 말았다....
  • 2018-04-11
  • 일본에 온 지가 어느덧 18년이 돼간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두번이나 변할 정도의 기나긴 세월이 눈깜짝 할 사이에 흘러갔다. 일본은 나에게 희망도, 행복도, 저주도, 슬픔도 배워준 희로애락의 인생교과서이다 . 나는 처음부터 그 어떤 웅대한 포부나 꿈을 가지고 일본류학을 선택한 것은 아니였다. ...
  • 2018-04-10
  • 5일 새벽, 깊은 산속에서 54년간 묵묵히 렬사기념비를 지켜온 리은기 로인이 지팡이를 짚고 오솔길을 따라 마을에서 그닥 멀지 않은 산속을 향해 걷는다. 길의 저 끝에는 혁명렬사기념비 하나가 조용히 서있었다. 기념비에 도착한 로인은 손으로 기념비 우에 앉은 먼지를 살살 닦아내고는 기념비 앞에 두 발 모아 바로 선 ...
  • 2018-04-09
  • 일본전통씨름대회인 오오즈모 현장 지난 4월 4일 일본 교토 마이즈루 (舞鶴) 시에서 있은 봄철 오오즈모(大相撲:일본전통씨름대회)에서 인사말을 하던 시장이 갑자기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졌다. 긴급한 상황에서 관객석에 있었던 두 녀성(간호사)이 도효(土俵:경기장)에 올라 구급조치를 취하게 되였고 잇따라 다른 두명...
  • 2018-04-09
  • [편집자의 말] 을 펴내면서 북경 등 전국 각지 네티즌들 뿐만 아닌 한국 네티즌까지 아낌없는 고무격려와 응원의 박수에 감사를 드린다. 에서는 서로 떨어져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그리움, 원망으로부터 서로 리해해주고 서로 응원해주는 가족사랑을 담은 내용이였다면 (3)에서는 부모와 자식간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가면서...
  • 2018-04-08
  •    든든한 "무송서기"로 불리우는 룡정시 석문촌 김무승 제1서기   (흑룡강신문=하얼빈)류설화 렴청화 연변특파원= "우리 무송서기한테 토닭알하고 된장을 좀 줘야겠는데, 우리 아바이는 매일 저녁만 되면 날이 추워져서 무송서기가 잠을 못잘가봐 '우리 집으로 데려올까'하고 물어보오. 어디 그뿐이오...
  • 2018-03-29
  • 제2회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5) ◈김삼철(룡정) 당년의 ‘땅소나기’ 김병인로인(84세). 당시 조선에 사는 한 친척 화가가 놀러 왔다가 그렸다고 함.
  • 2018-03-29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