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장애인 대학입학생에 온정의 손길 이어져
9월 1일, 두 손에 보행보조기를 짚고 하해대학 2018년급 신입생 등록처에 나타난 돈화시 빈곤가정 대학입학생 왕붕박(19살, 2급 지체장애인)의 얼굴에는 행복의 미소가 떠날줄 모른다.
“학교에서 저에게 2000원의 조학금과 가치가 300원에 달하는 생활쿠폰 그리고 애심선물꾸러미까지 안겨주었어요. 빈곤 장애인에 대한 학교의 남다른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올해 599점의 성적으로 강소성 남경시에 있는 ‘211프로젝트’ 대학인 하해대학 컴퓨터 및 정보 학원의 컴퓨터과학기술전업에 입학한 그는 이 순간만큼은 병원을 드나들며 힘겹게 공부하던 지난 일들이 다 가신듯 사라진다. 그래서 오가는 이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만면에 웃음꽃을 피운다.
그런 아들을 정겹게 바라보는 어머니 김효광씨도 가슴이 벅차고 설레이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장애를 달고 태여난 아들을 업고 병원으로 학교로 오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사회 각계의 도움으로 이렇게 오매불망 그리던 대학의 전당에까지 발을 들여놓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면서 입가에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새 천년의 희망을 안고 2000년에 태여난 왕붕박은 기대와 달리 어릴 때부터 선천성 골형성부전증으로 병원을 제집 나들 듯 드나들었다. 골형성부전증은 성장과정에 다리가 변형되거나 다리가 수시로 골절될 위험성이 있는 질병으로서 수시로 교정수술을 하거나 골형성주사를 맞아야 했다. 하여 왕붕박은 어릴 때부터 부모 등에 업혀 성내외 병원을 오가며 수술을 받았는데 크고작은 수술만 해도 십여차에 달했다. 뼈가 골절되였을 때에는 뼈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고 뼈가 골절되지 않았을 때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뼈에 약물을 투입하는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기나긴 병마의 시달림 속에서도 왕붕박은 신심을 잃지 않았다. 천성이 락관적이고 책보기를 좋아하는 그는 수술이 끝나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으며 기말시험에는 만사불구하고 참가하여 불타는 학구열을 보여주었는바 그의 성적은 줄곧 앞자리를 차지하였다.
왕붕박의 부모 역시 그를 위해 갖은 정성을 다 기울이였다. 집을 팔아 어린 붕박의 병치료를 이어댔는가 하면 어머니가 그를 업고 학교에 데려가고 데려오고 운동장에서 기다리다가 휴식시간을 리용해 화장실에 업어다주는 등 사시절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었으며 아버지 역시 타지에서 여러가지 일을 닥치는대로 하면서 가정살림에 보탬을 하였다.
그들의 이 같은 노력은 학교와 사회 각계의 커다란 고무와 지지를 받았다. 하여 왕붕박이를 돕기 위한 후원금이 10여만원이나 모아져 그가 병마를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되게 하였다. 이에 왕붕박도 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이를 악물고 열심히 공부에 림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왕붕박은 드디여 올해 599점의 성적으로 하해대학에 입학하여 오래불망 그리던 대학꿈을 이루게 됐다.
“당과 정부 그리고 학교, 사회 각계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저의 대학꿈이 이루어지지 못했을 겁니다. 대학에서 나의 꿈을 활짝 펼쳐가는 것으로 고마운 분들에게 보답하렵니다.”
왕붕박에 따르면 그에 대한 온정의 손길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돈화시장애인련합회에서 대학시험을 앞두고 3000원의 위문금을 가져다주는 등 남다른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주었는가 하면 길림오동약업집단주식유한회사에서 그가 대학에서 근심걱정없이 공부하라며 8월 27일에 4만원의 조학금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왕붕박의 특수정황을 료해한 하해대학에서 또 그가 순조롭게 학업을 마치게 하기 위해 숙사 한칸을 내여 그의 뒤바라지를 하는 부모와 같이 있게 하였으며 침구 등 여러가지 생활용품을 마련해준 외에 왕붕박의 첫해 학비를 면제해주었으며 그의 부모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어 뒤바라지를 하는 기간의 경제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그리고 교우들이 또 후원금을 모아 가치가 2만여원에 달하는 전동휠체어를 사다주었다.
“고맙습니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여준 학교와 사회 각계 그리고 교우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면서 왕북방은 몸이 아프거나 불편하더라도 신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느라면 자기의 꿈을 이룰수 있다면서 같은 처지의 장애인학생들에게 도전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희망랬다.
연변일보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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